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DP 성장률 상향과 상승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가 지속되었지만, 미국 2분기 GDP 수정치가
3.7%로 예상을 크게 초과하면서 해외증시가 폭등해 우리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2분기 GDP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며, 가계지출도 3.1%
증가하여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도 GDP 성장에 한몫한
모습입니다. 우리기업들은 원화약세로 대미수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 소비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며, 베네수엘라의 OPEC 비상회의 소집으로 국제유가가 10.3%
급등하여 유가바닥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어 정유, 화학, 에너지 업종의
반등 모멘텀이 발생한 것도 호재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끝이 보이고 있지만, 당장 매수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고,
1900선을 넘기면서 기관 매수세가 주춤한 측면이 있어 지수 전체의
상승보다는 모멘텀이 발생한 일부 업종만 강한 상승을 보이는 장세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반등 후 장대양봉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고가유희
패턴이 나왔습니다. 이는 기술적 반등 과정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흐름 중 하나이며, 이격을 줄이는 과정에서 추가 조정보다는 지수의
점진적 회복으로 갈 가능성이 큰 부분입니다. 물론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9월 중순에는 한차례 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적어도 1800선을 저점으로 두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공포는 줄어든
상태라서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활력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해외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하락의 이유가 줄어드는 모습은 2013년 1770선까지
조정받고 회복하는 과정과 흡사한 패턴이니, 코스피 지수는 9월 미국
금리인상 충격때 두번째 바닥을 만들고 10월 이후 본격적인 회복 흐름을
전개하는 쪽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일모직의 강세로 섬유의복이 급등했고, 낙폭이 컸던
내수주들이 반발하면서 음식료업종, 유통업종, 전기가스, 통신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준동으로
전기전자가 상승 마감했고, 자동차주들은 원화약세가 주춤하면서
조정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안정되면 원화약세 요인이 줄어들
것이고,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또 약세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데,
1200원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양적완화를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고, 계속 통화완화
정책을 통해 엔저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엔저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원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엔저에 타격받은 수출주들은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고,
위기때마다 원화약세를 기반으로 한단계 도약했던 전례를 볼 때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끝이 보이는 외국인 매도
외국인 매도세가 4조원이 넘어가고, 연속매도일도 16거래일에 달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전 외국인
매도를 제외하고, 통상 외국인 매도는 신흥시장 자금유출 과정에서 나온
규모 수준이라서 크게 우려할만한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일단 외국인 매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그것은 미국 금리인상까지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9월 연준회의는 16일 ~ 17일에 열리고, 이 과정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인데, 이미 미국증시가 선조정을 받아
금리인상 결정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듯 합니다. 다만 이
시기까지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일어날 것이고, 환매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환금성이 좋은 한국증시에서 매도규모를 늘리게 될
것인데, 그 과정에서 외국인의 현물 대량매도가 나오고 있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통상적인 신흥국
환매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는 최대 5조 8000억원 수준이었고, 거래일도
18연속이 한계였기 때문에 지금 엄청난 위기를 내포한 상황이 아니라면
외국인 매도세는 점점 끝이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를 제외한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의 경우 외국인 연속
순매도는 33거래일이었고, 이 기간 매도규모는 8조 9834억원에
달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의 하락을 기록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특별한 경우로 가느냐, 아니면 일반적인 경우에서 그치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일반적인 경우에 나오는 외국인
매도라면 매도세는 곧 진정될 것이고, 코스피 지수도 회복하게 될
것인데, 그렇지 않고 미국 금리인상 직전까지 매도세가 나온다면
후폭퐁이 상당한 악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9월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면 10월 이후 랠리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고, 금리인상까지 대량매도가 계속되면 차후 추가적인
하락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니,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경우에
한해 적절한 시기에 현금비중을 늘리고 그것을 지키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가치 측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역사적 저점이란 점에서 외국인 매도는 곧 마무리
되는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가 급락 사태속에
엔저와 대북리스크라는 악재 두가지를 걷어냈고, 세계증시가 폭락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잘 버티면서 세계증시 중 관심이 집중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 달라진 투자환경과 수출주들의 준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까지 진정되면 코스피 지수는 본격적인
회복 흐름을 전개할 것인데, 반등 과정에서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회복 후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한차례 더 충격을 받는 정도로 조정
마무리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대로 그림이 만들어지면
10월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인데, 거래세 인하
논의까지 가세하면 시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구어질 것으로 기대되니,
이 과정에서 수혜주인 증권주에 대한 저가매수는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즐거운 투자
세상에 어떤 일이든 즐거워야 지속할 수 있는 법입니다. 가장 축복받은
사람은 직업이 적성에 맞아 즐거운 것인데,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는
투자가 즐거워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 해당됩니다.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 일을 계속할 수 없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즐거움은 수익에 의해 만들어지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시장이
나쁠때에도 즐거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됩니다. 그렇지만
수익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투자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그런 분석의 과정과 그 결과를 확인해 적중했을때의 쾌감도 수익 못지
않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사고 파는 부분에서만 관심이 간다면 투자를 계속하는 부분에서 제고가
필요합니다. 성숙한 사람이란 결국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고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며, 그 선택으로 인한 책임을 지는 것까지 이어지는
것인데, 어떤 과정으로 매매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도통 관심이 없고,
매수하고 싶은데 매도해도 될까요 등의 결론만 원하는 사람은 거기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렇게 결론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매매에 대해서도 수익을 봤는지
손실인지만 관심이 가고, 그 과정은 어떠했는지 꿈에서조차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사기의 수요를 형성하며, 수요가 만들어지니
주식시장에는 사기를 공급하는 사기꾼들이 넘쳐나게 되는 것인데,
이는 스스로 나쁜 것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의 탐심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투자처가 있고, 그 중 즐겁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됩니다. 주식만이 꼭 정답은 아니니, 투자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투자를 그만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즐거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만이 끝까지 버틸 수 있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니, 이 부분에 흥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먼저 따져보고, 흥미를
가지는 것은 결국 앎에서 시작되는 것이니,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가는
노력 또한 필요한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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