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정 유지하기.
주식을 하는데 있어 참으로 중요한 덕목입니다.
"요즘처럼 물반 고기반, 눈감고 아무거나 찍어도 오르는 장에서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앞으로는 큰 수익을 낼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주로 ARS 주식정보 광고에 종종 등장하더군요. 과거 몇백% 몇천% 오른 종목을 언급하며
자기가 추천하고 그렇게 올랐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은 평생 다시볼 수 없는
엄청난 종목을 자기가 발견했다고 하죠. 인생역전, 대박, 1000만원으로 10억을 만들수 있다고도 합니다.
다 거짓말입니다. 그렇게 주식투자를 잘 하고 종목을 잘 보는 사람이 구질구질하게 분당 몇천원짜리 ARS로 먹고살지는 않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 몇가지 단계가 있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남의 말을 듣거나, 아무생각없이 투자했다가 돈을 버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사실 큰 돈을 벌지는 못합니다. 아주 작은 금액의 수익이지만,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남들보다 주식감각이 뛰어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주식 투자로 돈을 잃었다는 사람, 자살했다는 사람, 길거리로 나와 앉았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이제 좀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들처럼 실패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증권계좌에 돈을 넣어 놓지만, 만약을 위한 비상금이나 생활자금들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원칙도 세웁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 인터넷과 게시판들을 통해 열심히 공부도 합니다. 유명한 애널리스트들의 방송을 청취하기도 하고 경제TV도 열심히 봅니다. 이미 본인은 투자의 고수가 되어 조만간 쿤 성공에 손에 잡힐듯 눈앞에 다가온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는 뼈 아픈 손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과감히 손절도 합니다. 이상하리 만큼 생각했던것 처럼 주식은 쉽지 않다는것을 느낍니다. 팔고나면 오르고 사고나면 내립니다. 계좌는 점점 줄어들고 자신감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좀더 확실하고 좀더 확실한 종목을 찾기 위해 많은 애를 씁니다. 마음은 초조하고 불안해 집니다. 돈이 조금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미수와 신용은 망하는 지림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때문에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애를 씁니다. 주변에는 오르는 종목들이 마구 보이고 누군가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누군가 찍어줬다는 몇몇 테마종목들은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데 자신만 소외된 느낌이 듭니다. 원금을 회복해야한다는 초조함과 자신에 대한 실망이 무겁게 억누릅니다. 신중하게 신중하게 신중하게 고려하여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모으고 신용과 미수도 사용해서 매수합니다.
그 결과는 성공일수도 있고 실패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많은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본인의 투자 일지를 메워가게 됩니다.
인간이란 참으로 간사한지라, 어줍잖게 많은 돈을 벌게 되면 참으로 힘든 상황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실 주식투자로 많은 수익을 내기까지 투자자는 참으로 많은 고생과 실패와 경험을 겪게 됩니다. 아무나 많이 벌수 있는것은 아니죠. 참으로 뛰어난 투자자입니다.
중요한것은 그러한 수익이 계속 되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자만, 오만, 독선, 아집. 그동안 투자해온 자신의 방법이 맞았다는 자신감. 조만간 한국의 워렌버핏이 될것 같은 상상들이 본인의 눈을 막고 귀를 막고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느끼는 피부를 막고 있다는걸 느끼지 못합니다.
아마 주식투자에서의 가장 큰 실패는 이때쯤 찾아오게 되는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일 대 일 의 싸움에서 두 사람의 실력이 비슷하다면 승부는 심리전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평정심을 잃고 먼저 흥분하거나 자신감을 잃거나 집중력을 잃게되면 그 싸움에서는 지게 됩니다.
하물며, 보이지 않는 수백만명과 싸우는 전쟁터인 주식시장에서 평정심을 잃는다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
주식시장에서 평정심을 잃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본전때문일까요? 손실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남에게 빌린 돈 때문일까요?
가족에게 창피해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모두 맞는 얘기이지만, 저러한 모든 이유들이 발생하게 되는 근본적 원인은
"지금이 아니면 혹은 지금 이 종목이 아니면 다시는 돈을 벌 기회를 잡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이 그렇습니다. 얼마나 떨어질지 몰라 아찔하던 지수는 어느새 두배나 올랐습니다.
종목들은 벌써 금융위기 당시보다 5배, 10배 심지어 20배이상 상승한 종목들이 허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계속오르고 종목들은 날아다닙니다. 여기저기서 신고가가 쏟아지고
이게 대장이네 저게 대장이네 소리칩니다.
기업들의 실적들도 어마어마 합니다. 전년동기대비 몇십% 몇백% 심지어 몇천%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도 나타납니다.
최근 몇년간 보지 못했던 그런 장입니다. HTS를 빨갛게 물들인 관심종목들은 투자자를 흥분하게 만듭니다
내가 산 종목이 다른 종목보다 더디게 오르는것 같습니다.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은 시세가 이미 끝난것 같기도 하고, 조정이 길어질것 같기도 하고, 단기 고점인것 같기도 합니다.
갈아탑니다. 갈아탄 종목보다 더 잘나가는 종목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 갈아탑니다.
