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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료2

네이버 밴드 부자마을
등록일 13.02.16 14:27 조회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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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말 생초보딜러님, 차떼기몰빵님의 글에 자극받아 지난번 글(수업료)에 이어지는 글이다.

지난번 글에서는 이 바닥에선 누구나 자신이 가진만큼 수업료를 가져다 바쳐야

비로소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는 공평하고도 살벌한 구조와 룰에 대해 말했었는데

오늘은 느끼게되는 그 무언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겠다.

즉 누구나 다 내는 수업료가 대체 무엇에 대한, 무엇을 위한 수업료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흔히들 착각하는게 시장에 매일같이 돈과 시간과 노력을 수업료로 가져다 바치며

자신 스스로는 이 수업료가 '돈을 버는 방법'을 깨닫기 위한 수업료라 굳게 믿으며

수업료헌납을 자신의 실력향상을 위한 일종의 투자행위로 애써 자위해보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이는 일부에게만 결과적으로만 맞는 말이 될뿐 대부분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유는 수업료를 평생 헌납하고도 시장생리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버는 방법을 깨닫지 못하는게 현실이니까.

예로 든 타짜 영화의 위 세명의 인물들도 자신의 가진것을 모두 수업료로 가져다 바쳤지만

결국 고니만 무언가를 깨우쳤고 나머지 두분은 애석하게도 영화가 끝날때까지

호구를 못벗어났으니 적어도 그때까지는 시장에 가져다 바치는 수업료는 돈버는 방법에 대한 수업료라 말할수 없다.

고니도 수업료라고 판단되는 돈과 시간을 날리는 동안에는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아무것도 깨달은 게 없다.

단지 주구장창 잃기만 했을뿐이다.

사실 자신이 계속 잃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이것을 시장에 내는 수업료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도

많은 사람들에게선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 가진 것 모두 탈탈 터는 것도 모자라 가족돈까지 털어 바친 고니의 수업료는 대체 무엇을 위한 수업료였을까

결과적으로는 타짜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니 그게 돈버는 비결에 대한 정당한 수업료라고도 생각할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은 바로 '자신이 특별한 운명을 타고난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라는 것 깨닫기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한다.

있는거 없는거 모두 탈탈 털어 다 잃어봐야 비로소 자신을 똑바로 보게되는 정말 미련한 존재가 바로 우리이며 인간인것이다.

자신의 미련함, 미천함, 평범함을 비싼 수업료를 들여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생각이 바뀌며 자신도 바꿀수가 있다고 본다.

미천하고도 평범한 자신을 인정해야지만 자신의 경험만 믿는게 아니라 비로소 남의 경험 즉 간접경험을 마치 나의 경험처럼

귀기울이게 되는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고니가 모든걸 다 잃었을때 자신의 실력은 시장에서 전혀 승산이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아마 평생을 호구 도박중독자로  살았을것이다. 

고니가 승산없다는걸 알았을때 도박을 즉각 중단하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 독기품으며 배우기위해 물불안가렸던 사실은 바라보지 않고

운좋게 평경장같은 전국 탑클래스 실력자를 우연찮게 만나 문하생이 되었다는 극적인 사실만을 바라본다면

그저 나에게도 그런 기적같은 운명같은 일만 일어나길 미련하게 기대할뿐 진짜 수업료의 진정한 의미를 놓치며 허송세월만하게 된다고 본다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은 감당하지못할 수업료를 내어서 벼랑끝에 내몰리게되면, 혹은 적어도 죽기직전에는 누구나 알게되는 것이다.

이 깨달음을 얻었을때 옳바르고 현명한 대처는 승산없는 시장을 즉각 떠나거나 죽기살기로 실력을 키워 상위 톱클래스가 되기위해 또 한번 도박을 해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마저도 판단이 빨라야 하며 목표를 명확하고 분명히 해야한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고난 후에는 자신을 겸손하게 바로볼 줄 알기때문에 무모한 행동을 하지않게되므로  추가적인 '돈을 벌기위한 수업료'는 거의 들지 않는게 보통이며 정상이라고 본다.

 

이상 주제넘은 주말 개인생각이었습니다. 제생각에 동의못하는 불편한 분들께는 양해를!!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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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릴리지 02.16 14:48
    [좋아요]7

    "초보"란 무엇일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모든분야를 통틀어 "부끄러움을 모를때까지"가 초보라고 생각합니다,,,지나고 나면 쥐구멍이라도 숨어야될 일을 거리낌없이 아니 자랑스럽게 과시할때까지가 "초보"아닐까요?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중수"란 또 무엇일까? "열광하는 대상이 있을때까지"가 중수 아닐까요?,,,100미터를 5초에 뛰는 사람이 없는데,,,오로지 모든 분야를 통틀어 팍스넷에서만 100미터를 3초에 뛴다고해도 열광하고, 높이뛰기를 10미터를 뛴다는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이른바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는한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끝없이 공급될듯 ㅠㅠ,,,

    • 쎄타프리 02.16 15:14
      [좋아요]1

      상식을 벗어나 그 열광하는 사람들이 곧 초보겠지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위를 한다는 면에서보면 저도 이런 글 올린거 보면 아직 초보티를 못벗은듯 ㅋㅋ. 어제 야간에 프릴리지님 기대하며 몸부림치다가 잠들었는데 불금밤에 스케줄도 있으시고 진정 부럽사옵니다. ^^ 즐거운 주말되세요 오늘은 제가 곧있을 처가집스케줄땜에 못뵐듯.

