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선 수복과 매물소화 진행
코스피 지수가 음봉 마감하긴 했지만 외국인 현물 매수가 여전히 많은데다가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여주고 있어 수급은 양호한 모습입니다.
투신의 매도가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어차피 주식형시장에서 빠져나가 다시
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이라서 일시적인 수급 문제를 야기하는 것 외에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시중통화량은 꾸준히 늘어 1996조원에 달하고
6개월 미만 금융상품 자산규모가 736조원에 달하면서 시중부동자금이 증시
하방경직성을 더 견고히 만들고 있어 적어도 가격에 대한 리스크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거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주가가 내리지 않더라도
현재 수준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시간가치를 앗아가기 때문에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적어도 수급적인 여건은 10년전 코스피 지수 1000선을 넘어서면서
시작한 랠리와 흡사해져 기대가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기술적으로는 2080선을 수복하며 매물소화를 진행하고 있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동시에 늘어 점점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코스피
지수도 계단식으로 매물을 소화하며 올라가고 있어 견조하며, 2100선 아래에서
충분히 매물을 소화한 후 추석을 맞이하면 이후 흐름에 대해서는 손 안대고
코푸는 흐름이 이어질 듯 합니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고, 삼성SDS 상장 전 현대글로비스와 SK C&C가 이미
불을 지펴놓은 상태라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때에는 삼성그룹주들이
이전에 상승했던 것보다 더 강한 상승을 보여줄 전망인데, ECB 양적완화나
미국 조기금리인상설 일축, 일본 경기부양책, 중국 경기회복 등 다양한
호재를 차치하고서라도 코스피가 오를 수 밖에 없는 단독 모멘텀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선방하며 코스피 지수가 동시호가에 올라
소폭 상승 마감하였는데, 개별종목 흐름은 나빠 체감지수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낙폭이 컸거나 소외받았던 고가주들이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방어주 역할을 해, 향후 지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으며, 점점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서 단순히 경기부양책,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 이벤트성
재료 외에도 4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지속될 종목들의 흐름이 좋아지며 소속
업종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POSCO의 선전에 따른 철강금속 강세,
삼성전자 상승으로 인한 전기전자업종 선방, 현대차 선방으로 낙폭을 줄인
운수장비 등이 지수방어에 나서고 있으며, 정책주 등은 잠깐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주도업종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추석전까지 재미없는
흐름을 이어가며 2100선 아래 매물을 소화해 나가는 정도를 예상할 수
있으니, 그동안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강하게 오른, 그리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업종이 조정을 받을때 매수타이밍을 가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 될 것입니다.
비룡승운을 앞둔 주식시장
2000년 이후 정말 장이 좋다고 느낀 것은 2007년 밖에 없었을 정도로 코스피
지수 상승과 개인투자자들간의 눈높이는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날아
오른 용이 때마침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오르는 비룡승운의 기세속에서도 아직
대세상승이란 말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현재 대세상승의 의미는 지금까지 유동성이 부족해 오르는 종목만 오르고
소외되는 종목이 끝없이 소외되는 장세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시간이 지나고 지수가 상승하면서 업종별로 순환매가 돌아 점진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태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유동성이
풍부해져 보다 많은 종목이 오르게 되고, 그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10주
이상 상승세를 지속해 폭발적인 오버슈팅으로 시세를 마무리하는 시기까지
모두 대세상승에 포함되는데,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이런 긴 과정을
생략하고 당장 내 종목이 몇배 상승하고 사는 종목마다 상한가를 빵빵 쳐대는
것으로 받아들이니 괴리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처럼 장기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때를 기다리는 자세를
배워야 하는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사들이기 시작해 올해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며 3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보유금액 역시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크게 올라 450조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한국으로 가져온 투자금을 배당과 차익실현으로 모두 환수한 후 남은 자금이라
사실상 기업성장의 과실 절반을 외국인에게 내준 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2009년 이후만 놓고 보면 외국인들은 7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한국에
투입했고, 그 성과는 지금까지 코스피 지수보다 못한 수준이라서 아직은 평가할
단계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긴 시간동안 성과가 없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외국인들은 작금의 사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자금을 밀어넣으며 투자금을
늘리고 있는데, 그렇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처럼 우리도 앞으로
기업성장에 대한 과실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투자의 방향을 잡아야 하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린 자영업 수난 시대에 대기업과 동업을 하는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현실과 기대의 괴리에서 오는 갈등이 사라짐은 물론, 보다 안정적인 운용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경제의 상태를 보면 세계경기회복 조짐이 보임에 따라 점차
나아지고 있는데, 아직 잠재성장률 5%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료조직의 비대화에 따른 고정세출 증가와 무사안일주의에
따른 효율저하, 쓸데없는 규제로 인한 경제 발목잡기 등 과거 국가가 선두에 서
경제발전을 진두지휘하던 시대와 격세지감을 느끼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가와 달리 기업들은 열심히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스스로 살길을
찾아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무한경쟁시대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평균 영업이익률 5%대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표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매출증가율은 10%대로 높은 편이며, 원가절감을 통해 마진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주식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부채비율이 과거보다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를 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인데, 저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듯 합니다. 반면 부동산은
