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오시는 모든분들은 이런저런 사연으로 다들 주식과 인연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한 5천명쯤이 가끔 오신다고 생각하면 5천가지의 재미있는 혹은 속쓰라린 사연, 혹은 개개인의
색다른 투자관들의 글이 올라올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게시판 폭팔하겠네요 !!!)
그래서 저도 그 오천명중의 한명으로서 저의 주식투자관을 써볼까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예전에 가끔 전화로 주식을 사기도 팔기도 하였습니다.
IT분야에 오래있다보니 가끔 술자리 귀동냥으로 고급정보가 생기면 사서 이익을 왕창 내기도 했고
욕심부리다가 혹은 정보를 잘못 판단하여 왕창 날리기도 했고....
이리저리 계산해 보면 결국 똔똔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한 3,4년전 부터는 바쁘기도 하고 다른 생각이 들어 사고팔고를 멈추었습니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고 책한권 읽은적도 없고, 전문용어 조차 모르는 내가 가끔 직감이나 정보에 의존하여
거래를 해 보니 이익도 안되고 자신감도 없어 장기투자자가 된것입니다.
장기투자자로 돌아선 나름대로의 개똥철학 배경을 두서없이 써보겠습니다.
한 20여년전 난생처음 일본을 3개월가량 갔었습니다.
아카하바라 전자상가등에 갔을때 눈이 휘둥그래 지더군요...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아 주말이면 달려가서 이것저것 샀습니다.
쏘니 워크맨, 아이와 녹음기, 니콘 카메라, 망원경,... 심지어 치약, 담배, 커피메이커, 전동 안마기...
세달동안 쇼핑하니 귀국길에 그때가 첨이자 마지막으로 가방무게가 초과하여 추가요금을 내었습니다.
그후 몇년있다가 미국에서도 살았었는데.. 와이프 늘 하는말이 돈은 없는데 사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합니다.
한 5,6년 살다가 귀국길에 유행따라 쏘니 TV, VCR, 월풀 냉장고, 세탁기, 일제 전축 등등을 사갖고 왔습니다.
(그놈의 냉장고, 세탁기 전기만 왕창먹어 망가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달에 드디어 냉장고 망가져
기쁜마음으로 국산으로 샀습니다.)
자, 그런데 그런얘기를 쓴 배경의 요점은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가 어마어마 하게 발전했다는 것 입니다. !!!
요즈음 누가 쏘니TV 타령하고 외제 휴대폰, 외제 냉장고, 세탁기, 외제담배 타령합니까????
(물론 외제가 더 좋은게 아직은 훨씬 많겠죠 가령 자동차등등등...
그러것은 좀 빼고 우리가 잘 나가는것만 생각하렵니다 ㅎㅎㅎ)
제가 IT 분야에 있어서 그런지 자주다녀서 그런지 여기저기 외국에 다녀봐도 살만한게 별루없습니다.
매년 동경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 가서 IT 제품동향을 살펴보는데 한 10년전만 해도 가기만 하면 감탄과 새로운 정보를 수집했는데 점점 가는 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갔을때는 아예 안들렀습니다.
몇년전에 하와이, 홍콩, 동경 출장길에 와이프가 자기도 바람좀 쐬자고 하여 동행 하였습니다.
예전에 젊었을때 그렇게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일본, 미국등에서 제대로 못 샀는데
이제는 나이들어 쇼핑좀 할테니 허락을 해달랍니다. 알았다며 한도를 정해서 카드를 내주었습니다.
하와이 쇼핑몰을 신나게 헤매더니 살만한게 없다며... 겨우 세일하는 구두한켤레 샀습니다.
쇼핑천국이라는 홍콩을 헤매더니 살게 없다고 합니다.
동경 백화점등을 헤매더니 역시 살게 없답니다.
와이프의 결론은 우리나라백화점에 훨씬 더 좋은 물건이 많다는것 입니다.
비싼건 비싼것대로, 싼건 싼것대로 우리나라에 더 좋은게 얼마든지 있다네요.
결국엔 별루 쇼핑도 못하고 한국에 와서 쬐끔 했습니다.
그때 제 생각은 아!!! 나야 자주다니니 그렇다고 치고
어쩌다가 한번 나간 가정주부의 눈에도 이제는 외국에서 살만한게 별루 없구나....
우리나라가 발전해서 그렇지...!!! 였습니다.
다시 저 나름대로의 결론은 우리나라가 지난 20년간 엄청나게 발전했고,
20년간 IT 분야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판단컨데 적어도 IT관련 분야는
앞으로도 비약적으로 발전할것이다 라는것 입니다.
제가 언젠가 "작지만 강한나라 대한민국" 이란 글도 썼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경제의 미래를 엄청나게 좋게 보고 있습니다.
대단한 나라... 정말로 Dynamic Korea 입니다....
그런데 왜??? 종합주가지수는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지가 수수께끼입니다.????????
그래서 제생각은....!!!!!! 언젠가는 반드시 주가가 폭팔할것이다 !!!....입니다.
언제 올지모를 그때에 소외 당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장기투자자로 돌아서서 사기만하자....고
3,4년전에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판단이 틀릴수도 있으니... 단 여유돈으로만 하자고 생각했고
부동산, 예금, 월급등은 와이프가 관리하니 와이프가 모르는 그때까지 갖고 있던돈으로만 투자 하였고,
지금까지도 와이프 모르는 돈이 어쩌다 생기면 주식을 가끔 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실적은 -7% 정도입니다. (ㅠ.ㅠ)
(에구... 딴데 투자했더라면 좋았을걸... 그러나 어쩔수 없고......)