    • 프릴리지 02.16 16:45
      [좋아요]1

      오늘도 저녁에 술마시러 나갑니다 ㅋㅋ 평일엔 거의 빠지지 않고 장끝나면 헬스장에 가서 빡세게 땡겨주고 끼니때마다 현미, 잡곡 혼식을 하는 덕에 별다른 보약을 안먹어도 아직 몸이 버텨주는것 같습니다. 우리같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식쟁이들은 몸뚱이를 많이 움직여야 그나마 우울증에 안걸릴듯 ㅋㅋ,,,주말엔 약속을 만들어서라도 무조건 밖으로 텨텨텨~! 술고래 프박사^^

  • 강태공의하루 02.16 15:01
    [좋아요]5

    수업료... 백과사전 검색해보니.... 주요뜻 ① 학생이 기술이나 학업의 가르침을 받는 데 대한 대가로 내는 돈..... 태어나서부터 삶을 영위하는동안 기나긴 수업료 납부행위.... 반면, 주식투자의 수업료,,, 수업료를 내면 사전에 정의한 대로 어떤 가르침을 받아 실질적인 재화의 도움이 되는 것들을 얻어야 되는것이 타당한 이치인데,,,수업료가 빚이 되어 , 삶의 무게로 다가오고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당장 굶어죽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살다보면 되겠지하는 정제되지 않은 생각속에 하루하루 세월은 흐르고,,, 그러다보면 빚은 차곡차곳 쌓여 넘지못할 커다란 산으로 변하고...도전,,승부... 승부사의 기질을 맘껏 발휘하기 보다는 , 얼마를 땃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 어떤과정을 통해 땄느냐가 , 승부근성보다는 얼마나 끊임없이 비겁해하며 유연함과 섬세함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해봅니다..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ㅎㅎ 주말 평안히 쉬시게여...

    • 쎄타프리 02.16 15:18
      [좋아요]2

      얼마를 벌었냐보다 어떤 과정과 어떤 노력으로 이루어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 과정없이 이루어낸것들은 결국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은 지난 수많은 직간접경험들이 말해주니까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삶은좋더라 02.16 15:02
    [좋아요]5

    우리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어놓았을때 이미 주식을 깨우쳤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다, 뒈지고 뒈지고 뒈진다음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간다니깐~~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때는 같은면서도 다른자신이지만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연꽃같은 글 한달에 한번씩은 올리시게~~~

    • 쎄타프리 02.16 15:20
      [좋아요]1

      이건 매우 심오한 철학적 사색이라.. ^^ 윤회설같은걸 말하는 겐가? 아무튼 소중한 댓글 감사하이~ 주말 즐겁게 보내시게!

  • 밝긔된아침 02.16 15:21
    [좋아요]3

    선생님들은 고저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수업을 해주시지요 선생님들의 고저차이보단 학생들의 고저 차이가 훨씬 심하지요 우등생이되기위해 노력해야하겠습니다. 죽어라공부해도 끝까지 우등생이 못되는 경우를 학창시절 많이 봤지요 사람은 타고난 자기 그릇이 부정하기 싫지만 있는거 같습니다. 주말에 생각을 많이하게 만드는 글을 주시다니 가혹하다능 켜켜켜켜켜

    • 쎄타프리 02.17 19:36
      [좋아요]0

      제가 생각하는 우등생은 상대적인 개념이라 밝긔된아침님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가혹하다능 켜켜켜. 아무리 우등생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해도 자기보다 똑똑한 우등생들이 많이 수입되거나 공급되면 결국에는 돈 못버는 열등생으로 추락한다고 본다능. 켜켜켜 밝긔된아침님은 그걸 간파하고 자기를 낮출 줄아는 소수에 들어가는 사람이라서 벌고 있는 거 같다능. 함께 도태되지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능.

  • 꿈의수익율52 02.16 15:40
    [좋아요]2

    타짜에서 김윤석은 예측에 모든것을 걸었고 조승우 그것을 역이용했죠! 김윤석은 대응에 실패 심리전에서 조승우 승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공이 홈트레이트 까지가 주식에서 호가창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투구폼은 차트?도박에서 고수도 예측에 몰빵하면 훅가는대 생초보님은 초보가 예측에 몰빵? 그승율은 뻔하지않을까요?

    • 쎄타프리 02.17 19:38
      [좋아요]0

      자기실력으로 얻은게 아니면 언젠가 도로 다 뱉어내게 되더군요. 그래서 멋모르고 벌었을때 손털고 떠난사람이 이바닥에선 가장 현명하고 행운아 즐거운 밤!!

  • 베를린天使詩 02.16 17:12
    [좋아요]2

    수업료 1,2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쎄타프리 02.17 19:39
      [좋아요]0

      칭찬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주 한주도 성투하시길.

  • rich1st 02.16 17:38
    [좋아요]1

    좋은정보 감사해요~ 담아갈께요! ^^

  • 제주조아 02.16 18:50
    [좋아요]2

    밖에서 쎄타님 글을 봤는데 쎄타님 글은 명확하게 똑똑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무엇이든 어떤종목이든 수업료는 적당히 내고 장학금을 받을수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죠? 즐 주말

    • 쎄타프리 02.17 19:42
      [좋아요]1

      매사 똑부러지게 살고싶은데 흐지부지하는게 많아 반성하며 사는 사람인데 말씀감사해요.^^ 즐거운 주말되셨기를..

  • 호아친 02.16 22:44
    [좋아요]1

    좋은글~

  • 일암거사 02.17 00:15
    [좋아요]1

    오!! 쎄타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글 같습니다. 경험해 본 분들은 알겠죠.....

    • 쎄타프리 02.17 19:46
      [좋아요]0

      공감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들이 겪었던건 결국 나도 겪게된다는건 실패경험이 조금만 쌓이면 알게되는거 같습니다. 좋은 주말 되셨기를.

  • 연천봉 02.17 06:46
    [좋아요]1

    좋은정보 감사해요~ 담아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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