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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일 외국인의 매수 전환

지난 달 미국시장의 옵션 만기 이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세계 시장을 하락으로 이끌었던 엑슨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의 옵션만기를 앞두고 급반전하며 미국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전환점에 다가선 뉴욕 증시가 3.08% 급등하며 세계 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였다. 월봉 20일 평균까지 조정을 거친 뉴욕 시장은 대세의 눌림목을 형성하며 반전된 모습으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가기 쉽다.

이와 같은 미국 시장의 모멘텀으로 그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유인하며, 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던 외국인은 6000계약에 가까운 선물 매수 포지션을 취하였고, 하루 3000억원이 넘던 프로그램 차익거래도 477억의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을 견인하는 힘이 되었다. 

종합지수는 22.99포인트가 상승한 1698.64 가 되어 1.37%가 올랐으나, 동시간대 열린 호주 2.25%, 일본 2.76%, 대만 2.32%의 상승에 비하여 상승이 제한된 모습이다.

옵션 시장에서는 콜옵션 매수에 몰려 있던 일반이 대거 풋옵션 매수에 나서면서 옵션의 이해 구도의 균형이 220을 전후한 가격으로 이동하여 결국 마감 결제지수는 220.78이 되었다.

기관은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고,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도 매도거래대금이 다시 1조원 이내로 감소하며 455억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하락 기간을 이용하여 저가 매수에 나섰던 일반은 2769억을 수매도하였다.

실적장세 양상의 강화

프로그램 매물과 함께 하락했던 은행과 증권주가 프로그램 매수에 따라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조선주은 업황 회복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만의 최대 화학 회사인 포모사의 나프타 분해설비가 폭발로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과 함께 호남석유화학이나 한화케미칼 같은 화학주가 강한 상승을 하였다.

화학 공장이 한번 멈추면 적어도 재가동에 몇 개월 걸리는데 생산 규모가 큰 포모사의 공장이 멈춤으로써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조정을 받았던 대형주들이 대부분 단기 저점 (월봉 3월 평균 또는 5월평균)까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대체로 저점 반등의 모습으로 오른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의 흐름은 단연 실적주 장세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 600대 기업 중 2.5% 이상 상승 종목을 보면 자기자본이익률이 10.5% 이상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 56종목에 달할 정도로 실적주가 강한 흐름을 타고 있다.

ROE가 10.5% 이하인 기업도 그 면면을 보면 전분기 수익성을 높지 않지만대체로 2분기나 3분기 이익이 크게 호전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전략과, 실적주 위주의 상승세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 시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우량주와 실적 호전주 선별 상승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겠다.

한편, 옵션 만기와 함께 1650의 박스권 중단에서 조정 저점을 마무리한 지수는 향후 전고점 돌파가 예상되어 지수를 움직이는 금융주와 시가총액이 큰 업종 대표주 역시 상승이 기대된다.

실제 이들 업종 대표주의 움직임을 수반하는 각 업종 ETF의 움직임을 보면 전반적으로 주가는 상승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전략

지수의 상승에 재갈을 물리던 옵션이 만기를 맞음으로써 만기와 관련된 구석에서 풀려났다.

미국과 중국의 양대 증시가 대세 눌림목에서 상승세 전환을 하는 모습이고, 우리 증시는 기업 이익 100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가 확대되고 있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박스권 고점인 1750을 돌파하는 상승이 나타나기 쉽다.

때문에, 기업의 수익성과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장기로 성장이 우수하고 수익성이 좋은 기업과 이제까지의 침체된 실적이 점차 회복으로 전환하는 업황 턴어라운형 기업을 골라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좋다.

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업종이나 그룹을 대표하는 ETF를 대신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