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도 높은 파도도 없는 바다에서 대형 여객선이 그냥 침몰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
배가 기울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동요하지 말고 선실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답니다.
그 방송 자체를 비난할려는 것은 아닙니다.
배에 이상이 생긴 상황에서 책임자는 승객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을 것이고
어쩌면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고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방송을 믿고 따른 결과는 너무 참혹합니다.
그 후에도 많은 "방송"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단 한명이라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언제나 그랬듯 우르르 몰려든 높은신 분들과 기자, 관계 공무원들이 뒤늦게 쏟아내는 "방송"입니다.
그들의 입장과 자리보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당연한 말입니다만...별 감흥없는 "방송"일 뿐입니다.
"방송"은 넘치도록 많지만 실제 목숨걸고 구조작업에 임하는 분들의 "목소리"는 없고, 죽은 자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위험하고 힘들기는 어쩌면 바다보다도 더한 이 곳에서도 "방송"들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괜찮다..." "과도한 우려..."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 "위기는 없다..."
어제도 미국에서 "책임자"인 연준의장의 "방송"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중국이 경기부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방송이 이어지고 있군요.
애널이나 전문가의 "방송"이야 ...마치 울먹이는 애들에게 마이크 들이대는 기자들처럼 그들의 "직업"일 뿐입니다.
좀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고 성급하게 차가운 바다에 먼저 뛰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데 마냥 "방송"만을 믿고 그냥 앉아 있어서는 더욱 안됩니다.
방송과는 상관없이 최소한 구명조끼를 챙기고 입구 쪽에 자리를 잡는 정도의 경계심은 가져야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잔잔한 바다에서 6천톤이 넘는 배가 침몰하는데에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꽃같은 우리 애들의 즐거운 여행길에 일어난 사고라 더 가슴이 아픕니다.
애들이라 "어른들"의 지시를 따랐을 것이고, "방송"을 순수하게 믿었을 겁니다.
그리고 "방송"을 믿은 그들은 "괜찮냐??" "살아서 만나자..." "사랑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제 천행으로 살아남은 애들은...아마 다시는 배를 타고 싶지 않을 것이고
어쩔 수 없이 배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에도 "방송" 따위는 절대 믿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니...기적을 바랄 뿐입니다...
[출처 : 시황분석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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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복
04.17 12:04
기득권자의 말은 믿지 마세요. 그 들은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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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롱삼촌
04.17 12:39
차가운 물속에 있을 애들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살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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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매매
04.17 13:36
멋진 비유네요 오랜만에 좋은 글 읽고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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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만
04.17 19:42
가슴이먹먹한게정말힘이드네요...아까운청춘들...못난어른들...아직은희망을놓고싶지않네요...기적이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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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승부사
04.17 22:05
포새이돈이란 고전 영화에서도 결국 위로 올라간 사람들만 갈아 남앗는데...언터깝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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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초짜
04.17 23:03
선원 외 대다수 최초 탈출 했다는 결과에서 보면 욕먹고 평생 비난받을만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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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풍자
04.17 23:33
우리나라 기자 년놈들은 99프로 쓰레기다. 주둥아리 하나 가지고 먹고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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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rlwk4tlqvk
04.19 07:06
글로벌에스엠(900070) 1) 13년 매출 808억 순익 34억 2) 부채비율 (20%) →부채가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클린컴퍼니) 3) 공모가 3,200원 (현재가 980) 4) 대주주 지분율 65% (대주주 주식소각 검토중) 5) 장부가치 2,430원 6) 매년 배당실시 종목 7) 대규모 중국 부동산 처분소식 발표 임박(티핑포인트) 8) 2년간 지독하게 매집된 흔적 (OBV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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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44인치
04.20 10:19
자동항법으로 잘가는배를 왜 급하게 회전을 했을까요? 난 이부분이 궁금한데 언론에는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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