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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자회사 하나 있으면 열 회사 부럽지 않다>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말이 있다. 쓰러져가는 집안도 자식 한명 출세하면 신분이 바뀐다. 이는 기업에도 예외가 아니다. 똑똑한 자회사 하나 있으면 모회사의 주가가 바뀌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봐 왔다.

지난 2월에 SK(003600)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서의 SK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특히 LNG 직도입, 중국 도시가스사업 진출 등으로 SK E&S의 가치가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대형 지주사중 SK를 탑픽으로 뽑는 리포트도 출현된 바 있다.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콜마파마, 씨엔아이개발 등의 자회사를 보유한 한국콜마홀딩스(024720)도 한국콜마(161890)가 화장품, 제약 등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자 동반해 주가가 우상향의 흐름을 그렸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엠케이전자(033160) 역시 지난해 한국토지신탁(034830)을 인수한 이후 한국토지신탁의 실적을 포함할 경우 저평가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지속중이다.

뿐만 아니라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을 자회사로 보유한 예림당(036000)의 주가도 티웨이항공의 성장성 기대를 바탕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했으며 마니커(027740), 팜스토리(027710)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이지바이오(035810)도 자회사 주가가 오르자 동반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산성앨엔에스(016100)의 경우 신규 진출한 마스크팩 사업이 중국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모멘텀과 함께 바이오 자회사에 대한 또 다른 기대치까지 부가되며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여타 동성화인텍(033500)의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자 이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동성홀딩스(102260)의 주가도 최근 연중 신고가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내 경기의 부진과 함께 주식 시장이 다소 정체기를 보내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신고가를 만드는 종목과 신저가를 만드는 종목간의 차별화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우상향 그림을 그리는 종목들은 자체적인 실적 성장성이 부각되거나 똑똑한 자회사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열 회사 부럽지 않은 똑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종목을 찾아 까다로운 주식시장을 극복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투자방안을 강구해보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