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정책 발표와 증권주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가 7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명자의 성향을 감안할때 화끈한 대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금리정책, 배당장려, 그리고 부동산 대출 완화인데,
세가지 모두 궁극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책
기대감에 상승폭이 컸던 증권, 건설 등은 재료소멸성으로 하락할지, 재료에
탄력을 받아 추가 상승할지 확실치 않은 부분인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연기금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수급이 좋아져, 재료소멸로 조정을 받더라도
얕은 수준에 그치고 재차 상승 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 매우 긍정적입니다.
기술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203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지만 거래대금이 늘고
낙폭이 미미해 시간끌기에 불과합니다. 저항선을 돌파할때 필요한 계기를
기다린다고 볼 수 있고,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를 핑계삼아 돌파하는 쪽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강도가 좋아지면서 연고점을 경신한 부분,
52주 신고가인 2063선까지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부분, 배당 장려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부분 등을 감안할때 하루 쉬었지만
랠리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특히 거래대금 증가로 더 강렬한
신호를 보낸 만큼 내일 코스피 지수가 강하게 상승한다면 본격적인 랠리
진입으로 판단할 수 있으니, 긍정적 관점을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초강세였는데, 정책 기대감이 한껏 반영된 부분입니다.
건설업종 역시 강했는데,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업종 모두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것이라서 추가상승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기대감이 실제 가치상승으로 이어졌을 때에는 강력한
2차 상승 파동이 나올 것이란 점입니다. 두 업종 모두 정책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책효과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4분기에 가능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2차 상승이 나와 연말에는 저점 대비 두배 수준의 상승으로
저평가 해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내수진작에 중점을 두면서
유통업종도 반응을 보였고, 철광석 가격하락과 실적 기대감에 철강업종도
강한 흐름이었는데, POSCO가 급등패턴에 진입한 만큼 당분간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자산시장 무게중심 이동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될 때 자산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증권주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국민연금은
성급하게 국내주식비중 40% 확대 계획을 내놓는 등 자산시장 무게중심 이동에
흥분한 모습이었는데, 이후 일어난 미국발 금융위기로 모든 것이 산산조각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조각이 맞춰지면서 자산시장
무게중심 이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을 통해
근거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반기 경제정책의 골자는 부동산 규제완화, 배당에 대한 장려정책, 그리고
금리인하입니다. 부동산 규제완화는 LTV, DTI 완화인데, 주택시장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어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부자들에게 무제한 주택소유를
허용하거나, 중국 등 외국인에게 국내 부동산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출을
통해 헐값에 경매로 넘어가는 일을 막을 수 있으므로 부동산 시장은 현상유지가
가능할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신규주택수요와 재건축 수요만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연명할 수 있어 건설주에게는 분명 호재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부담이 줄어들어 역시
긍정적인데, 세개의 정책 중 두개가 부동산 관련 정책인만큼, 하반기 경제정책은
부동산 현상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 장려를 위해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전세계 최저 시가배당률을 자랑하는 코스피 지수에게
필요한 조치이고, 유보금에 대한 과세 카드를 버리고 상식적인 정책을 내놓았다는
것도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어차피 배당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더라도
배당금 증가에 따른 배당소득세가 늘어나 세수감소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큰 문제가 없을 듯 하고, 우리와 비슷한 대접을 받는 대만의 시가배당률이 2.6%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배당 장려를 통해 평균 배당수익률을 2%
수준으로 맞추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금리인하 이후 1%대 정기예금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금의 매력은 더욱 떨어질 것인데, 5억원 이상 고액 정기예금만
14조원, 전체 정기예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는 점을 감안할때 이 많은 돈이
수익을 쫓아 채권,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식시장은 가치
이하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고, 배당장려 정책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경우
정기예금보다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업의 평균 성장률이 16%에
달해 주식시장이 좋아져 가치와 함께 주가가 상승한다면 예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회사채 차환발행이 수월해지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도 수요확대에 따라 채권발행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커
금리인하를 통한 주식시장의 수혜가 막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 경제정책은 부동산 시장 현상유지가 핵심이지만, 종국에는
주식시장 활성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주식이 한동안 다른
자산에 비해 매력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이것이 해외증시 상승, 경기회복,
기업실적 개선 등과 맞물리면서 코스피 평균 주기를 회복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이 다른 자산에 비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자산시장의 무게중심은 예금과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돈이 몰리는 곳에 몰리는 경제 상식을 상기할 때,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식시장의 부족한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기다 500만명에 달하는 주식투자자들이 시세차익과 배당소득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는 자산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것이 내수진작에 도움을
주면서 경기활성화로 국가 세수가 늘어나면 정부 정책은 계속해서 주식투자를
우대하는 쪽으로 나올 것이니, 성공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이 대세가 될 수 밖에 없는 흐름이며, 이것이 정부 정책으로
빨라졌다고 볼 수 있으니, 주식비중을 유지하고 보다 먼 곳을 보면서 시장
흐름에 편승하는 전략이 현 시점에서 최선일 것입니다.
안전과 돈
말레이항공 피격 참사에 이어 대만 푸싱항공 소속 소형 항공기가 비상 착륙에
실패해 사고가 나면서 5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인데, 말레이항공이 저가항공사는 아니었지만 3월 여객기 실종
사고 이후 저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는 점과, 이번 참사를 낸 푸싱항공도
저가항공사라는 점을 본다면 안전과 돈은 반비례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오래전 서해 페리호 사고가 정원 이상의 승객을 태우려는 욕심 때문에,
이번 세월호 사고는 보다 많은 화물을 실어 가기 위해서,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등은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날림 공사로 비극을 맞이한 사례에서도 잘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안전은 효율과 상충하는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천민자본주의가
활개치는 사회에서 빈번하게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안전은
돈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고, 안전을 담당하는 구성원들 역시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합당한 대우를 받아 명예를 부여하면 나태한 근무태도를 보일
수 없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의 탓만 할 부분도 아닙니다. 그렇게 안전은 돈으로
살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주식시장의 안전 역시 그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수익을 쫓아 투자를 하면 그에 따르는 위험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낮은 안전한 종목을 선택하거나 어떤 변동이 나와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현금비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은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니, 결국 그것도 돈으로
안전을 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렇게 안전을 돈으로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고, 그것에 항상 주력하는 것이
고수익을 쫓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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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d1
07.24 07: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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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chip2
07.24 07:55
앙~~~글이 넘 굿입니당~~~~ 추천~~~꾸욱~~~ 오늘도 해피한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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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발표
07.24 12:34
정부는 24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정책 기조를 과감하고공격적으로 전 환해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금 등 추가경정예산에 버금가는 재정보강 11조7000억원 , 정책금융ㆍ외환ㆍ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 대출 확대 등을 통한 29조원, 세제, 규제 개혁 등 총 41조원 이상 규모의 거시정책 조합을 사용하기로 했다.이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내수 소비 관련주이자 토지 규제 완화 수혜주인 SG세계물산에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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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1050
07.24 17:42
외국인들이 최대 수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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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資
07.24 20:42
안전은 돈으로 사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멋진말씀입니다. 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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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찬주식인s
07.27 0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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