시원찮은 마이너스 실적이지만 평가금액은 어쨌든 예전보다 늘어났다로 위안을 삼습니다.
그돈 술 먹고 날리지 않고 헤프게 쓰지않고... 아무튼 계속 투자하여 평가금액은 매년 늘어만 간다 !!!
언젠가는 (3년, 5년, 10년, 15년내에는) 한국경제실력이 인정받아 폭팔할것이다 (한 2 ~ 3000 포인트??? )
(그러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우량회사 주식의 70% 를 사들인게 아닌가??? )
이상이 제 개똥 주식투자관 입니다.
(틀리면... 사는덴 큰 지장없고... 쓰디쓴 쏘주 몇병으로 달래면 되겠지요.... 와이픈 영문도 모를테고...
그대신 맞으면 와장창 팔아서 와이프 갖다주면 함박웃음이 나오겠지요 !!!!!)
이상이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수없는 사람중의 한명에 불과한 한 개인의 투자관입니다.
(고수들은 저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이익을 많이 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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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탈출
11.14 18:44
저는 IT 분야를 떠난 지 10년도 넘어서 우리나라 IT가 그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 몰랐습니다. 제가 종사할 당시만 해도 모든 것을 미국에 의존하고 패키지 한글 구현을 위해 미국에 가서 직접 coding까지 했었는데... 듣고보니 그럴 듯 합니다. 저도 장기로 Go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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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순이
11.14 22:52
저도 한국을떠나산지 벌써 인생의 절반이 넘어섰읍니다 사회생활을 처음시작할때부터 였으니......... 깡통 두번차고 (훈장) 주식안하니 무지 맘 편하고 좋았는데. 또 이늠의 병이 또 발동....... 화폐교환된다는 소식듣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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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순이
11.14 22:55
자식도 없어서 늙으면 올데갈데도 없는몸이라 노후대책 이라 생각하고 우량주 사 모으기 시작합니다 근데 한국사회 그렇게 무지갯빛 비젼이 있나요?? 생활고로 동반자살 한다는 소식만 접하면 너무 맘이 아픕니다 제발 그런 소식만이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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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11.14 23:03
글 올리고 살짝 한잔하고 집에 왔습니다. 탈출님 가령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쏘니를 추월하였고 순이익 규모는 IT업계 세계 최고라죠... 인텔도 곧 추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20년전, 15년전, 10년전, 한국인 어느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 너무 제말을 믿지는 마시고 참고만 바랄뿐입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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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11.14 23:09
순이님.. 첨 뵙는것 같습니다.... 화폐교환은 저는 모르는 소리구요.... 지금 한국경제가 어려운것은 사실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선진국으로 가는과정에 거쳐야만하는 혹독한 시련, 구조조정의 단기적 변환기라 생각합니다 이런 가혹한 고통의 신고식을 거쳐 점진적으로 2만불, 3만불 시대로 진입하리라 개인적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0년간 한국처럼 발전한 나라가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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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11.14 23:16
중국빼고 다음 20년간도 저희나라가 놀랄만치 성장할것입니다. 지금 당장을 보는게 아니라 저는 장기로 내다봅니다. 높은 교육열, 뛰어난 인재들, IT강국, 한글사용에 따른 0% 문맹율, 월드컵때보여준 단결력, 애국심,..... 북핵문제, 3류정치, 등등이 해결되는 어느시점에 한국경제는 제값 이상을 받으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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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은없다
11.15 01:34
맞는 말씀같네요...시장이..이미 말해주고 있습니다. 신문엔..한국경제는. 더블딥이다 라고 하더군요.. 그런데..주가는 아직 800선에서 놀고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라는 현재가. 800선인데, 현재의 문제가 해결될때에는 몇포인트 갈지는..아무도 모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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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온
11.15 05:34
츄룰리님의 의견에 대체로 공감합니다...만, 한가지 정치력이 없어요. 최악의 핸디캡. 그것만 보면 지랄육갑을 떨어도 우리처럼 더 잘 할 수가 없다. 그러니 가지고 놀고 완전 놀림깜이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인데...국내를 보면 각자 자기 편에 서서 피터지게 싸우기만 하고 중재권이 없어요. 선진국으로 가고 주가 2-3000대로 오르려면 이거 좋아지지 않고서는 선진국 읎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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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11.15 11:16
세력은없다님, 고잉온님 안녕하세요... 왜 뚱단지 같이 3,4년전에 그런생각을 앞질러해서 -7% 인지 모르겠네요... 주식 잘 모르는 사람의 소견일뿐입니다. 즐거운날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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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향
11.15 14:54
정말 그렇게 될것 같아요...(귀가 얇은편 입니다...) 잘 보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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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11.15 22:08
오후내내 일이 많아 돌아다니다 이제와 보니 미모님이 다녀가셨네... 까꿍 !! 미모님 많~이 버시고 빨리 결혼도 하시길... 저는 제 신념대로 강태공이 되어 세월을 낚으렵니다... 언젠가 대어를 잡아야지 !!! 시간은 내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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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할때
11.16 12:06
Truly님~~^^ ^^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저는 좀 부끄럽지만 단타나 스윙을 하걸랑요 빨리 본전 찾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ㅡㅡ" 요 앞에 10kg 감량기도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언제나 열심히 사시는 에너제틱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라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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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11.16 14:48
짬새에 와보니 떠나님이 오셨네요 !! 저는 내일 점심때나 옵니다... 본전을 넘어.... 많이~~ 아주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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