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를 사고당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 여자 점장한테 디지게 혼났다.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러는데 정말이지 얼굴이 화끈거리고 참 더러웠다. 미안하다고 해도 계속 씨브렁거리는데 황당했다. 끝내 더러워서 관둘테니까 자손대대로 햄버거 매니저나 해처먹어라. 이러고 나왔다.
막상 나오고 보니 새벽에 알바할데가 마땅히 없었다. 후회막급이었다.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이 벌어진다더니 내가 그짝이었다. 당장이라도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평생할거도 아닌데 참아야 했느니라. 그러나 선택은 끝났다.
수입은 부동산 중개업에서 나오는 월 300내외가 전부였다. 나에게 있어서 최대의 문제점은 감진입 감청산이었다. 잃은 돈이 너무많아서 50이나 100을 따도 돈 같지가 않았다. 일단 한계약으로 진입해서 1포인트50만원(당시에는 1포인트 50만원)을 따면 이익실현이 아니라 바로 2계약을 추가진입했다. 빨리 따겠다고....그런데 대개는 평단 이하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손실내지는 큰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우리장이 움직여자 1-2포인트인데 1포이익에서 더 먹겠다고 달려들면 꼭지진입이 거의 확실했다. 그런데도 바보같은 욕심과 행동은 반복되었다.
옵션 추세오버와 선물단타를 병행하면서 그런대로 연명하고 있었다. 911을 당하고도 옵션매도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가장 쉬운 돈벌이여서 그랬던거 같았다., 한번은 옵션을 오버하고 있는데 대폭등장이 나와서 돈천으로 1억5천을 만들었다. 당시는 상승장이라서 단타도 쉬었다. 매수하면 먹었다. 그럭저럭 대략 2억좀 넘는 돈을 만들었다. 나는 이게 실력이라고 굳게 믿었다. 나는 이제 돈벌일만 남았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돈을 잃기시작했다. 오버도 맨날 당하고 단타도 매일 당했다. 지금 생각하니 장기 횡보장이었다. 마음이 급한 놈에게는 횡보장이 보이지 않았다. 무조건 빨리 따야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매일 백,2백씩 잃었더니 어느날 보니까 잔고가 5천이었다. 불안함 초조함에 더욱 안달을 했더니 잔고는 더 빠는 속도로 줄어들었다.
그후로도 잔고가 2-3억원까지 도달한 적이 두어번 더 있었지만 결국에는 간수하지 못하고 도로 다 토해냈다. 한번은 리먼브러더스 사태때 매도쳤다가 또 2억여원이 또 날아갔다. 다른 한번은 단타로 따려다가 다 날아갔다. 돈을 딴다고 내돈이 아니었다. 실력없는 나는 잠시 보관자에 불과했다. 도대체 나한테 무슨문제가 있는 것일까? 나는 나를 진지하게 해부해보기로 했다. 당시 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걸쳐서 단타의 기준을 잡았다. 30분 macd 를 단기추세로 삼고, 3분 macd가 30분과 같은 방향으로 동행할때 진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나는 기법을 만들때 항상 통계를 내보는데, 대략 85%의 높은 성공확율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확율상 성공할수밖에 없는 이 천하에 기법을 발견하다니 뉴튼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을때 이보다 더 기뻤을까? 밤새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2-3년 동안 나는 열심히도 이 발견을 적용했다. 될거야 된다고...틀림없이 된다니까.....큰 희망을 가지고.... 하지만 결국 실패했다. 나중에 2-3년이 지난 다음에 보니 여기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macd로 지나간 차트를 보면 성공한 경우와 실패한 경우가 명백히 나뉜다. 그러나 현재 진행형에서는 성공할 것처럼 보이다가도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즉 골든 크로스를 내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현재진행형으로 통계를 내보니성공확율은 고작 55%였다.
그래서 지난 차트는 죽은 것이고 화석일뿐이라고하는모양이었다.
거기다가 나는 여전히 감진입 감청산을 일삼고 있었다. 무엇으로 감진입을 하는가? 곧 3분차트가 골든 크로스가 날거 같으니 지금 들어가자. 외국인이 현선물을 사니까지금 들어가자. 프매수가 들어오니까 지금 들어가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더니 도대체 나는 이 말도안되는 예단을 밥먹듯이 자행하고 있었다..
