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선 부담과 코스피
외국인의 무식한 현물 매수와 증권의 대량매수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줄인채 마감하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100선에 근접하면서 부담을 확실히
느끼는 모습이고, 금일도 장중 2090선을 찍은 후 투신 매물이 급격히 출회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당분간 현 지수대에서 횡보하는 흐름쪽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펀드환매 규모에 비해 투신 매도규모가 상당히 강력한데,
이는 향후 있을지 모르는 환매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을 벗어났다고 볼 수
있어 현금비중을 늘린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상승장에서 현금비중이
늘어날수록 시장 상승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니, 투신의 대응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짧게 본다면 코스피 지수가 8월 통계적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해 당장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아르헨티나 디폴트 영향으로 해외증시가 폭락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단독 모멘텀으로 인한 기세로
상승중이었지만, 2100선에 근접하면서 단기적으로 충분한 반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고,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자극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우리증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당장 원화는 약세로 전환하고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 투신의 서슬퍼런 매도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조정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인데, 금일 선조정을 받은데다가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돈이 없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조정보다는 2060선을 확인하는 정도, 시초가에서
그 이하가 되더라도 회복하고 마감하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2100선에 근접하면서 지수관련주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만약 지수 부담을 무시하고 삼성전자, 현대차그룹주가 상승하게
된다면 나머지 종목들은 추풍낙엽처럼 폭락하게 될 것인데, 그런점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양보하는 흐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수상승이 제약을 받더라도 강했던 종목들이 단번에 꺽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동안 힘이 좋았던 증권, 금융, 건설업종과 방어주 성격의
통신, 전기가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와 8월 통계적 약세
아르헨티나가 2001년 1320억 달러 규모의 디폴트 선언을 한 이후 13년만에 다시
디폴트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2001년처럼 돈이 없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낮지만, 그동안 선진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해 조정 핑계가 필요했던 만큼 아르헨티나 디폴트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재료로 부각될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에 위치한 국가로 타고난 자연환경은 미국 못지 않게 좋은
축복받은 국가입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나오고 셰일가스 매장량도 전세계
3위 수준인데다가 각종 광물 등 부존자원이 풍부한데다가 팜파스 평원에서
나오는 무한정한 곡물과 안데스 산맥에서 이루어지는 엄청난 규모의 목축업은
가공할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타고난 환경을 부정부패와 포퓰리즘으로
인한 복지병으로 망가뜨려 세번째 국가부도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경제
규모가 크지 않고 원자재와 곡물 등 현금화 가능한 자산도 충분하다는 점,
디폴트는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것이 아니라 헤지펀드와의 협상 과정에서
나온 제한적 선언이란 점에서 조정 핑계 이상의 역할을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사태로 과열되었던 코스피 지수가 속도조절을
하고,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IT와 자동차가 순환매에 동참할 환경을 만들
수 있으니, 내일 충격파가 크지 않으면 큰 문제 없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지금 국가체계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807년
세계 최강국 영국의 침공을 막아내며 독립을 쟁취하고 1913년에는 금 보유량
세계 4위, 1인당 GDP 세계 4위에 빛나는 경제대국이었으며, 냉동선 개발
이후 아르헨티나산 쇠고기가 유럽인들의 식탁에 오르는 등 일찍부터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한 경쟁력 있는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제대로 된
발전을 하지 못하면서 1인당 GDP는 세계 61위 수준으로 떨어지고 외환위기도
두번 겪는 등 체면이 말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외환보유고 3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총외채가 1200억 달러 정도, 그리고 그 중 단기 외채는
230억 달러 정도로 헤지펀드와의 협상 결렬만 아니면 디폴트와 상관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향후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곡물가
상승 등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으니, 아르헨티나 문제가 심각한 사태로 번질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2001년 부채 1320억 달러 중 93%에 달하는 액수가 탕감되었고, 나머지
소액에 대한 협상중이기 때문에 역시 문제가 없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부각되고 미국 증시가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에 폭락하는
이유는 분명 조정이 필요한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고, 협상 결렬로
아르헨티나가 페소화 가치 폭락 등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헤지펀드와의 협상은 재개되어 협상을 조기에 매듭짓는 쪽으로 조정 핑계를
소멸해버리는 과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코스피 지수는 8월부터 통계적 약세 영향을 받게 될 핑계가
