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짐을 느끼며 절필, 아니 단필을 해 그동안 은거하는 식으로 자기위안을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해왔던 예측과 희망이 - 송두리째 암울한 시황의 적나라한 칼날앞에 무기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측은 실제 급격한 하락보다도 더 공포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측이 잘 맞지 않고 더 나아가 희망이라는 마지막 보루까지 무참히 짓밟는 듯한 시황 때문입니다.
코스피의 경우, 삼성전자만을 유일하게 매수해대며 여타 종목들의 실 지수하락을 가시적 바운더리에서 히든시켜 빛좋은 개살구를 잉태시키고, 더우기 정치적 난망까지 가세하여 개투들에게 정신적 혼란, 공황상태를 만들었습니다.
전형적인 계륵장세입니다.
이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구간은 바로 코스닥영역입니다.
코스닥은 코스피의 음흉한 지수장난질을 떠나 현재의 시황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유럽,미 선물, 유가반등으로 인해 일시적 호재가 외부에선 수시로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치불안과 경제 팬더맨틀의 흔들림으로 인해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직도 미련을 남기고 있는, 저만의 주식시장에 대한 작은 생명의 불씨는 - 이러한 된서리현상이 앞으로 계속될 것 같지는 않을거라는 점, 그 기대 때문입니다.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그로인해 큰 그림을 다시 잡아간다면 이렇게 흔들린 구간은 일시에 회복될 것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챠트가 망가져서가 아니라, 예측이 빗나가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흐름이 어떤 부정적 요인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
그것이 우리 발목을 매번 잡아왔다는 것.
지치고 힘들때마다 작은 희망 하나로 이어가던 생명력까지도 무참히 흔들고 이렇게 가냘픈 가지 하나하나를 모두 꺽어버리고 지치고 쓰러진 자들을 또 밟고 일어서게 하는 포식자들...
그래봤자 우리는 언제고 또 다른 새로운 개투들의 자금을 끌어 들이기전까지 이렇게 외인과 기관들의 영양분 제공자가 항상 되어야 하는 걸까요?
제가 예측의 잘못을 뉘우치고 근신하더라도 우리나라 증시가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또다른 희생양들은 끊임없이 배출될지도 모릅니다.
즉슨...
우리증시가 언제부턴가 챠트가 거의 안들어맞고 외부 증시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증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는 영영 먹이사슬의 맨 아랫단계...피식자로서의 삶을 되풀이 하게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분명 장 속에서는 먹을게 늘 존재해왔고 오늘도 먹은 자는 분명 있습니다.
아무리 대선주가 들쑥날쑥하고 금융감독을 하고 있더라도 먹튀는 생성되고, 증시 단타동호회도 이런 틈을 제일 좋아할 것이기 때문에 하이에나들의 피냄새와 썩은 시체를 먹이로 하면서 곳곳에선 먹은자와 먹힌자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저희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결국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와 단기시황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호탕하고 담직한 성품을 가지신 여윳자금의 배포큰 어르신들은 항상 최후의 승리자란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주식시장의 생리입니다.
저 또한 단기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나름 스타일로 포트를 가지고 오늘도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성투....그리고 생존을 앙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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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임메
12.01 21:00
전에 큰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적어드린것 같은데, 이해를 못하셨군요. 바람분다고 마음까지 흩날리면 좀 힘듭니다. 바람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바람 그치면 조용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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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사고파
12.02 16:34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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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팔배
12.02 16:53
복싱하면서 잔펀치 맞는거 익숙해져야지요... 가드 올리고 웅크려 있다가 일년에 두어번 기회 올때 한방 날리면 그해 농사 끝... 결국 여윳돈의 부자들은 이길것이고 조급한 가난한자는 지는게 주식시장의 진리.... 늘 글 잘읽고 많이 배웁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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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고을
12.03 09:48
늘. 좋은글 감사드려요. 이장마가 그치고, 해볕이 내리쬘때 (에너지 응집) 뿌리를 튼튼히하고 가을이 오면 풍선한 과실을 맛볼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지금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수개월이 지나면 모두가 행복한 시절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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