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은 지난 3년간 시중 자금을 쓸어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유수의 운용사입니다. 꾸준히 창립초기부터 일정한 운용철학을 이끌어왔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고, 특히 최근에는 최경환 부총리의 배당중시정책과 맞물려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가치-배당주 펀드인 한국밸류 10년과 신영밸류 고배당펀드가 너무 커지다보니 운용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본래의 색깔을 많이 잃었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나와왔습니다.

특히 신영밸류 고배당의 경우 '고배당'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 추종을 위해 대형주 편입을 늘리다 보니 막상 배당수익률은 상당히 낮은 펀드로 보도되기도 했었죠...

사실 신영밸류 고배당펀드가 커진 몸집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하락장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졌는데요, 그 이유는 현재 포트에 늘어난 대형주 비중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이 펀드의 수익률 추이입니다. 코스피 200과 전혀 차별점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코스피는 반등했음에도, 이 펀드는 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사실 이 펀드가 최근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였지만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5년간 펀드수익률과 코스피 수익률을 비교한 데이터 인데요~ 위 그래프에서는 잘 보이진 않지만 2011년 상반기 이 펀드는 코스피보다 못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많은 지탄을 받았었죠. 그 결과 CIO가 고객들에게 '죄송하다... 잘하겠다...' 레터를 쓰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었습니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펀드는 이후 훌륭한 성과를 기록합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은 옆으로 박스권에 갇혀서 게걸음을 하는 중간에도 이 펀드의 수익률은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계속 오르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러한 사례는 이제까지 많은 공룡펀드로 부터 보여졌던 사례이기도 합니다.

- 미래에셋 국내주식형 펀드

-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한국의 힘 펀드

- 삼성자산운용 코리아 대표 펀드

- JP모간 코리아 트러스트 펀드

- KB밸류포커스 등..

< 뼈만 남은 공룡 펀드 인가요...ㅎ >

펀드 잘 모르는 분들이라도 한 번씩은 다 들어본 펀드들인데요... 물론 이 펀드들의 흥망성쇠가 모두 같은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바뀌기도 하였고, 어떤 펀드는 바뀐 증시의 추세를 포착하지 못하고 예전 전략만 고수하다가 망했고, 너무 커지다보니 투자대상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등 여러요소가 있었습니다.

특히 배당이나 가치주 운용시에는 이 종류에 해당하는 주식이 전체 시장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돈이 밀려오다 보면 우선 당장 투자처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내 대형주 위주로 편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벤치마크 정도는 어느 정도 따라가야 펀드매니저에 대한 질책이 덜 할테니까요...

적정한 운용수준을 정해서 일정자금 이상 돈이 들어오면 신규 유입을 막는 조치(소프트 클로징)도 필요하긴 한데.. 사실 운용수수료로 먹고사는 자산운용사들은 그런 선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예전 삼성중소형 포커스 펀드가 3천억 넘으면서 소프트 클로징을 했던 건 상당히 인상적인 사례였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공룔펀드는 피하자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 고객 분께 신규로 신영밸류를 권해드린 적은 없고... 이전 계좌에 가입하신 것을 이전해온 케이스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펀드를 포기해야 할 것이냐? 하시면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제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냐?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이 펀드는 계속 자금이 들어왔었습니다. 결국 들어온 자금으로 또 기존 주식에 투자하면서 기존 주식 가격을 올려놓을 수 있었던 선순환 구조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사가 나오고 시장에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이 유출된다면,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는 전적으로 펀드매니저와 자산운용사 시스템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수많은 공룡펀드들이 무너졌었고, 많은 투자자들이 실망을 겪었습니다. (그나마 KB밸류는 최근 약간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만은 이러한 역사가 재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한국 주식시장 투자자로서 바램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대표적인 장기성과 우수펀드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사태를 대응하는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의 행보가 매우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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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펀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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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6) 펀드 투자를 하는데 있어 자산배분의 중요성​

​(2014.10.14) 건보료 지출 1위는 고혈압​

(2014. 10.10) 주요 해외채권펀드 및 롱숏펀드 2014년 9월 수익률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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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예전에 투자한 해외펀드 여전히 손실이라도, 내년 부터는 세금 내야 할 수도 - 해외펀드 손실 상계 종료​​

​(2014.​10.02)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소비의 적정성​

​(2014.09.29) 주요 롱숏펀드 최근 성과비교 - 미래에셋 스마트롱숏50, 트러스톤 다이나믹 50, 마이다스 거북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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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은퇴 선배님들이 가르쳐 주는 은퇴 준비의 핵심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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