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휘닉스파크(Phoenix Park)에서 통신분야 관련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쪽도 관심있는게 많고, 뭔가를 발표해야할 부서원도 몇명 있어서 참가를 하였습니다
각자 사정에 따라 1박2일, 혹은 2박3일 일정으로 저희쪽에서 한 열댓명정도가 참가했읍니다.
눈이 많이 올까 걱정하였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고... 쾌적하게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휘닉스파크에 도착하였고... 숙소에 여장을 푼다음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나니... 늦은 오후시간이 좀 빕니다.
어떤친구들은 짬을내 스키도 타고 하는데 저는 여기까지 왔으니... 스키를 타기보다는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싶고... 회도 한접시 먹는게 좋을것 같아 측근들을 불러
차 한대빼 동해안으로 달렸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바닷가에서 싱싱한 회한접시 먹어야 할텐데...
운전하는친구가 강릉및 그주변 지역에 대해서 잘 안다는데... 주문진이 낳을것 같다하여
주문진으로 향했습니다
적당한 횟집으로 들어가... 주인장에게 뭐를먹어야 좋겠냐는 말을 했더니
복어회와 전복치가 좋다고 추천합니다..
복어회(복사시미)야 여러번 먹어봐서 아는데... 전복치는 뭐냐니깐
전복만을 먹고사는 물고기랍니다 ㅎㅎㅎ
맛있으니... 둘다 한번 드셔보랍니다.
알겠다며 주문을 하니.. 일단 쓰끼다시들이 나오더군요...
늘 보던것들인데.. 오른쪽에 있는 붉은색이 도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불러서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청어랍니다
잉~~ 청어도 회로 먹나요??? 하니 먹는답니다... 처음으로 청어회를 먹어봤습니다 ㅋㅋㅋ
소주잔 기울이며 기다리니... 드디어 메인디쉬가 나왔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복어회를 보통회 내놓는 방식으로 내놓았군요 (ㅉㅉㅉ)
접시에서 오른쪽이 복어회, 왼쪽이 전복치 입니다.
고급일식집에서 복사시미 먹을때보다... 시각적인 미가 없어서 그런지 맛이 떨어지는듯 했습니다 ㅎㅎㅎ
좌측위에 있는것은 복어 쓸개즙이라며 소주에 타먹으라며 써비스로 한잔 주었습니다.
다 먹고나니 복지리를 해 주더군요
팔팔뛰던 놈을 잡은것이니.... 복지리는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맛있게 드셨냐며 주인이 묻길래... 잘 먹었고.. 특히 청어회는 처음 먹었는데
나름대로 맛있었고 특이하였다니깐
잠깐만요,, 하며 써비스 한접시 내옵니다. 멍게와 함께...
바다를 보자니깐 주문진 해수욕장으로 차를 몰더군요...
텅빈 백사장... 검푸른 시원한 겨울바다를 마음껏 바라보았습니다.
올해 모든일이 다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할텐데... 하면서 무언의 결연한 마음가짐도 다듬었습니다 ㅋㅋㅋ
어느 한쪽을 바라보니... 갈매기인지 새가 잔뜩 있더군요
한 마리가 폼나게 날길래 찰칵... 영혼을 빼 왔습니다
건어물가게에 잠깐들려 술안주에 좋은, 제가 좋아하는 말린문어좀 사고... 서둘러서
휘닉스파크로 돌아와... 부서원들과 합류하여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늘 하던대로 폭탄주 돌리다가
드디어 내가좋아하는 블랙잭 판이 벌어졌습니다. 짜잔~~
물경 새벽3시까지 마셔대며 힘겨운 전투가 벌어졌었는데...
한 열명정도로 시작한판이 한명두명 계속하여 오링되 나갔고
최후로 저 포함 3명이 남았고... 제가 딜러를 맡으며 베팅상한선을 대폭올리니...
