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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상단의 저항

미국 증시가 금요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시장을 리드하는 엑슨모빌이 20일 평균 저항권에 이르렀고, 뉴욕증시 종합지수도 가파른 반등 끝에 60일 평균에 다가섰기 때문이다.

인텔의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얻은 나스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20일 평균을 넘어서 상승이 이어졌으나, 옵션 만기를 앞둔 흐름으로 움직임은 완만하다.

미국 시장의 이런 움직임과 함께 세계 증시가 다소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고, 우리 시장도 약보합권에 머물며 숨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가 박스권 채널의 상단이기 때문에 여전히 내국의 저항을 의식한 매물이 많으며, 적극 매수하는 외국인과 매물 공방이 치열하다.

어제 8000억이 넘은 매물을 쏟아내며, 일주일에 걸쳐 2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낸 일반은 매도거래 대금이 2조 9000억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560억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일반의 펀드 환매는 더욱 늘어나 14일에는 4000억이 넘는 환매를 한 결과 오늘은 투신의 매물이 시장을 압박했다. 매도거래대금이 8300억으로 크게 증가한 가운데 4299억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수의 숨고르기에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여전하다. 오늘도 매도거래대금이 7000억대로 바닥권에 머문 가운데, 4000억의 매물을 받아 챙기며, 1주일간 2조 3000억의 현물과 5250계약의 선물의 순매수로 집계되었다.

한편, 전일 매수를 주춤했던 연기금은 다시 매수를 늘려,철강, 은행, 증권,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400억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실적 시즌과 더불어 외국인의 매수 행보는 적극성을 띠고 있으나, 이미 10개월 이상 박스권 등락에 학습이 된 내국인은 고점을 인식한 매물이 여전하며 이러한 매물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실적주 상승세

오늘 외국인은 전기전자 1322억, 운수장비 772억, 은행지주사 675억과 함께 그간 약세를 보인 철강에 대해 563억의 매수를 했고, 은행, 증권, 화학, 음식료 업종을 중점 사들였다.

한편, 연기금도 상승폭이 미진한 은행 주사와 철강업 및 증권업에 더하여 지주회사가 포진된 서비스 업종을 대거 사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신의 대규모 매도에 따라 주가는 대체로 조정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실적 우량주와 실적 호전주 특히 주가가 바닥권에서 움직이는 실적 호전주는 선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고무 및 타이어와, 배관 이음쇠 업종인 하이록코리아, 성광벤드 등이 업황 호전과 함께 상승하였고, 리스크를 벗어나는 호전되는 대한전선과 금호타이어가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 장세에 따른 상승 여건이 강화되는 가운데, 일반의 직접, 간접 매도가 증가하여 유동성이 빈약한 국면이 이어지는 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국면이 이어진다.

전망 및 전략

실적 장세를 바탕으로 상승의 여건이 강화되고 있으나, 지수가 채널 상단에 접하면서 증가하는 매물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고, 상승을 이끌던 미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 후 60일 평균을 머리 위에 이고 있어서 지수 움직임이 다소 둔해질 수 있다.

특히 일반의 선물 옵션 등 파생 포지션의 지나치게 앞서 가고 잇어, 오히려 조정을 유인할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일반의 매물 증가는 개별 일반 선호주의 상승을 제한하고, 지수의 움직임의 둔화는 대형주의 움직임을 잠시 붙들어 둔 가운데 연기금과 보험, 연기금의 실적 선별 매수는 이어져 실적우량주와 실적호전주의 차별화 국면은 계속된다.

지수에서는 그간 상승이 미진한 은행업과 그간 약세를 보여 온 철강업이 순환 상승이 준비되는 듯 하다.

이미 일반이 2조원이 넘는 매물을 단기에 쏟아냈고, 펀드 환매도 하루 4000억을 넘은 등 매물 피크에 다가선 만큼 매물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듯 하다.

다만, 인텔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여력이 50%가 넘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종합지수의 상승 여력 또한 큰 만큼 외국인와 기금 등 주요세력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매물 소화 후 1800선을 향한 흐름이 나올 듯 하다.

따라서 지수가 정체하는 구간 동안 지수 관련 대형주나 이격 조정이 필요한 실적 우량주를 저가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