갈아탔더니 예전에 들고 있던 종목이 쭉쭉 오르기 시작합니다. 어이쿠 하며 다시 갈아탑니다.
갈아타고 갈아타고 갈아타고...
결국 계좌는 늘지도 않고, 고점에서 올라타게 되어 잦은 흔들림에 손절하게 되고, 고가에 매입을 하게 되어 손실도 보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평정심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주식시장이 개장한 이후로 몇번의 외부요인에 의하여 전체시장이 폭락했던 단 몇개월의 시기를 제외하면, 주식시장에는 항상 오르는 종목이 존재했고 대박이 존재했고 실적개선 기업들이 존재했고 연간 몇배씩 오른 종목들이 존재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퇴출되고 새로 들어옵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이 때가 아니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습니다.
절대로 서두를 필요도 없고 흥분할 필요도 없고 급하게 해치울 필요도 없습니다.
단, 본인이 좋은 종목을 좋은 때에 살 수 있다면 말입니다.
따라서, 여기저기 눈을 돌리며 이것저것 이사람 저사람 따라다닐것이 아니라
평정심을 가지고 여유롭게 투자하며
좋은 종목을 좋은 때에 매수할 수 있는 실력을 닦는것이 중요합니다.
100만원이 있다면 100억의 고객돈을 굴리는 펀드 매니저처럼
1000만원이 있다면 1000억의 고객돈을 굴리는 펀드 매니저처럼 생각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분명 이러한 매매 습관은 성공적인 결과로 보답하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평정심을 잃지 마시고 성공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투자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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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토민
10.21 14:34
굿!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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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상플러스
10.21 15:50
지금까지 팍스넷에서 읽은 글 중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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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구리2
10.21 16:02
지금까지 팍스넷에서 읽은 글 중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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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챠
10.21 16:13
구구절절 옳은 말씀만 골라서 하셨네요...어중간한 개미님들 필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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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거사
10.21 16:51
정말 감사합니다... 가장 기본적인데....가장 못 지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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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1293
10.21 17:14
좋은글 감사합니다. 초보인 저에게 하는말 같아서 반성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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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cello
10.21 17:1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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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현대
10.21 17:23
Recommendation same as Hy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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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상태
10.21 19:46
2 지금까지 팍스넷에서 읽은 글 중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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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본좌는무죄
10.21 20:03
지금까지 팍스넷에서 읽은 글 중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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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krdl
10.21 20:04
지금까지 팍스넷에서 읽은 글 중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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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역행
10.21 20:10
3 지금까지 팍스넷에서 읽은 글 중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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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81
10.21 20:20
푸히히 좋은글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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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나잇
10.21 20:49
참 어렵지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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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벅만
10.21 21:00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찬스때 신용한번 써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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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How0dare0
10.22 00:48
Good to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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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수2
10.22 15:15
정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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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02
10.22 19:44
당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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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ghd
10.22 20:17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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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프로
10.22 20:51
초보 투자자들이 격는 기본 현실을 적은것 뿐이네요.. 좋은글로 생각하지만 그정도론 주식에서 과연 상워권에 들어갈수 있슬가요/ ? 좋은글 맞습니다 하지만 상위5%까진 기본에 지나지 않는군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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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23 08:21
기본에충실하고. 원칙을 지키면 좋을것같군요..참 괜찮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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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곱?
10.23 09:07
고수티가 물씬~! 묻어 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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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전망
10.23 09:13
누구나 공감할만한 좋은 글이네요 ... 알고는 있으나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시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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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티처
10.23 17:21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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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리치
10.23 18:17
음...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여... 투자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하라는 말이 있지여.. 단 좋은 종목으로만... 나두 그걸 실쳔하는데 오랜 시행착오와 실수를 했네여.. 심신관리(몸,마음다스리기)가 투자의 첫순위요. 그 다음이 자금관리(안전,위험자산 비중조절,분할 매수도,계좌관리등)... 가장 중요할 것 같았던 각종 분석툴(기본분석,차트,지표분석등)이 사실은 맨 꼬드바리인 것을... 이걸 알고 실천하기가 수월치 않아서 신문,방송,그리고 우리들 주변에 열변을 토하는 얼치기 주식,파생전문가가 그렇게 많은가 봅니다.. 좋은 말씀.. 즐거운 마음으로 고맙게 퍼갑니다.. 부디 즐건투자, 행복투자하셔서 큰 성취를 이루소서...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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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
10.23 18:55
잼있게 읽었어요^^ 으아 ㅠ 제가 처음 시작하는 애들한테 항상 하는 소리들인데.. 절대들 안듣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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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성
10.23 19:51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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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972
10.24 06:41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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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루
10.24 11:54
정말 좋은 글이네요. 팍스넷에 정말 쓰레기 같은 글들이 많은데, 간만에 좋은 글을 봤네요. 많은 투자자들이 이 글을 보고 심기일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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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영혼Q
10.24 22:06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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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수朴
02.19 12:43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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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희선
08.17 18:00
감사 ,강추 .잘배우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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