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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부자마을
등록일 14.10.22 15:57 조회 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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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퇴근했는데 와이프가 말죽거리잔혹사DVD로보고 있더라구요

저도 그냥 옆에 앉아서 말없이 같이 보았는데 권상우 보니깐 옛날 제가 떠오르더라구요

무슨말이냐면 제가 대학교 잘다니다가 영화감독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1년 재수를 했습니다

집에서 아버지한테 작살나게 혼나고 욕먹으면서도 자식이기는 부모님 없더라구요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군입대도 미루고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재수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아마 1997년이였는데 당시 종합반에 딱 제스타일의 여자가 보였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1살많았는데 큰키에 청순한얼굴 글래머스탈이라서...한눈에 반했죠

우리반에서는 퀸카누나라고 불리우며 많은 남성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항상 수업은 안듣고 그녀가 뭘하는지 힐끔힐끔쳐다보고 다른남자랑 말하면 괜히 짜증나고...ㅋㅋ

사랑의 고백을 할려고 몇번 시도했는데 용기가 안나서 그녀가 다가오면 사랑고백은 못하고 가오잡을려고 괜히 옆에 친구한테 큰소리로 욕하고...ㅋㅋ

암튼 그렇게 열병을 앓다가 어느날 같은반 형인데 그녀랑 사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공부고 뭐고 안잡히더라구요

아 말이라도 걸어볼걸..

그형때문에 그녀와 인사를 하였고 그냥  저의 짝사랑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잊기로 하고 시간이 흘러 수능얼마 앞두고 서로헤어져야 할시간 갑자기 그녀가 저한테 오더니 당시 삐삐연락처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녀왈 "꼭 연락하라고 수능치고..."

헐...이누나 남친있는데 왜 나한테 연락을?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저는 연극영화가 스트레이트로 떨어지고 세종대야간불었는데 영화보는거 좋아하는거랑 감독이랑 틀리다는 모감독님이 술자리에서 이야기해주시는거 듣고 땔치고 본교로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소식통에의하면 그누나가 저희과에 원서를 냈다는겁니다...켁

그일이 있은뒤 울학교 축제때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자고...

그래서 저는 흔쾌히 승낙했고 그 누나를 만났죠

저는 인사하면서 "누나 여자좀 소개 시켜주세요" 라고 말하니 그 누나가 얼굴이 붉어지면서 "나는 어떠니" "너랑 학교같이 다닐려고 너희과 원서냈다가 떨어졌어"라는 이야기 듣자마자 망치로 한대 얻은 느낌이였죠

저는 농담으로 받아들여서 "누나 농담하지 말아요"라고 말하니 그 누나가 갑자기 집에가야한다고 하면서 황급히 일어나더라구요...

아...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누나 결국 그형이랑 결혼했고 뒷이야기인데 저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사실 알고 저로서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권상우가 한가인에게 말도못하고 이정진에게 뺏기듯 저도 말도못하고 그 누나를 뺏긴 나의 심정...

아...아름다운 나의청춘이여...

 

영화보면서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구미호같은 마누라에게 최선을 다할렵니다

이상 저의 아픈 청춘이야기였습니다 

 

PS)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출처 : E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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