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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고점에서의 일반의 저항

지수가 재차 상승을 이어가며 장중 1750을 넘어섰으나, 전고점 저항을 의식한 일반과 투신이 매물을 확대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지수는 1.03포인트 오른 1735.08의 보합권에 머물렀다. 

일반은 3164억의 매물을 쏟아냈고, 일반의 펀드 환매도 늘어 투신도 1046억의 순매도를 하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차익 거래 매수가 4028억원인 점에 비추어 투신을 포함한 여타 세력들의 매도가 더 있었음을 나타낸다.

일반의 매도거래 대금은 3조 3000억원으로 늘었고, 기관의 매도거래 대금도 투신권과 증권의 매도거래 증가를 반영하며 1조 3000억에 가까웠다.

다만 외국인은 연일 적극적인 사자를 나타낸 가운데 오늘도 2943억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매도거래 대금이 8300억 수준으로 매물이 크지 않다.

지수가 전고점에 다가서면서 일반의 펀드 환매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장기간 박스권의 학습효과 때문에 1700선 위에서 팔고 아래에서 사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저항 매물이 불가피하지만, 증권과 보험의 안정적인 매물 청소 속에 외국인이 매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서 매물을 소화하며 전고점 돌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세종시 예정대로

국토 해양부는 12일 세종시로 청사 이전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년여의 시간을 지체시킨 세종시 건설 계획을 당초 계획과 일정대로 맞춘다고 한다.

사실 이번 정부 들어 세종시가 표류하면서 우리나라 건설 경기를 가름하는 세종시, 10개 혁신도시와 공기업 지방 이전, 기업도시 사업, 공기업 지장이전을 대비해 지어 놓은 지방 아파트 미분양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건설업 침체를 가져왔고 그 여파로 해외 건설 수주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이 침체를 면치 못해 왔다.

그런 업황 침체의 근본 원인이 세종시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고 불확실성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세종시를 당초의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이미 2년이나 늦어진 일정을 원계획 일정에 맞추기로 하면서 향후 건설업과 관련산업이 전반적으로 호전되는 계기가 될 듯하다.

이런 점을 반영하는지 대형 건설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을 나타냈다.

여하튼 세종시의 건설이 긴박해진 점은 향후 이 부문 업황 회복의 계기가 될 듯 하다.

현재 주택시장이 침체 되어 있으나 그 근본 원인은 지난해 9월의 DTI의 규제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

가파른 부동산 가격 상승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DTI 규제를 강화했으나, 현재 주택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고, 거래가 과도하게 침체 되어 있으며 금리를 인상시킨 만큼, DTI를 단계적으로 상향할 때다. 이런 조치로 부작용 없이 주택시장은 쉽게 개선될 수 있다.

실적 시즌 실적주 상승

일반의 매물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정체하고 있으나, 장기 매수세의 꾸준한 매수와 함께 실적 우량 기업과 실적 호전기업의 주가는 선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업, 소위 실적 우량주와, 이제까지 실적이 나빴으나 2분기 또는 3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업종의 주가가 요즘 강한 흐름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주가가 대부분 지루한 정체를 하고 있으므로, 철저히 기업의 실적과 실적의 변화를 점검해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아직은 지수가 중국의 선물 만기와 미국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정체나 변동의 여지가 있지만, 실적모멘텀, 수급모멘텀, 출구전략, 해외증시 흐름 등 1770에 있는 저항을 결국 돌파할 모습이다.

이 돌파가 나타난다면 지수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므로 파생상품에 붙들려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던 실적우량 업종대표주와 지수 민감도가 큰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움직이기 쉽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을 저가에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좋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신용잔고가 많다는 점이다.  종합지수의 하락 조정은 악재 때문이 아니라 신용잔고가 필요 이상 많아지면 사소한 악재에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상승이 앞에 보이면 욕심에 신용으로 더 많이 벌려 하지만, 바로 그 욕심이 만드는 불안감이 상승하는 시장을 꺾어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