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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기술주 매도와 주가 조정

세계 증시의 안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나, 기술주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증권, 투신, 보험 등 기관이 기술주 매물을 대규모로 쏟아내며 이상 급락 양상을 만들었다.

종합지수는 일반의 선물 매매에 따라 시종 밀린 끝에 0.76%로 소폭 조정을 보였다. 

그러나 일반의 선물 매도와 맞춰 투신, 증권, 보험, 은행이 순차적으로 전기전자 업종과 운수, 금융 업종에 매물을 점증시킴으로써 지수와 달리 종목은 기관이 매물을 쏟아 놓은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 양상의 변화를 보였다.

거래소는 238종목 상승에 564종목이 하락하여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은 지수가 2.42% 급락한 가운데 188종목 상승에 738종목 하락하여 급락 마감하였다.

증권과 투신을 중심으로 1544억의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전기전자 업종에는 3808억의 매도 물량일 쏟아져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음식료, 자동차, 금융 업종에 순매도를 보인 반면, 투신권을 중심으로 철강, 화학, 기계, 조선, 유통, 서비스업(지주사)는 오히려 순매수를 하여 포트폴리오 조정의 성격이 가미된 듯 하다.

기타세력의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연기금이 순 매수를 하였고, 일반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3800억의 매도 물량을 매수했으나 여타 업종에서는 대부분 매도를 나타내 순매수 폭이 크지 않다.

주가 변동이 다소 컸음인지 매도거래 대금은 4조원에 육박하였고, 기관의 매도거래대금도 1조 7000억으로 많아 활발한 손바꿈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코스닥은 기관이 일제히 매도 물량을 쏟아냄으로써 큰 폭의 조정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it부품, 소프트웨어, 등 IT 관련주가 큰 폭으로 조정을 거쳐 이들 업종에 기관의 매물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코스닥 지수은은 연이틀 급락을 하였으나 주봉을 기준 120주 평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이미 14개월의 긴 조정을 거치며 매물을 소화해 온 만큼 하락보다는 상승의 여건이 강하다.

IT 상승인가 하락인가 ?

오늘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는 1조원 넘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우호적이라 했으나 기관의 매물과 함께 하락하였다.  LG 디스플레이는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마진율이 감소하여 이익이 다소 감소한 때문에 IT 하락의 빌미가 되었다.

기관은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량을 매물을 쏟아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아마도 월드컵이 끝난 후 업황 둔화를 고려하여 2분기 실적 발표를 매도의 기회로 삼는 듯 하다.

반도체 부문의 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우호적인 실적이 진행되지만, 4분기 계절적 수요 위축과 공급 증가로 반도체 가격 하락을 우려한다는 기사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주가가 이익 수준 대비 5배 수준에 거래 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 과도한 저평가 상태를 나타낸다.

특히 인텔이 2분기 에상 외의 좋은 실적을 거둠으로써, 현재의 IT 경기가 전문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고, 인텔 역시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한 저평가를 나타내고 있어서 하반기 IT 관련 랠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러한 매도는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한다.

먼저 컴퓨터와 디지털 미디어용 반도체 생산 핵심 기업인 인텔과, 자동차부품으로부터  통신부품을 아우르는 아나로그 부문의 반도체 생산 1위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를 통해 향후 글로벌 기술주의 장세를 분석해 보자,

인텔은 2분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하였고, 이런 실적 증가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였다.  2분기 매출이 108억 달러인데 반해 3분기에는 116억 달러의 매출을 제시한 상태이고, 4분기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는 122억 달러이다.

야후에 있는 인텔의 향후 실적 자료를 보면, 1분기 주당 43센트의 실적을 기록한 뒤 2분기 주당 52센트로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주당 순이익 전망은 3분기 54센트, 4분기 59센트로 점차 증가한다.  또한  2010년 주당순이익은 2.06달러인데 반해 2011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2.13달러로 2011년의 실적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를 보이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컴퓨터와 it 경기가 앞으로도 계속 호전된다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인텔의 수익 대비 주가(PER)는 현재 10배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지난 10년의 PER의 변화를 보면 현재의 PER는 10년간 가장 낮은 PER를 나타낸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바닥주가에서 per가 15배였던 점에 비추어 per 10배는 과거 실적에 대한 주가 형성 수준에 비추어 과도하게 주가가 낮은 상태이며, 향후 실적이 증가한다면 향후 상당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인텔의 주가는 다음과 같이 움직이기 쉽다.

