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DP 호재와 ECB 양적완화
미국 GDP 성장률이 3.5%로 나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고, ECB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발맞춰 양적완화 실시가 유력해졌습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부분이며, 경기에
민감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증시의 매력을 높이는 부분으로 호재이며,
ECB 양적완화는 유럽계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급적인
호조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한-중 FTA와 한국-베트남
FTA 연내 타결되고 중국이 내수부양을 위한 경제체질 변화에 나서게 된다면
막강한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으니, 지긋지긋한 조정장세를 끝내고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기술적으로는 해외증시 호조로 두번째 바닥 저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큰 변동이 없이 에너지를 축적하게 되면 신뢰도 높은 바닥형 상승삼각형
패턴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 패턴은 90% 이상 바닥에서 상승을 가져오는
패턴으로 기간조정을 줄여주는 역할까지 하는데, 현재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변동성이 커져있는 상태라서
하루 걸러 예상패턴이 바뀌는 상황이니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고,
거래대금 증가와 20일선의 방향전환에 따른 추세전환 준비 정도를 기대하는
것이 적절할 듯 합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4분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발표를 한다는 소식에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번 현대차의 배당확대 발표도
그렇지만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발표를 한 것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실제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최근 아주 부진했지만,
실적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실적 개선과 대규모
현금 보유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으로 돌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결정이라서
결국 다시 올라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 밖의 업종들은 부진하였는데,
장종료 후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적자로 인해 운수장비 업종의 폭포수 하락이
예약된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은 없는 상태입니다.
달러 리사이클링의 부활
국내 증시는 투자심리가 무너져 종목별로 돌아가며 하한가를 얻어맞는
상황이지만, 미국 기업들은 호실적을 발표한데다가 경제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다시 강한 상승으로 전환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강달러
정책으로 나가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고,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포기했던 달러 리사이클링의 부활을 뜻하는 것이라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는
큰 기회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미국을 바꾼 부분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고물가
정책, 제조업 중시,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위한 약달러 정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로 신뢰성에 금이간 달러화는 미국 정부의 약달러
유도속에 더 평가절하 되는 것이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미국의 기침에
폐렴이 걸려버린 전세계 국가들은 오히려 달러화를 사재기하며
평가절하를 막았습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은 미국에게 과거처럼 전세계
소비시장의 역할을 하면서 달러화를 유출하고, 다시 수출 국가들은 미국
국채를 사면서 달러화를 반납하는 리사이클링을 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기간동안 미국은 냉정하게 자국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에
치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제조업 붕괴 후 실업률이 8%를 넘어가는 등 문제가 커진
상황이었고, 경기가 침체인 상황에서 금융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제조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다시 유럽재정위기 이후 유로화 약세,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엔화 약세 등 환율 전쟁으로 비화되었고,
이런 현상이 미국 경기회복 상황이 좋아지면서 막을 내리는 수순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 과거처럼 미국이 소비시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수출국들은 벌어들인 달러화로 미국채 투자를 하는 것인데, 향후 연준이
보유한 4조 4600억 달러의 모기지 채권 등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될 수
있어 완전히 정상화되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미국을 중심으로 달러 리사이클링이 부활된 것인데, 여기에
중국의 경제체제 전환까지 겹치면서 매우 좋은 상황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수 밖에 없고, 이것이
그동안 의도적으로 저평가 되었던 위안화의 정상화를 뜻합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중국내 구매력이 높아지게 되고,
꾸준한 임금 인상을 통해 저임금을 탈피하고 내수시장의 근간을 형성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구매력 있는 노동자의 증가로 서비스업
확대 기반이 만들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10년후에는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부의 재분배를 통한 중산층 확대와 자국
내수시장을 담보로 자국내 생산을 강요해 제조업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달러 리사이클링이 부활하며 다시
미국 수출을 통해 국내 수출주들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인데,
그런점에서 강달러 시기 IT와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유망하다 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17세기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도
안되고 인구도 적은 네덜란드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본의 순환과 물류의 중요성을 잘 깨우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와 은행을 만들어 유동성을 공급했고,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를 달리며 선박을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대륙 발견으로
순식간에 세계 최대 부국이 된 스페인을 집중 공략해 선박 수출을 계속했고,
금은의 교환비율 차이를 이용해 일본과 귀금속 무역을 하여 큰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조업과 금융 모두 강국이었고 적극적인 무역을 통해
단점을 극복하여 100여년간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자리를 유지했는데,
결국 균형잡힌 경제체제가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제조업은 세계최고 수준이고 많은 산업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금융 산업이 낙후되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운업의 경우 타국은 저리의 선박금융을 통해 유연한
경영을 하고 있는데 반해, 선박금융 자체가 유명무실할 정도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금융 지원에서 달갑지 않은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증권업에 대한 육성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고, 그 결과로 금융산업도 제조업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면 17세기 네덜란드 못지 않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으니, 아직 한국이 희망없는 나라라고 단정짓기는
이른 듯 합니다. 지금은 큰 땅덩어리와 많은 인구가 경제력의 척도가 되지만,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뀌어서 변화를 강요할지 모르니, 우리 역시 그런 시류의
변화속에서 분명 빛나는 시기가 있을 것이고, 그 시기 주가는 우리에게 상상
이상의 부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당장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반드시
일어난다고 보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나은 시기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하며, 우리나라와 기업들의 미래 역시 변혁기에 잘 적응해 충분히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니, 그들을 믿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투자를 통해
성공을 공유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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