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이 세 네가지만 있으면, 특별한 고기 반찬이 없어도 마음이 든든해지고 부자 된건 같애요.
김치는 기본으로 있으니까, 국이나 찌개 한 가지만 만들면  밑반찬 몇 가지에 상다리가 휘어지지요. ^^

만원짜리 한 장이면 두 세가지는 뚝딱 만들 수 있는 저렴한 밑반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집 밥상에 단골로 올라 오는 애들이예요.
파나 마늘 같은 기본 양념들은 항상 있는거니까, 주 재료만 준비하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무지 무침, 진미채 무침

 

버섯 볶음, 오이 볶음

 

감자채 카레 볶음, 메추리알 조림

 

감자 조림, 미역 줄기 볶음

 

오이지 무침, 멸치 마늘쫑 볶음

이렇게 열 가지 입니다.

재료는 따로 쓰지 않아도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기본 재료;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단무지 무침은 통단무지는 반달 모양으로 자르고, 김밥 싸고 남은 긴 단무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물에 한 번 얼른 헹궈 꼭 짜서 기본 재료 넣고 설탕, 고춧가루 조금 넣고 양파나 부추도 있으면 넣어서

조물 조물 무쳐요.

 

 

진미채는 기름기 없는 팬에 살짝 볶거나, 전자 렌지에 30초 정도 돌린 후 마요네즈를 넣고 골고루 무쳐

스며들게 잠깐 두었다가 기본 양념에 고추장을 짜지 않게 넣고 윤기 나게 물엿도 넣어 골고루 버무려요.
견과류가 있다면 넣어 주세요.  간간이 씹히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느타리 버섯은 밑둥을 자르고 두 세번 헹궈 굵은 것은 반으로 가른후 소금 조금 넣어 살짝만 절여요.
꼭 짜서 기름 두른 팬에 파, 마늘과 당근, 양파를 넣고 볶다가 중간쯤에 들깨를 넣어 마저 볶아요.  

 당근을 넣으면 더 맛있어 보여요.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 썰어 절여서 버섯 볶듯이 볶아요.   들깨 대신에 참깨를 넣어요.
살짝만 볶아야 아삭 아삭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카레 감자채 볶음은, 우선 감자채를 얇게 채썰어 물에 한 번 헹구어 볶을때 달라 붙지 않게 해요.
카레 가루가 들어가므로 소금을 조금만 넣고 파, 마늘과 당근, 양파를 넣어 볶다가 거의 다 볶아 지면

카레 가루를  한 곳에 뭉치지 않게 골고루 뿌려 잘 뒤적이며 마저 익힙니다.   요거 요거, 인기 짱이었습니다.

 

 

메추리알을 젓가락으로 굴려 가며 삶아 노른자가 가운데로 오게 해요.
메추리알을 삶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른자가 한 쪽으로 몰리면 알이 워낙 작기때문에 껍질 벗길때

자칫 노른자가 나올 수 있어요.  조림을 하면 국물이 탁해 지는 원인이 되지요.
껍질 벗긴 알을 두 세번 말끔히 헹구어 간장과 물을 동량으로 넣고 사진의 재료들을 넣고 조려줍니다.
맛술도 조금 넣어 주세요.

 

메추리알 조리는 김에 같은 양념으로 감자를 깍둑 썰어 조리면 금방 두 가지 반찬이 되요.~~

염장 미역 줄거리를 한 번 물에 헹궈 소금 덩어리를 씻어 버리고, 맑은 물을 받아 한 두시간 담가 짠기를 빼요.
적당한 길이로 잘라 물기를 빼고 기름을 조금만 둘러(미역에 기름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자칫 기름이

겉돌수가 있어요.) 버섯 가루와 마늘 저민것, 파를 넣고 볶아서 깨소금으로 마무리 해요.

 

초여름에 담근 오이지예요. 얇게 썰어 물에 담가 짠기를 빼서 꼭 짠후, 기본 양념과 고춧가루, 설탕,

후추 넣어 조물조물 무쳐요.

마늘쫑을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요.
기름기 없는 팬에 멸치를 먼저 볶아내고, 팬에 기름 둘러 마늘쫑에 소금 넣어  볶다가 멸치와 파 마늘을

섞어 볶아요.  견과류도 있으면 넣어 주세요.   마지막에 참기름과 물엿, 깨소금을 둘러 골고루 섞어

한 김 식혀 그릇에 담아요.

부자가 꼭 돈이 많은 사람만 뜻하는건 아닌가봐요.
땀 흘리며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반찬 통에 담아 놓으면 정말 부자 된것 같다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