한편, 자동차부품에서 통신부품까지 아날로그 부품의 반도체에서 시장 점유가 큰 기업으로 아나로그 부문의 IT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텔과 함께 반도체 지수를 결정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보자.

이 기업의 주당순이익은  1분기 52센트에서 2분기 62센트로 크게 증가하였다.  향후 예상 eps 역시 3분기 69센트, 4분기 64센트로 최소 현 수준보다 높은 이익이 유지되고, 2011년 예상 주당순이익은 2.57$로 2010년의 예쌍치 2.47$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실적이 현상 유지 내지 증가를 나타낸다.

한편, 주가는 이익의 10배 초반의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저점과 같은 수준을 나타낸다. 현재와 같은 낮은 per는 지난 10년래 최저치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하락보다는 상승의 모멘텀이 된다.

따라서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정체해 온 주가는 저항을 돌파해 위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으며 40$를 목표로 상승 추세를 형성하기 쉽다.

이렇게 반도체 지수를 주도하는 두 기업의 실적 전망과 실적 대비 주가 수준으로부터, 반도체 지수 역시 지금 수준보다는 훨씬 더 높게 오를 펀더멘털 조건이 된다.  적어도 550을 목표로 하는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구도이다.

비록 월드컵이 마감되어 일부 IT 업종의 업황 둔화가 된다고 할 수 있으나, 이와 무관하게 윈도7의 64비트 제대로 된 OS를 바탕으로 기업의 PC 서버 교체 경기가 이어지고 있고, TV가 3D tv로의 세대교체와 함께 2012년 아나로그 방송 종료를 향해 하는 일정이 있고,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여하튼 미국 시장의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과 실적대비 주가 수준을 보았을 때 IT 업종 상승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

투신은 그간 크게 오른 IT와 자동차에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으나, 조선, 기계, 철강, 화학, 유통업과 지주회사가 포함된 서비스업종 매수를 늘리고 있다.

오늘은 종목이 급락을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조선업 강세를 나타냈고, 화학과 철강, 일부 종목과 SK그룹, 두산그룹, STX그룹 등 주가가 장기 바닥권에 있는 기룹의 기업들이 상승하였다.

올해 크게 오른 업종에서 일부 차익실현을 하는 반면, 연중 조정을 받은 후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조선업 수주가 활발하게 살아나고 있고, 중국의 재고 증가로 하락했던 철강 가격이 살아나면서 본격적으로 자본재 업종의 회복이 진입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년 내지 20년 월봉 추세를 기준으로 바닥을 이루며 상승을 시작하는 업종은 향후 업종의 경기 회복과 함께 장기 상승 추세가 계속될 흐름이다.

한편, 건설업종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조정을 나타냈다. 그러나, 7월 28일 보선을 앞둔 시점을 피하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DTI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할 뿐 활성화 대책이 반드시 나올 수 밖에 없는 여건이다. 이런 점에서 다소 여유를 두고 차분히 저가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세계 증시의 추세 여건

지난주 중국과 미국의 파생시장 만기까지 조정을 거친 세계 증시는 지금은 견실한 상승 추세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경기지표가 호조세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중반 이후 경기 지표는 다소 둔화되어 나타나고 있으나 장기간 주가가 미리 조정을 거쳐 장기 바닥권에 있기 때문에 악재를 모멘텀으로 하여 주가가 상승하기 쉬운 모습이다.

중국증시가 10년(120월) 평균의 대세 저점을 확인한 후 안정적인 상승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증시도 20월 평균에 대세 눌림목을 형성한 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양강이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세계 증시는 상승으로 봐도 될 듯 하다.

지금은 10개월 조정 이후 새로운 추세의 추세를 준비하는 구간이다. 장기간에 걸쳐 매물이 소화되고, 기업의 실적이 계속 호전되는 저평가된 실적 호전주와 이제까지 불황으로 시달리다가 이제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실적 호전주에 대해서 차분히 저가 매수로 비중을 늘려갈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