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의 최종관문
미국 FOMC 회의에서 조기금리인상 관련 논의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을
흔들었던 불확실성을 또 하나 해소한 모습입니다. 아직 엔저와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는 우리 수출기업들에게는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일본계 자금의
국내 유입으로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영역이라서 조금은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불확실성의 최종관문은 스코트랜드 독립 문제인데, 여론조사 결과에서
근소한 차이로 반대가 우세하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해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렇게 되면 불확실성은 모두 해소가 되고 유럽 양적완화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이 좋아지고, 펀드 자금유입 지수대가 상향 조정되면서 돌아선
투신과 순매수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연기금의 태도 변화까지 우리증시는
상승랠리를 펼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기술적으로는 우려했던 추세선 자리에서 멋지게 반등하였고,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나온 변곡점 자리에서 훌륭히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스코트랜드 독립 문제가 워낙 큰 변수라서 당장 낙관할 수 없지만, 그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코스피 지수는 거칠것이 없는 상태가 됨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어느정도 반영되었다는 부분, 한전부지
매각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자금동원력 부각 등 다양한 재료가
좋아진 수급을 토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다시 코스피 지수가
중심선 위로 올라서며 움직임이 좋은 영역에 진입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데, 거래량 증가와 거래대금 증가가
동시에 이루어지며 시장의 활력이 돌아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업종별로는 7거래일간 4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투신에서 내수주 투자를
강화해 전기가스, 운수창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음식료,유통업종이 골고루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치투자 성격의 연기금 자금은 저평가 영역에
접어든 전기전자 업종을 사들이고, 외국인도 업종대표주 위주로 소액이나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고른 상승을 보였습니다. 시세에
영향을 크게 주는 투신, 외국인, 연기금이 각각 선호하는 업종이 다르다보니
나타난 현상인데, 지수가 크게 올라가기 전까지 황금분할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지수 상승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건강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급 호전과 유럽 양적완화 효과
올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8조 2855억원으로 9월 들어 주춤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주춤한 사이 투신이 매도량을 줄이고 연기금이
매수량을 늘려가며 균형을 맞추고 있는 모습인데,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은행과 보험의 주식투자 비중확대가 기대되고, NCR 규제완화에
선제적으로 금융투자가 나서는 부분, 그리고 사모펀드가 최근 규모가 큰
자금을 빨아들이며 매수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 기관화 장세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당장은 외국인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업종대표주를, 연기금은 저평가된
종목을, 투신은 내수주 위주로 비중을 늘리고 있어 겹치는 부분이 없지만,
투신의 변덕은 익히 알려진바와 같이 죽끓듯 하기 때문에 언제 방향을 바꿀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연기금의 저평가주 매수가 강화되면 경기민감주와
겹치는 종목이 출현할 것이고, 다시 그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 투신의
입질이 시작될 것이니, 지금 당장 시세분출이 좋은 종목은 단타 관점으로,
외국인과 연기금이 꾸준히 사모으는 종목은 중장기 성격의 투자를 하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확실성 해소 이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실시되는데, 그것은
유럽 양적완화 효과 때문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1차에 800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었고, 당시 주식시장이 너무 내려간 점과 경기부양책과
함께 양적완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무려 36조 7805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2차 양적완화는 원화약세를 유도해
코스피 지수가 오버슈팅을 하였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입은 3조 705억원에
그쳤지만, 양적완화 중 가장 적은 6000억 달러 규모인데다가 고평가된
상황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차 양적완화에서는 월 80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어 총 2조 800억 달러
규모인데, 양적완화 단계적 축소를 통해 줄어든 액수를 고려할 때
약 1조 7200억 달러 규모로 볼 수 있고, 그 기간동안 외국인 순매수는
17조 9646억원에 달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환경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3차 양적완화 기간 동안 지금과 유사하게 적정한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 유럽 양적완화는 3차 양적완화와 가장 비슷한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9월 실시하는 LTRO를 포함할 경우 유럽에서 풀리는 돈은 총 1조 4000억
유로에 달할 것인데, 달러 환산으로 1조 82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규모를 능가합니다. 그래서 대규모 자금이 풀려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될 것이고, 그 규모나 코스피 지수의 상태가 미국의 3차 양적완화와
유사함을 고려할 때 외국인 자금 유입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스코트랜드 독립 문제만 해결되면 우리증시는 유럽 양적완화
효과로 수급장이 펼쳐질 것이고, 중국이 경기침체를 방비하기 위해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유동성을 푸는 부분, 일본의 양적완화가 더해지면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충격을 받더라도 큰 문제 없이 수습이 가능할 듯
합니다. 또한 경기부양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와 추가 금리인하를 통해
좋아진 환경에 조미료를 뿌려준다면 우리증시는 추석연휴 전후로 보인
부진한 흐름을 수습하고 다시 강한 랠리를 펼쳐 투자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것입니다.
노력의 상대성
지금까지 주식투자로 실패한 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 대상에는 당연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까지 포함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에서는
성역이 없고,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 이외에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인식이 팽배했졌는데, 실제 사회적 배경은 투자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다른 부분들도 있는데, 사회적
성공이 순수한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라면 주식투자에서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이 생각하는 영역이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성취를 위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성취를 한 것과, 작은 자격증 시험을 위해 공부한 것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전자의 경우 노력이 어떤 것인지 알고, 제대로 성취해
본 경험이 있으니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 노력을
해보지 않은 경우 남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는 본인이 알 방법이 없으니,
주식투자를 위한 노력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주식투자는
70%의 운과 30%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길이지만, 적어도 30% 노력이 부족해 실패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분명히 깨달아야 하는 것은 내가
성취해 본 노력만으로 남들과 비교해 더 노력했다고 볼 수 없으며, 잠깐의
노력으로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과 같은 보상이 주어지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충분한 시간이 있는 가정주부나 학생에 비해 직장인들이
시간적,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고, 이런 핸디캡까지 극복하고
성공하려면 정말 쉬운길이 아니니, 일찌감치 주식투자로 거창한 성공보다는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내안에 작은 성공을 누리는 쪽을 택하거나,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오랜 시간동안 경험을
축적해 다양한 사례에 대응력을 키워야만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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