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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교대

해외 시장이 강세 전환됨에 따라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그간 매수를 주도하던 일반이 매도를 하는 공수 교대의 매매 양상 속에 종합지수는 6.96포인트 상승한 1761.99로 마감하였다.

뉴욕증시가 모처럼 60일 평균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은 매도 기조에서 벗어나 매수를 하였다.

외국인은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 주식을 사들이며 프로그램 차익 거래를 유인하였고, 이에 따라 기타세력을 중심으로 1100억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 반면, 외국인은 1445억의 순매수를 하였다.

지수가 반등하면서 일반의 매도가 늘어나 3조원에 근접한 매도거래대금을 기록하며 1918억의 주식을 매도했고, 간접 투자 기관인 투신권도 361억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금과 은행 증권 등 주요 기관은 매수를 이어갔다.

수급 구도가 대단히 안정적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현금을 늘려 두었던 일반과 펀드가 매수로 전환하며 하락을 방어하고, 글로벌 여건이 호전되면 외국인이 매수를 강화하며 지수를 올리는 가운데 기금을 비롯한 장기 투자세력들은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매물을 줄이고 있다.

이상 급등했던 미국 채권 시장이 추세 전환의 여건을 맞으면서 앞으로 더욱 글로벌 유동성이 강화될 여건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보다 탄력적인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종합지수는 대략 3개월 단위로 만드는 저점권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거래대금 및 거래량 회전율이 바닥권에 계속 머무는 가운데, 매물 지표인 Vr이 70선으로 내려서 매물 바닥권을 나타내고 있고, 등락 비율 역시 3개월 주기 저점권을 나타낸다 .

따라서 이후 시장은 보다 상승 업종과 종목이 확산되며 지수가 오르는 과정으로 발전하기 쉽다.

가격이 오르는 곳에 상승이 있다.

지수는 0.40% 상승으로 소폭 오른데 그쳤으나 화학과 건설, 비철금속 업종은 급등세를 시현하였다.

화학 업종에 대해 치열한 경합이 나타나, 외국인이 706억, 기관이 827억을 매수한 반면 개인은 1482억의 매도를 하였다. 

상승장의 선도 업종으로 장기적인 상승을 겨냥하여 기관과 외국인 경합하며 매수하고 있으나 일반은 단기 감각으로 매도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매매는 과거 2003~2007년의 기간에도 경험했지만 팔고 나서 오래 있다 보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가격으로 가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화학업종과 더불어 금속업종에서는 비철금속 업종이 강한 모습이다. 화학이나 비철금속은 원자재 가격과 관련이 있는 업종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모멘텀을 얻는 업종이다.

주가의 상승의 첫 번째 이유가 제품 판매량의 증가( 경제성장률 > 0)라면 주가 상승의 둘째 이유는 제품 판매 가격 상승  (물가상승률 > 0) 이다. 이런 점에서 하반기 둔화되었던 경기가 개선되고 물가가 상승할 여건이 나타나면서 물가에 가장 민감한 화학과 비철금속 업종이 앞서 움직이는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건설과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를 받으며 저점 상승을 시작하는 모습이고, 조선과 기계업종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과 기계 업종의 상승도 결국 조선가격의 상승과 금속 소재 가격의 상승과 맥을 같이 한다.

지수가 3개월 단위 저점권에 있는 만큼 대부분의 업종과 종목이 단기 저점권이다. 다만, 화학이나 비철금속과 같은 가격 민감 업종이 앞서 움직이고 있으며 점차 이러한 상승이 확산될 듯 하다.

하반기 기후발 인플레이션 요인은 더 강화

세계 이상 기후로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금지한데 이어,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제한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풍년이라는 생각으로 안이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첫째, 과열된 지구의 열기가 서 태평양에 집중되어 있다. 아래의 그림은 최근 세계 각 지역의 해수면 온도 분포를 나타낸 것으로 빨간색으로 갈수록 높은 온도를 나타낸다.

태평양의 구조상 말레이반도와 인도네시아 섬이 인도양으로 흐르는 해류를 가로막고, 호주대륙이 남극에서 오는 찬물의 흐름을 가로 막아서 열기가 갇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서 태평양에 집중된 열기는 수증기 증발을 통해 비구름을 만들어 열기를 뽑아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인도, 중국 및 인도차이나 반도, 동아시아에는 평소보다 많은 강우를 경험하게 되고  태풍 또한 많아진다. 이 때문에 곡창지대인 이 지역이 홍수와 태풍을 포함한 재난과 더불어 일조량 부족으로 아직 수확을 하지 않은 벼를 비롯한 농작물 수확 감소라 예상된다.

지금도 일조량 감소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했으면 더했지 줄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올해 농사가 풍년이라는 생각은 너무 성급하고 안이하다 하겠다.

둘째, 하반기 강력한 라니냐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더라도 태양이 중남미를 수직으로 비추는(태양의 경로에 육지 구간이 짧은)  9월 이전에는 영향이 덜 나타나지만, 태양이 남미 대륙을 지나는 9월 이후의 계절이 되면 세계가 다시 이상 기후로 극심한 영향을 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향후 곡물가 상승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수록 전세계적으로 집중된 채권 자산은 화폐가치 하락으로 위험이 커지고, 그에 따라 상품과 함께 실물자산인 주식으로 이동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여하튼 지금 겪는 물난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계속될 폭우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고, 일조량 감소에 따른 곡물의 수확 감소를 예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