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워털루 전투를 계기로 로스차일드가 영국국채를 헐값에 매입한 것이 언뜻 스쳐지나가는
브렉시트...
(호재를 악재로 바꾸어 해먹은 것과 악재를 호재로 포장했던 것만이 다를 뿐.)
직전 글에 이어 브렉시트에 관련한 이야기를 계속해 보고자 합니다.
월요일 개장을 하게되면 환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해 보이네요.
(순간적인 악재나 돌발변수에 증권시장보다 환시장이 긴박하고 다이내믹함.)
일단은 변동성이 컸던 파운드-엔과 엔-달러에 주목하셔야 될 것인데 금번 이벤트에 엔이 주목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베노믹스로 불려지는 지난 3년간 엔저를 통한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향방.
작년초 투자자산의 가치를 2배로 증가시켰다는 기사가 기억나신다면 아마도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물론 이러한 단일 재료를 통해 캐리트레이드의 종말이 오거나 전량 회귀될 가능성은 극단적으로 낮지만
환시장 자체에 쏠림 현상이 강하고 이러한 쏠림은 남아 있는 투자자본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고려하면 그 규모를 측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문제겠습니다.
반대로 엔고로 갈 경우
2015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고서에 기인하면 엔-달러가 100엔이 무너진다는 가정일 때
토요타 매출이 3조 이상 삭감될 수 있다는 데이터도 있기에 반사적 이익을 보는 경우(일본쓰나미때의 예)도
쿠션효과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한국시장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국계 자본의 특징상 언플은 화려해도 행동은 늦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보여지진 않는데 일부 매스컴에서 밝힌 36조 규모의 기사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
이번 사태를 보면서 금융자본주의의 한계와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전 지구상에서 변화에 가장 둔감하다는 영국이 이러한 개혁 혹은 변화에 도전한다는 것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네요.
다수의 국민들이 최근의 시기에 꾸준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은 아닐까요?
이 지구상에 과연 다수의 국민들을 만족하는 환경에서 살 게 해주는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요?
만약 이 생각이 미국대선까지 번진다면 트럼프의 망종이 그에게 대권마저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닐런지.
주말을 기해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재투표를 원하는 청원이 230만건을 넘었다는 기사까지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천만건이 된다한들 재투표로 가는 길은 열려 있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만약, 재투표로 브리메인한다고 하면 어차피 브렉시트로의 재투표청원도 이어질 것이고
가장 완벽한 의회민주주의를 가진 나라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EU의 입장에서는 빨리 영국을 정리하고 내부 단속을 다지는 당근정책을 펼 여지가 더욱 높겠죠.
여튼, 스코틀랜드의 대영제국 탈퇴설 또한 이제 시작일뿐
영국 자체적으로도 해결해야될 문제는 끝이 없을 가운데
이러한 설과, 재료남발, 신평사의 리포트나 테러 등의 요소에도 앞으로는 증시의 변동성이나 방향성이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할 수 있는 증시환경을 맞이했기 때문에
일련의 패턴에 대응하는 익숙함이 갖춰질 때까지 투자는 소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장대봉의 색깔을 바꾸거나, 길게 꼬리가 달리면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어지러움속에
방향을 자주 바꾸는 투자는 결론적으로 별게 없는 날에도
옵션매수에서는 엄청난 손실을 안겨줄 수 있는 불안한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옵션가격은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매수로 방향이 어긋나면 타격은 더 커질 듯.)
위에 보신 금일자 리포트처럼,
전세계의 교역량이 감소하고 그에 따른 경제둔화가 나타날 지는 두고 볼 일이겠습니다만
적어도 경제인이라는 사람들이 현재사태를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데에 그 의견을 같이하는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행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만,
개별포지션을 공격하는 알고리즘 시장에서 눈에 보이는 하락을 연출하기 보다는
충분히 위 아래로 냉온탕을 만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에 역발상의 접근과
이성적인 가격시점을 공략하는 전략은 언제까지라도 유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로존의 사태에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했던 미국의 행보도 관심권이나,
그렇다고 당장에 금리인하 혹은 유동성공급형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ECB는 BOE를 왕따 시키기 위해 LTRO 등을 확대할 여지는 있음, 이미 유동성 공급안을 기획하는 단계임.)
솔직히 이 시점에서까지 유동성 공급, 혹은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하여
그것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가 의심되며
올초 BOJ의 경우처럼 엮으로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중립적인 FRB의 모습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장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날 것이다...라는 것에 대한 결론을 드리는 글이 아니었기에
실망하실 수 있는 내용들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시장에서 당분간은 그러한 표현자체가 더 역효과를 줄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익일부터의 시장은 그 패턴이 바뀔 공산이 크다는 것과
역주행을 통해 반대 포지션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
그리고 평소에 비해 환시장에서 많은 시그널을 공급해 줄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셔서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을 자신의 계좌를 살찌우는 좋은 계기로 삼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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