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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잘났어 정말>

거래소 지수가 30포인트 가까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역시 기관의 매도가 이유였다. 3000억원 넘게 쏟아진 비차익 프로그램물과 함께 기관은 전일에 이어 3708억원의 대량 순매도를 쏟아냈다. 7월1일부터 오늘까지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 기관은 연일 순매도중이며 오늘은 특히 매도 강도를 높였다.

왜 이러는걸까요?  기관의 매도 및 지수 하락에 대한 다양한 원인을 말하지만(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불안, 중국 증시 조정 등) 다 쓸데없는 말이고 결론적으로는 기관의 습성이 그런 것이다. 매수보다 매도에 골몰하는 기관은 다수의 관심이 끊어진 스마트폰 부품주 등 중장기 하락한 종목들의 저가매수로 또 이들을 반등시키고 있다. 어느정도 반등시키다가 개인들이 추격매수해들오면 또 이들 종목들도 기관은 던질 것이다. 이게 바로 기관의 일상이다.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설은 오래전부터 하락 원인으로 빗대서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FOMC가 올해는 금리인상 안하겠다고 했고 당사국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데 이게 무슨 거래소 하락의 이유가 되는가?  또한 장중 조정을 보이던 중국 증시는 오후장 밑꼬리를 만들며 겨우 약보합에 마감되었고 우상향 기조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역시 기관의 매도와 거래소의 하락을 정당화시키지 못한다.

얼마전까지 강했던 은행, 증권주 등 금융주가 오늘 거래소 지수 조정을 이끌었고 삼성전자 등도 2%이상 하락해 지수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금융주 및 삼성전자의 하락을 커버할만한 대체 업종이나 종목의 상승이 미진해 지수가 힘없이 밀렸다고 보여진다.

반면 장중 소폭 매도하던 외국인은 결국 소폭의 순매수 전환으로 마감되었다. 여전히 외국인은 매도할 의도가 없으며 증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지 않는다.

<거래소의 지금 조정은 마지막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7월의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되눌렸기 때문에 8월8일의 저점인 2026포인트를 하향하지 않으면 우상향 기조 및 7월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꺽일 수 없다. 또한 2015포인트에 접근할수록 지지권에 접근하는 형국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금요일 저점이 현 눌림조정의 지지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래소의 조정눌림은 본격적인 방향성 전개에 앞서 마지막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기관의 매도에 지나치게 겁낼 필요가 없다. 어디에서 이번 조정이 끝나고 진짜 상승이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만 집중해야 한다.

코스닥 지수는 거래소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보합권 흐름은 유지했다. 상승했다기 보다는 버텼다고 보는게 맞다. 코스닥의 경우 전일 고점이 단기 저항의 위치다. 여기를 놓고 공방을 벌이면 현 흐름이 단기 저항의 돌파로 연결될 것인지, 아니면 저항으로 눌릴것인지는 1~2거래일의 흐름에서 확인될 것이다. 지금이 코스닥의 단기 기로점 위치라는 의미다.

<특징주와 증권주>

오늘의 시세 특징은 옵트론텍(082210), 우전앤한단(052270), 파트론(091700) 등 중장기 하락을 지속했던 스마트폰 부품주 등의 급반등시도다. 오랜시간의 조정으로 과낙폭을 만들었고 시장의 관심이 끊어진 틈을 타 반등시키는 것이다. 이미 몇일간의 급반등이 진행된 종목보다는 후속 장기과낙폭에서의 반등이 가능한 종목으로 추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목포~제주간 해저KTX 기대감으로 특수건설(026150), 울트라건설(004320), KT서브마린(060370) 등의 관련주가 강세를 시도했다. 실현 가능성이 존재하는 모멘텀 기대도 시세에 영향을 주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금일 거래소 하락에는 금융주의 약세가 만든 분위기 약화도 원인으로 보인다.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의 은행주와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의 증권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이중 우리투자증권을 보면 위 그림상 하락다이버전스의 출현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8월초 거래소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증권주는 밀리지 않았다. 이는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발표된 후 단기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필자는 금통위 금리인하 발표 직전부터 발표시점까지 증권주 매수하면 안된다고 제시해왔다. 현재 증권주의 흐름은 단기로는 좀 더 가격조정 내지 기간조정을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지수와의 연동성에서 반등은 하겠지만 당장은 이를 염두해 타이밍을 기다려가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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