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Report PAXNet

외국인의 지수 붙들기

상승하던 세계 시장도 미국 시장에 막혀 상승 리듬을 이어가지 못하고, 국내 시장도 외국인의 대량 매물에 밀려 위로 오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KOSPI 200지수 215에 38만 계약의 풋옵션을 보유하는 등 220~215.5에 많은 풋옵션을 보유한 외국인은 해외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시장에서도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매도로 대량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을 쏟아내 일반과 매매 공방을 벌이며 지수를 압박하였고,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를 늘리며 지수의 낙폭을 줄여 종합지수는 9.29포인트 하락한 1675.65에서 마감하였다. 6일째 1680을 중심으로 횡보 등락하는 만기 주 변동의 모습이다.

프로그램 차익 거래로 3000억이 넘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으나, 대부분 일반이 매수하였고, 기관은 오후 들어 일제히 매수를 하였다. 오늘도 기관의 매도거래대금 합계가 1조원에 미치지 못하여 기관의 매물이 바닥권을 나타내고 있고, 일반의 매도 물량 역시 바닥권 기준을 하회하고 있다.

6월 25일 이후 외국인은 주식과 선물에서 모두 매도 포지션을 늘려왔다. 한편, 옵션에서도 풋옵션 215에 다소 공격적인 포지션을 축적하고 있다.  해외 악재를 만들면서 대량 매물로 지수를 컨트롤하는 외국인의 특성으로 볼 때 이런 포지션은 하락 변동 여지를 주고 있다.

다만, 기관은 여전히 1650을 전후한 구간을 매수 구간으로 보고, 매도 거래를 줄인 채 매수를 강화하고 있어서 이를 전후한 지수구간에서의 하방 경직성이 있어 변동하더라도 쉽게 회복되는 구도이다.

특히 지수 압박과 함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 빠르게 매물화되면서 다시 바스켓을 비우고 있다는 점 역시 이후의 상승에 긍정적이다.

대형주 저가 매수권, 실적주 선별 상승

지수가 압박을 받음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최초로 5조원을 넘는 실적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옵션 만기주 이해에 밀려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지수 비중이 높은 업종과 종목이 약세에 머물렀다.

한편, 보험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 속에 실적주가 선별 상승하였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된 비철금속주가 강한 상승을 하였고, 컨테이너 부족으로 컨테이너 값이 2008년 호황 수준으로 오른 해운 업체가 일제히 상승을 나타냈다.

온라인 게임주와 더불어 개별 실적 우량 저평가주 또는 2분기 실적 호전 예정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기관의 매수 확대에 따라 실적 우량 저평가인 실적우량주와, 실적부진하지만 2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실적 호전주 위주의 선별 상승이 나타났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옵션 만기로 지수가 압박을 받으면서 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기관이 1650 전후에 중기 저점권으로 인식하고 매수를 강화하는 만큼 반전을 위한 전환의 위치이다. 이런 점에서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가 가능한 영역이 된다.

삼성전자의 실적과 기업의 이익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이 37조원에 영업이익이 5조원에 달한다. 사상 최고의 실적으로, 이제까지 뒤쳐져 있던 제네럴일렉트릭, 휴렛패커드, 지멘스, 월마트, 노키아, 폭스바겐 등을 모두 추월하며 글로벌 제조업 1위로 가고 있다.

이런 실적 모멘텀이 나타났으나 지수는 오히려 옵션 만기 변동을 나타내 조정을 보였다.  과거 삼성전자 실적이 천정을 치고 하락할 때는 증권사들이 모두 나서 강력한 매수와 목표가 상향으로 일반의 매수세를 불러 모으며 주가를 끌어 올려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과는 다르다.

그만큼, 기관이나 외국이나 삼성전자를 더 사려고 하는 의도를 볼 수 있고, 그만큼 주가가 장기로 상승할 여력이 큼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아무리 오르지 않으려 해도 한해  20조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이 5년이면 100조를 버는 셈인데 그런 주식의 주가가 100조원에 머물 수는 없는 법이다

274개 거래소 주요 기업과 237개 코스닥 주요 기업 등 총 511개 기업의 순이익을 보면, 2009년 58,2조원의 이익이 2010년 99.4조원으로 70.8%가 증가하였고 2011년에는 108조원으로 8.8% 증가를 한다는 분석이다.

우리 기업이 벌써 연간 100조원이 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성장해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기업들이 연간 100조원 이상의 이익을 내는 경우 향후 10년간 이 511개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이익은 족히 1000조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이 1000조원의 경제성장의 결실을 배분 받을 권리는 오직 511개 기업의 주주 뿐이다. 4500만의 국민이 있으나, 그 국민 중에서 100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나누는 잔치에 참여하는 것은 바로 해당 주식을 가진 주주일 뿐, 그 나머지는 1원 한푼 몫이 없다.

바로 이것이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이고, 실적이 좋은 기업, 이익이 앞으로 점차 증가하는 기업은 당장은 주가가 하락해도 지분을 보유하고 가야 하는 이유이다.

향후 10년이 안되어 1000조원을 벌어들일 주식의 시가총액이 거래소 929조, 코스닥 86조를 합쳐서 1015조원의 시가총액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얼마나 싼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