잘못된 진입기준에다가 선무당의 감진입을 더했으니 성공한다면 참 이상한 경우였다. 나는 실패를 안고 파생질을 하고 있었다.
서울대 경영학 교수가 실제 기업의 훌륭한 경영자가 되기 어려운것처럼 팡생 책을 많이 읽고 연구하고 공부했따고 해서 파생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아, 파생을 몰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역사에는 가정이 없는법이지만, 이 부질없는 가정을 하면서 마침내 침대로 기어들어간다.
목이 마르다. 갈증이 난다. 마음의 갈증이.....타는 듯한 갈증이 난다.
4탄은 다음 기회에....ㅋㅋㅋ
[출처 : 선물옵션매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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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전도사
08.15 01:01
요기는 정신병자 많은 팍스넷입니다. 하늘 봐라보고 목청것 외치고 싶으신가요. 자본주의에서는 들어줄 사람 없습니다. 벽에 부딪쳐 돌아오는 소리는.......암흑속에서 평생 갇혀있었던 신음소리만 낼뿐입니다. 성경책을 필이 다 읽어보세요. 부족하시면 불경책까지 다 보시고요. 성인군자들도 돈에 치우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 죽었습니다. 한자 몇개 되지도 않는 천부경이 의외로 깊은 뜻을 많이 품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뜻을 몸에 흡수하면 건강한 육체와 지적인 사람으로 매일 거듭나게 될겁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될수밖에 없어요. 시간은 결국에는 잘난사람 못난사람 모두다 하락그래프로 흘러가니까요. 이왕이면 잘난사람으로 살다가야하지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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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000
08.15 01:19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겨다니다가 꿈에서 깰때가 있습니다 파생인들이 지금 겪는 고통이 있다면 모두 꿈속의 일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마니 버신분들은 영원한 현실이어야 하고요..ㅋㅋ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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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000
08.15 01:41
내가 위안으로 삼는 글이 있습니다 "항구에 닻을 내리고 있는 배는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파생인들이 지금 멋진 항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조금 파도가 거칠고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먼 바다를 지나고 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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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경영
08.15 03:03
알바 하는 정신 대단 하네요~ 카톡 함 주세요~ 선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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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치일라야
08.15 05:48
치열한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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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08.15 08:50
님의 글을 읽어 봤는디유, 님의 문제는 원칙이 없거나 시장 시황을 잘 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구유, 문제는 님의 마음에 있는 것 같구먼유, 반드시 단기간에 일은 돈을 다 따야한다는 그 강박관념이유. 그런 마음가짐으로 파생하면 강원랜드에서 도박하다가 망가진 사람들과 같이 되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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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08.15 09:02
그러믄 워쩌면 쓰겄어유. 제가 한 가지만 조언 할께유. 이번 물에서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고 10만원이라도 딴다 (합성의 경우), 오늘 장이 내 원칙 반대로 움직여서 두 번이상 손해가 나면 무조건 손절하고 당일 매매 접음( 당일 매매의 경우). 이 점을 권고 해유, 근디 이것도 쉬운 것은 아니구먼유. 금융공학의 전문가들은 금융공학 지식을 활용해서 - 이 지식이란 헤지하는 것인디- 월 0.5 ~ 1% 수익을 꾸준히 수익을 내면 대성공이라고 평가해유, 그려유, 그런 거여유. 이것이 아니도고 매매 할 때 조급하고 조마조마 하믄 한 10년 시장을 떠났다가 마음이 안정이 되면 하시는 게 좋겠슈. 네. 그때도 시장은 열릴 거여유, 그때 만일 시장이 없어졌으믄 대한민국은 전쟁나서 망항 거여유, 네. 그래유. 진지한 제안을 들였시유. 근디 한 2-3억씩 따본 적도 있시니께 여기를 떠나지는 안컷구먼유. 그러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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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트
08.17 00:42
어려운 삶의 과정이군요! 짧은 한마디~~ 부자는 RISK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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