주어진 꼴이 되었는데, 약세가 반드시 지수가 떨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을만큼 짠돌이 장세가 펼쳐졌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8월 강세를 보였던 2003년, 2004년, 2006년은 모두
지금처럼 경기회복이 진행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올해 코스피 지수가 8월
통계적 약세에 반드시 포함된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8월 통계적
약세는 유태계 자금이 9월 휴가철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매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고, 그들은 주가가 오를 것 같아서 보유하고 내릴 것
같아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닌,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하여 비중을 줄이는
것인 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하고 외국인 자금 없이도 오를 수
있는 여건이어야만 8월 통계적 약세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8월달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그동안 증권주 등 강세 종목을 보유하지 못해
소외되면서 겪었던 안타까움을 약세 국면 지속 과정에서 가격 매력이 발생한
종목들을 매수해 한을 풀어버리는 방향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되었을 때, 얼마전 상승 국면에서 증권주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건설주가 없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심정이 되었거나, 은행주가 너무
안올라서 관심조차 두지 않다가 폭등하면서 아차 싶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시세에 휘둘려 더 오를 것 같아 사고 싶어 안달이
난 얼마전 상황과 마찬가지로, 8월 약세장이 펼쳐져 많은 종목들의 주가가
힘없이 흘러내리고, 그 시세만 보고 더 내릴 것 같아 못사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중국 내수진작이 주는 효과
중국은 분명 패권을 추구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부양 가능한 인구가 20억명에 달하는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고, 다양한 인종이 엄격한 시스템의 틀 안에서 섞여 있어 많은 인재들이
등장하며, 전세계 인재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모인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가에 이바지하도록 대우해주고 있어, 사실상 중국의
추격이 요원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다가 미국의 군사력은 전세계와 겨루어도
제압이 가능할 정도로 막강하고, 지금도 인구가 다른 선진국과 달리 강하게
증가중이라서 전성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판단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만치 않은 미국에 맞서 중국이 패권을 가져오는 것은 결국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서면서 무역적자를 보는 방법밖에 없는데, 지금은
아무리 중국의 위상이 올라가도 경상수지 흑자 때문에 위안화를 다른
국가에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교역을 통해 얻거나 제3국이 미국과의 교역을 통해 얻은
달러를 다시 교역해 얻게 된 것이니, 자연스럽게 기축통화가 됩니다. 그래서
중국이 패권을 차지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기 위해서는 결국 막대한
무역적자를 감수해 전세계 국가들이 위안화를 지금의 달러처럼 대량으로
보유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순서인데, 이것을 위해 중국이 내수진작을
대대적으로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위안화는 당연히 강세로 갈 수 밖에 없으니,
환율로 인한 구매력 상승까지 겹쳐 중국은 앞으로 6억명 이상의 구매력 갖춘
인구를 지닌 소비 대국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위안화
절상으로 제조업이 이탈해 무역적자로 돌아서고, 소비재 수입이 늘어나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도 대규모로 커지게 될
것인데, 결국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국가는 한국입니다. 중국과의
무역거래가 가장 많고,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국 중 하나이며,
패권추구에 걸림돌이 되는 한미일 공조를 깨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으니, 중국 내수진작은 우리에게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는 엄청난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시에 대한 장기 전망은 무조건 긍정적일 수 밖에 없고, 단기 대응에서
뜬구름 잡는 생각을 배제하고 조급증을 개에게 선사한 후, 남과 비교해
만족하지 못해 늘 불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매일 종목, 계좌잔고에 대한
평가를 해 스스로를 학대하는 나쁜 습관을 배제한 다음, 국가와 기업들을
믿고 묵묵히 먼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충분히 주식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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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산업
08.01 03:41
안녕하세요 부지런하십니다. 저도 매일 새벽 2시반 정도면 기상을 하여 이것 저것 보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늘 님의 글들을 보면서 실전에 많이 참고를 하고 있지요 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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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chip2
08.01 08:39
오늘도 영혼님 글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네요 아마 오늘도 장이끝나면 또다른 후회를 할수도있겠지만 님에 글로 마음을다시 잡아봅니다~오늘도 해피한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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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5702
08.01 19:46
그렇게 긍정적으로 볼수도있지만 글로벌증시가 폭락하는데 코스피만 나홀로 견딜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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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보물찾기
08.01 20:14
훌륭하십니다 님말씀이 맞습니다. 딱 저한테 하신말씀이십니다.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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