험악하게 판이돌다... 나머지 두명도 오링되었고,,,
결국 역시 제가 판돈을 다 쓸었습니다. ㅎㅎㅎ
자세히 적으면 너무 길어지고... 아무튼 주머니와 지갑이 불룩해지니 기분이 좋습니다.
제일 크게 잃은친구에게 좀 돌려줄려고 아침에 찾았는데 안보이더군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일정 마치고....
나머지 부서원들은 각자 일정에 따라 스키를 타던, 회의에 참가하던 알아서 하라하고
차 한대 빼 측근 몇명과 저는 돌아왔습니다
아래가 휘닉스파크 스키장입니다. 평일이라 별루 사람이 없네여
하루반 정도 자리를 비웠는데도 일이 잔뜩 밀렸습니다.
이를 다 어쩌노....
내일은 아침비행기 타고 2박3일 제주도 회의에 참석합니다
여러 걱정이 앞서는군요...
특히 아래놈이 저희집 강아지 시츄인데... 와이프도 어딜 간다하여 걱정입니다
겨우겨우 어렵게 봐줄데를 물색해 놨습니다.... ㅋㅋㅋ
둘째놈이 좋아해서 마련한놈인데...
지금도 전화오면 강아지 안부부터 먼저 묻는다는군요... 짜식~~
이상... 어제 오늘의 별루 영양가 없는 저의 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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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혜
02.22 22:23
딴돈 돌려주셈..........흑흑흑 돌려주셈 불쌍하잖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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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덩쿨채
02.22 23:54
글에서 복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친근감이 들어서 얼떨결에 들어왔습니다ㅋ 복어는 독이있다고 하지만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더군요 독이있어서 그럴까요?^^; 일때문에 가셨는데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지셨네요 님께서 열심히 일하신 반면에 또 열심히 즐기시고 노시는 분 같습니다 제가 잘못 봤나요?^^; 좋은 밤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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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라
02.23 09:04
첫사진 붉은 회는 밀치같이 보입니다. 겨울이 제철이죠. 전 일본에서 고등어회를 먹어봤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고등어 스시는 고등어의 한쪽면을 익혀서 주기에 익은것과 생것의 맛이 같이 나는데.... 약간 목에서 걸리는 느낌이 듭니다. 오징어회를 보니 큐슈의 사가현이 기억이 나는데,, 항구에 정박된 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니 배 아래쪽이 식당이더군요. 창에는 바닷속 물고기가 헤엄치는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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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라
02.23 09:09
오징어 한마리에 2,000엔... 좀 비쌋지만 얻어먹었기에.. ㅎㅎ 이 한마리로 몸통은 회로 주고, 다 먹고나니 다리는 텐뿌라, 잠시후에는 머리부분을 넣어서 지은 밥을 주는데,,, 일본넘들 대단하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기냥 먹을것을.. 별것도 아닌것을 이런 위치에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고, 그 댓가로 비싼 가격을 받으니,,,, 우리나라에 하나 차리고 동업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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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자2
02.23 10:26
맜있겠다...사진도 잘 찍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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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02.23 18:32
소혜님, 복이님, 술보라님, 겨울여자님 반갑습니다..... ^^ 제주도 호텔에서 하루종일 회의후.. 이제 저녁, 술 먹으로 나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 (호텔내에서 노트북으로 무선 인터넷이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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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전설1
02.25 10:53
Truly님! 닉대로 진실되고 성실하게만 사시는 줄 알았더니 즐길 줄도 아시는 군요. 카~ 바닷가에서 청어 세꼬시에 소주 한잔 이면 부러울 게 없는데......... 담엔 쓰끼다시 남는 거라두 깔방에 택배로....................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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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02.27 19:07
뒤늦게나마 불패님의 방문 감사드립니다 ^^ 청어회는 처음먹어보았고... 까시가많을텐데 했더니.... 다 뺐다고 하더군요... 불패님 말씀 들으니 세꼬시 해먹으면 제격일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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