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조정 마무리 수순과 수급
코스피 지수가 해외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버티며 일시조정 마무리
수순으로 돌입한 모습입니다. 2030선을 지키며 기술적 지지선을 확인하였고,
IT업종이 반등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해 폭락보다는 반등쪽에 무게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연기금의 태도가 비협조적이긴 하지만 10대
그룹 비중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나온 매도라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울 것
같고,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술적으로 2030선을 방어하며 추세의 일시 이탈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수급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외국인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희망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대금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거래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점점 유동성 유입에 따른 활력이
생기고 있고, 체감지수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코스피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인되었으니, 보다 나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국경절 연휴로 인해 항공, 유통 등이 일시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삼성SDS 상장 추진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 코스피를 짓누르던 문제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코스피 지수는 다시 반등을 통해 상승하고 2100선을 접수해
내년 대세상승을 준비하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왔고 은행주들은
추가금리인하 우려와 KB금융 CEO 해임건으로 인한 정부간섭 문제로
부정적 흐름이 나왔습니다. 증권주들도 지수 하락에 약세였지만 금리인하
수혜주인데다가 코스피 지수가 이미 삼성전자, 현대차발 악재를 소화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주는 자동차업종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데, 한전부지 용적률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
나오면서 10조 5500억원을 베팅한 후유증을 덜 수 있게 되면서 반격을
시도할 듯 합니다. 그밖에 내수주들은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 국경절 특수를 맞이해 다시 탄력을 받는지도 관심을 가져야 할 듯
하고, 삼성SDS 상장에 따른 수혜주들의 움직임도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주목해야 합니다.
삼성SDS 상장과 영향
당초 예상과 달리 삼성SDS 구주매출은 삼성전기 단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향후 상장 후 가격 변동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인데, 구주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경우 공모희망가보다 공모가가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삼성전기는 공모가
확정 전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기가 보유중인 삼성SDS 지분은 7.88%로 이를 구주매출로 처분한다
하더라도 그룹측 잔여지분이 50%를 넘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을 웬만해서는 현금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기가 이번 구주매출에 응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공모희망가대로 공모가 될 경우 1조
2000억원을 상회하는 엄청난 자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공모경쟁률이
치열해 공모가가 24만원까지 올라갈 경우 유입되는 현금 규모는 1조
5000억원에 육박해 강한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장기하락추세선이 74000원 부근에 형성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경우 그 가격을 한계치로 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삼성전기가 구주매출로 대량의 현금을 확보하면 신사업에 자금 투입을 하게
될 것인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기차입니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용
모터를 생산하는 기업이고, 2016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해
삼성그룹이 전기차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투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다수의 거래처를
확보해 과거 삼성자동차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삼성전기 주가는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당장 지분변동이 없으니
삼성SDS 상장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상장 이후가 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삼성SDS가 고가에 공모가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상장 이후 주가는
고평가 논란이나 성장 한계에 대한 지적보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는 점과 지배구조 개편의 재원이 되어야 하니 주가 상승이 지속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 그리고 ICT 산업의 부가가치를 고려해 프리미엄을
매긴다면 상장 이후에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릴 듯 합니다. 그래서 추후에는
삼성물산이 삼성전기 이상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고,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에 현물출자로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삼성물산을 둘러싼 변화에 대해 관심을 계속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삼성SDI가 지닌 계열사 지분가치와 유독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두며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경영진과 친분을 쌓아왔던 점을
고려할 때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I 지분을 단독 인수해 SK C&C처럼
개인 회사로 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삼성SDS 상장 이후 관심을 받을
부분에 대해 정확한 인지가 필요할 듯 합니다.
작은 차이
잘생긴 배우를 꼽으라면 장동건 정우성을 들 수 있는데, 사실 이들과 저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똑같이 눈 두개와 코, 입술을 갖고 있는데, 저들은
잘생긴 배우로 인기를 한몸에 누리고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멋진 삶을
사는데 반해, 저는 입으로만 잘생겼다고 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건
그 작은 차이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모든 판단을 해버리는 외모에 관련된 부분이라서 예를 든 것일
뿐, 사실 모든 분야에서 작은 차이가 결국 세상의 모든 다름을 만들어 낸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적용이 되는 부분인데,
언제 어떤 변수가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모두가 눈가리고 코끼리 다리를
더듬는 큰 차이없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코끼리 다리를 만지다가 밟혀
죽을뻔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똑같은 입장에서 코끼리 다리를 확인하고
도망칠 수 있는 반면, 그 작은 경험 하나가 없고 코끼리를 조심하라는
경고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 사람이라면 작은 차이에 의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엄청난 차이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작은 차이라도 좁히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코끼리 근처에 가지 않고 안전한 예금 이자에
만족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적어도 충분한 준비가 되었거나 어떤 상황에
대한 대비가 머릿속에서라도 갖춰진 상태가 아니라면 모험을 하는 것보다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작은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멀리 보면 정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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