아직까지 자산으로 투자매력이 남아 있는 상태이나, 감가상각이 반영되는
부분과 환금성이 나쁜 점, 그리고 가치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비해 미모가 많이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다가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국가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가계부채도 증가추세라서 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 될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미국 역시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인상을 논하고 있지만, 한번
저금리의 달콤함을 맛본데다가 세계 최대 채무국으로서 저금리가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저금리 기조를 깨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금리인상으로 예금에 시중통화량이 묶이면 돈이 돌지 않게 되고, 그것은 경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더 이상 좋아질 수 없을만큼 좋아져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시기가 아니면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고 통화량 증가와 낮은
금융비용으로 인한 기업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낳게 되고, 이것이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자산시장 전반이 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것이
자산효과를 낳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니, 고금리 시대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종말을 고했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과거 고금리 시대
주식시장의 흐름과 가치평가를 버리고 저금리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가치평가
기준이 도입되어야 하는데, 다른건 몰라도 PER의 개념이 기업이 돈을 벌어
채무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한
수준이 현재 선진국 기준 16배에서 30배 수준으로 격상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배당주를 선두로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니, 현재 저평가 상태인
주식을 사서 장기간 경기회복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로 운용하면서
제가치를 회복할때까지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제주해저터널에 무조건 찬성인 이유
제주해저터널이 다시 추진되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고, 민간 기업인 포스코
건설이 제주해저터널에 대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소식에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제주해저터널은 제주도와 땅끝마을
해남을 해저터널로 잇는 사업인데, 예산이 약 19조원 가량 투입되고 공사기간도
4년 정도로 추정되는 대토목사업입니다. 이 공사로 인해 연간 1900만명이
KTX를 이용해 제주도를 찾게 될 것이며, 현재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붐과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남의 나라 땅으로 느껴지는 제주도가 해저터널로
인해 한반도와 직접 연결되면서 일말의 여지도 없이 우리 영토임이 굳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성을 떠나 타국의 영토야욕을 티끌만큼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고 봉쇄해 버린다는 점만으로 제주해저터널에 대찬성이고,
공사진행 과정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하면서 나빠진 건설경기가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라서 그 부분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라도 지역 개발로 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도 맞고, 향후
북한 개방 이후 사회간접자본 건설 과정에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서
경제성을 넘어선 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주해저터널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한중, 한일 해저터널 구상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시대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니, 제주해저터널은
추진되는 과정에서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주식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큰
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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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b2
08.21 08:02
실적좋은 우량중소형주들 중 아직도 기관들의 매물폭탄, 혹은 공매도로 바닥에서 기고있는 널려있다. 하반기들어서 기관들의 수익율 관리를 위하여 소형주, 코스닥은 팔고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는 이기회를 이용하여 우량주들을 저인망식으로 바닥에서 긁어 모을 때다 (추천주:대성파인텍, gst, 엘오티베큠, 세명전기, 에스에너지, 보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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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chip2
08.21 08:33
영혼님~저왔어요^^ 오늘도 조은분석 감사합니다 제주해저터널에 관해서도 의견이 비슷하네요.해피한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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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뚜
08.21 10:07
쥬라기 수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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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킷엉덩이
08.21 10:22
오늘은 왜 내리는거죠?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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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노을
08.21 12:50
오늘 폭락에 대해서 어찌 보시는지? 이것도 매물 소화 과정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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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아침에
08.21 15:03
주식에 관한 모든 소설이 이와 같으니라. 어제까지만 해도 그럴듯한 위 글이 오늘 오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코메디가 되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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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욕
08.21 16:43
좋은 글 입니다. 하루 지수 폭락했다고 비난 글은 곤란.^^ 트레이딩의 판단은 개인 몫이고,폭넓은 경제적 시각을 참고할 수 있다는 게 글의 의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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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가
08.21 17:56
2080수복이라더니..오늘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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