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던 라인의 가입자는 4억 5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금 추세를 보면 올해안에 5억명 돌파를 할 것인데,
실질적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와 라인 상장 이후 NAVER 주가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를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현재 라인 글로벌 가입자는 4억 5000만명에 달하고,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에서는 국내 카카오톡과 유사한 수준의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 국가에서는 특정 통신사와 제휴해 고정으로
설치되어 있거나, 마케팅을 통한 일시적 가입자가 대부분이라서
4억 5000만명이라고 해도 실제 유효사용자는 한참 못미치는 형국입니다.
한국에서도 라인 가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섰지만, 실제 누구도 제대로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허수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따지고
들어갈 경우 실제 사용자는 2억명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가입자수에서도 위챗, 왓츠앱에 가입자수가 밀리고,
일본의 라쿠텐에게도 추격을 당하는 입장입니다. 국내 사용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어가는 카카오톡과 달리, 라인은
외형성장에 치중하고 일본과 대만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모델이 거의
없어 정말 20조원의 가치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합니다.
그런데다가 왓츠앱의 경우 메신저 기능에 충실한데다가 선진국 지역에서
다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실사용자 역시 라인의 두배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런 왓츠앱의 인수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6조원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은 라인의 가치의 의문을 품게 합니다.
왓츠앱의 경우 세계 최대 실사용자를 확보하고, 1년 이후 연간 1달러의
요금 징수를 한다는 점, 선진국 사용자들은 게임, 광고 등 복잡한 사용환경을
싫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인에 비해 현저히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왓츠앱의 인수가격을 감안할때 라인의 가치는 분명 고평가된
상태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인의 매출액이 4500억원이고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은 자명하지만,
향후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규모로 집행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때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은 내야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출액 증가속도를 감안할때 올해 6000억원 등 2016년은 되어야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예정이고, 영업이익률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비교해도 매출 4조원은 되어야 1조원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듯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가입자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하더라도 적정가치를 증명하려면 2020년은 넘어가야
하는데, 그 사이 경쟁 메신저가 지금처럼 라인의 발아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중국의 웨이보는 라인과 다른 성격이지만 트위터와 유사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월 활동 사용자가 라인의 70%나 되고, 수익모델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3조 4000억원. 현재 4조원 정도로 라인의
가치라고 평가하는 20조원에는 한참 못미칩니다. 그리고 상장 당시 관심도
한참 SNS 열풍이 불던 시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고평가 논란에 관심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라인이 과연 시장기대치만큼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가입자 9억명에 달하는 트위터의 시가총액이 26조원 가량인데, 라인에
비해 광고효과도 뛰어나고 북미지역을 출발로 아시아 가입자를 늘리는 전개를
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구매력은 라인 이상입니다. 반면 라인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럽, 북미지역으로 진출을 하고 있는데, 현지 사용자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과 지역내에서 선점하고 있는 메신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래서 라인의 가치는 26조원의 트위터를 넘어서기
어렵고, 16조원의 위챗보다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20조원의 가치를 평가받는
것은 거품이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 대만 등 구매력 높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입자수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일본내에서 라쿠텐의 추격에 아성이 흔들리고 있어 상장시
가격이 최고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또한 세계 최대 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2분기 2조 9000억원의 매출과
1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 그리고 순이익 8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SNS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결국 SNS의 가치는
광고로 귀결되는데, 가입자 증가가 한계가 있고 구매력 있는 가입자
대부분이 이미 라인을 설치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대감만으로 가치가
형성되는 시기는 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SNS 주수입원인 광고의
경우 구글과 페이스북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맞춤형 광고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초과 수익으로 평가할 수 있어,
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한 라인의 광고수입은 가입자수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거기다 스티커, 게임 등 다른 수익원의 경우 유럽과
미국에서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하는 분야라서 라인의 이익창출 능력은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상대적으로 평준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NAVER 시가총액에 반영되어 있는 라인의 가치는 최대 20조원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라인 상장 이후에는 외국인 이탈로 인해 주가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라인이 도쿄증시와 나스닥 지수에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NAVER에
투자하지 않고 라인에 직접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수급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라인에 대한 인식은 NAVER가 추진하는 하나의 사업부
정도로 인식되어 있는데, 라인이 접근성 좋은 도쿄증시와 나스닥 지수에
상장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NAVER와 라인을 별개로 인식해 라인에
투자를 늘리게 되고, 상대적으로 NAVER 투자를 줄이게 되면서 수급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거기다 라인의 가치가 도쿄증시 10조원, 나스닥 10조원으로
총 20조원에 형성된다 하더라도, 상장 과정에서 NAVER 측이 구주매출을 통한
지분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 가치는 10조원 수준으로 떨어지고,
이를 장부가로 반영한 NAVER는 라인의 실제 영업이익이 저조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나지 않기 대문에 주가는 조정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NAVER가 라인 상장을 추진하면서 도쿄와 나스닥에서 각각 자금을
조달해 10조원을 마련, 마케팅 비용 지출을 확대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 가입자가 증가하기는 하겠지만, 자연스럽게 실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주변인들까지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 이벤트로 설치해보고 끝내는
수준일 것이기 때문에 가치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
비용지출이 늘어나고 가치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니 라인 상장 이후에는
NAVER 주가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그런점에서 실제
도쿄증시나 나스닥 지수에 라인이 상장된다면 NAVER 주가는 하락으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NAVER에
대한 관심은 도쿄증시에 라인이 실제 상장되는 날까지로 정해두고,
그 전에도 추세 이탈 등 부정적인 신호가 왔을때 비중을 줄이는 관점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