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하수 블랙홀입니다.
고수님들도 상방이다, 하방이다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대부분 상방으로 가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 많은 듯 보입니다.
그런데 하방을 이끌어온 메이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여기서 상방으로의 조정이 없이 원웨이 하방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하방을 이끌었던 이슈를 넘어설만한 큰 재료가 미리 확보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든든한 지지기반(?) 없이 아래로 크게 밀어내리기에는 한계가 있고
덩치가 크고 움직임이 둔한 메이저의 입장에서는
그 한계의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하방에 대해서 이제는 그들도 만만치 않은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할 시점입니다.
하방으로 크게 내린 상황에서
이제는 하방보다는 상방으로의 파이가 만만치 않게 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메이저의 입장에서 어느쪽을 노리는 것이 더 유리할까요?
근래에 개미님들의 머릿 속에 온통 2008년 금융위기가 떠오를 것입니다.
아무리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고수님이라 할지라도
이번 하락장에 입맛이 당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학습되어진 과거의 시장움직임과 비교하여
많은 개미님들이 하방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됩니다.
심리적인 부분이지만 절대로 단순하고 기계적인 현상입니다.
1500, 1000 선으로 지수가 폭락하는 상황을 쉽게 떠올립니다.
그렇게 된다면 계좌에는 얼마가 쌓이고,
난 그 돈으로 무엇무엇을 하고.....
그러나 그 환상을 이렇게도 쉽게 현실로 만들어줄 메이저는 없을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처럼 원웨이로 크게 하방을 가는 것은
너무도 단순한 전략입니다.
하락하더라도 진폭이 큰 휘둘림으로
누적된 실험과 경험이 만들어낸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심리게임을 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하락 시나리오의 완성단계에서는
하방을 생각하던 개미도
상방을 생각하던 개미도
상하방 흐름을 타던 개미도
결국은 모두 털릴 것이라는 것이 개하수 블랙홀의 예상입니다.
중심을 잡고 가려면
클라이막스를 노려 짧게 수익을 먹고도 매우 만족한 생각을 유지하거나,
아예 하방으로 투입해놓고
세월아 네월아 기대한 수익이 생길 때까지
중간에 생기는 수익과 손실을 완전히 무시한채
진득하게 기다리는 전략만이 메이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현 시점에서 상방으로 투입전략을 세운다면
1900이 깨지는 구간에서는 상방으로 큰 비중을 분할 투입할 수 있는 시기로 판단합니다.
물론 상방으로 수익이 나는 시점에서는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최대 1980선이 오기 전까지 각 구간마다 분할하여 처분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시장이 상방 하방의 큰 진폭을 보게 되면
개미의 욕심도 극대화 되고
메이저의 심리작전에 말려들기 십상입니다.
시장의 흐름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투입하기에 적절한 위치가 어디인지만 생각하고 가는 것이
우리 개하수급 개미에게는 유일한 생존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개하수 블랙홀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