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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만기를 앞둔 정체 장세

옵션 만기를 1주일여 앞두게 되면서 외국인의 주도로 지수가 정체하는 국면을 맞고 있다. 

오늘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환매에 따라 장중 조정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일 대비 2.34포인트 하락한 1789.26에서 마감하였다.

국내 투신이 3300억대의 대규모 매물 내놓아 시장을 압박하였고, 외국인과 기금이 적극 매수하였다. 일반도 958억의 순매수를 보였다.

매도거래대금을 기준한 매물은 일반이 3조 3000억원 기관이 1조 3900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매물이 상당하다. 한편, 외국인과 기금은 매물을 줄인 채 적극적인 매수를 하여 대조를 보인다.

업종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외국인은 음식료, 화학, 철강,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보험, 서비스업종에 대해 대규모 사자를 보였으나 전기전자 업종은 매도하였다.

반면 일반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를 늘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1600억의 순매수를 하였고, 금융업과 기계업종 등 하락 업종을 매수하고, 철강과 화학, 증권, 보험, 서비스 등 상승업종을 매도하는 하락 매수 상승 매수의 매매를 나타낸다.

화학, 철강, 정유 등 소재 업종과 더불어 증권, 건설 및 음식료,유통업종 등 내수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화학업종은 실적우량 저평가 기업을 중심으로 중대형주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점차 세계의 자본재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원유와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형성함에 따라 소재 업종이 되는 철강과 화학이 강세를 유지하고, 환유 환율 하락과 함께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 업종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시장은 다음주 옵션 만기를 앞두고 만기 장세 성격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외국인은 종합지수 1800에 해당하는 232.5 이상에서 손실되는 포지션을 유지하여 가급적 1800선 이하로 유지하려 하고, 증권은 237.5까지 최대 이익 포지션을 갖추고 있어 점차 상승을 경합하는 구조이다. 이 때문에 지수가 더디 움직이며 점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기 쉽다.

스마트폰이 여는 새로운 메모리 시장

한국업체 2분기 D램 세계시장 점유율 55.2%

시장 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D램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이 1분기보다 1.2% 증가한 33.8%에 달했고, 하이닉스는 1분기 대비 0.3% 하락한 21.4%를 점하며 두업체 합계 1분기 대비 0.9% 증가한 55.2%를 점했다.

2분기 D램 시장 규모는 107.8억 달러로 전분기 94.2억 달러보다 14% 이상 증가하여 1995년 4분기 이후 가장 컸다.

스마트 폰은 PC를 능가하는 새로운 메모리 시장 형성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연일 IT 기업의 매도에 나서면서 IT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D램 수급이 공급 우위로 전환하면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행보인 듯 하다.

그러나, D램의 가격 하락은 성급한 분석인 듯 하다. 왜냐하면, D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과 함께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D램이 PC성장과 함께 20여년의 성장을 이뤄왔다면, 향후에는 PC보다는 스마트 폰이 더 큰 수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 갤럭시S는 2GB의 모바일 D램을 사용하고 있고, 9월에 한국에 발매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4G도 동일한 규모의 D램을 장착할 듯 하다.

더구나 스마트폰은 D램 뿐 아니라 16GB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시장의 개화는 메모리의 두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게 된다.

스마트 폰 하나에 한 대의 PC에 맞먹는 D램과 16GB의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 폰의 판매 속도는 PC 판매 속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가파르며, 잠재 시장 또한 PC시장 보다 훨신 크다.

더구나, 하반기 출시될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 탭 등 태블릿 PC 역시 D램 메모리와 대규모 낸드 플래이 메모리를 채용하게 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PC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메모리 산업은, 앞으로는 PC의존도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의존도가 높은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나타나는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확대를 감안하면 PC 메모리에 다소 공급이 과다한 듯 보이는 메모리업체의 생산 능력도 실제로는 부족할 가는성이 크다.

이런 산업의 변화가 일고 있는데도, 메모리가 주축인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향후 PC부문의 D램 수습을 이유로 지나친 하락을 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최고를 보이는데도 주가는 하락을 지속하여 올 2월 이후 최저치인 2만원대 초반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수준은 5배 정도를 형성하여 과도한 저평가를 나타낸다.

외국인과 기관은 4월 이후 하이닉스의 매도를 늘려왔다. 4월 이후 순 누적 매매를 보면 외국인이 6000만주를 매도하고, 기관이 3500만주를 매도한 반면 일반이 1억 1300만주를 사들여 대략 2조 5000억의 물량 이동이 나타났다.

PC용 D램 가격의 우려가 작용하며 기관이 서둘러 물량을 덜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7월 이후 돌풍처럼 번지는 스마트 폰이 대규모 D램과 낸드 플래시를 내장하여 엄청난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고, 9월 이후 아이폰4G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과 아이패드가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급하다.

모바일용 D램이나 낸드플래시 생산이 확대된다면 결국 PC용 D램 생산라인의 일부는 이쪽으로 전용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PC용 D램 수급도 타이트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 등 메모리업체의 대규모 투자도 장기적으로 수급 우려의 요인으로 인식이 되어 왔으나, 스마트 폰과 태플릿PC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과거 기준을 적용하여 공급우위의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D램과 낸드플래시 양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기술을 선도하며 앞장서 나가는 삼성전자의 메모리에서의 이익은 헤아리기 어렵다.   

PC의 성장이 8~90년대 메모리 성장의 핵심 축이었다면, 이제 스마트폰이 그 바통을 이어 받을 때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갤럭시 돌풍은 향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함께 종합지수에도 예상외의 변화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