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채권가격까지 함께 빠지는 와중에, 그간 강했던 대만도 좀 빠집니다.
그래도 대만이 그나마 낫습니다. 아시아고, 이머징마켓이니까요.
글로벌 전체로 보면 '일단 팔고보자, 먼저 던지는 놈이 임자다'라는 범주에 대만도 들어가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던진걸로 뭘 살거냐를 것을 생각하면 살 대상에 대만이 들어가기는 하니
대만과 같은 시장은 그냥 어중간한 대상이 됩니다.
물론 가기야 계속 가죠.
요렇게만 봐도 아주 확연합니다. 전세계적인 시장 변화가 한국 시장 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일단 팔고보자'에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 한국의 코스닥 시장인데, 대만과 비슷한 처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코스닥은 잡주가 너무 많아 시장 전체로 보면 대만보다 훨씬 못합니다.
지금 기관들은 대형주를 싹 다 털려서 쥐고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고, 급하게 사야 합니다.
근데 돈은 없죠. 없으니 어떡하나요. 그간 해쳐먹었던 주식들을 가격불문하고 막 내던져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 주식들은 한참 빠졌는데도 한참 비쌉니다. 그러면 최저가에 경쟁적으로 막 던져야죠.
그리고 대주쳐논거는 또 어떡하나요. 그것도 사서 메꿀라면 엄청 급할 수 밖에 없고,
늦으면 완전 아작나는 수가 있습니다.
중형도 대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차상환의 압력은 중형주쪽이 더 강합니다. 소형주보다 중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상승가능한 폭이 오히려 더 큰 것이 중형입니다.
코스피 소형은 코스닥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코스피 소형주는 기본적으로 소재/산업재가 많아서, 이쪽은 함부로 못 던져요.
상당수의 주식들이 조선/건설/기계와 얽혀있습니다.
그리고 중소형주 펀드는 대개 유입 일방의 구조라서, 수급 자체가 장기적으로 매수 일변도로 갑니다.
코스닥 중형도 해쳐먹은게 꽤 되는데,
문제는 소형입니다. 물론 대형과 중형도 다 문제입니다.
완전 버블을 만들어 놓은데다가, 언제든 기관들이 또 던질 수 있습니다.
오르는 것들은 잘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지수 자체는 우상향 할지라도, 안되는 것들은 그냥 막 죽어나갑니다.
30개가 200%오르고 100개가 50% 내려가면 지수는 오히려 오르는 것이 시장의 구조입니다.
지수가 조정이니 자동차와 금융 중 최소 하나는 빠져야 하는데, 금융은 시총 최상위인 신한지주가 빠지고
자동차가 일제히 조정입니다.
자동차를 밑에서 잡으셨던 분들은 수익 잘 나왔네 생각하고 그냥 던지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적당히 또 잡으면 되죠. 날아가면 가라고 하면 되고.
자동차의 핵심은 대형이 아니라 중형부품주입니다.
코스닥이 '반등'하면 중형(코스닥은 대형) 부품사는 '상승'을 시작하게 된다고 했죠?
3천억 미만의 소형 부품사는 계속 랠리구조고, 그보다 더 작은 쪽은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구간입니다.
금융은 오늘 빠졌더라도 보유해야 하고, 내일 빠지더라도 보유가 답입니다.
증권은 더더욱 보유입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조정이 쎄게 떨어지더라도, 그걸 다 맞고 세월을 보내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어제같은 경우 삼성전자, 하이닉스, 네이버를 빼면 시장의 실제 내면은 이런 모습이 된다고 했는데,
오늘도 초대형주는 대체로 조정이니 시장의 실제 모습은 이런 느낌이 됩니다.
핵심 업종 추세가 이어지고, 건설자재와 음식료가 재상승을 가동하는 가운데
종이목재, 섬유의복, 유통, 전기가스 등도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시멘트주가 좀 안정되면 신규매수의 기회가 된다고 했는데 지금이 그때이며, 7월 15일에 비중을 축소했던 분들은 확대를 해도 됩니다. 권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코스피에서 가장 특징적인 업종은 화학입니다.
어제 주도권에 가세하여 오늘부터 시세를 내고 있으니, 당분간 별일 없는한 계속 좋을 것입니다.
각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쉬다가 가다가를 반복하는 싸이클에 화학업도 합류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사려니 손이 안나가죠? 그러니 때를 놓치면 피곤해지는 겁니다.
기계업도 하반기 주도주가 되는 것을 대비할때이고, 가장 늦는 조선업은 계속해서 틈틈히 모아나갈 때입니다.
운수창고업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들 되시길..
ㅋㅋㅋ
[출처 : 시황분석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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