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이제 더이상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다.

패션리더들은 백화점에서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을 점검하고, 알뜰 주부는 백화점의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활용해 합리적인 쇼핑을 하기도 한다.

똑똑한 쇼핑을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백화점 쇼핑의 숨은 노하우가 의외로 많다.  `백화점 100% 활용하기` 5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1. 세일기간은 이렇게 활용하자
백화점 세일을 이용하려면 세일 첫날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세일은 금요일에 시작하는데, 이 날은 평일이라 비교적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첫날이라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의 제품이 넉넉히 있다.

세일기간을 이용해 알뜰 쇼핑을 즐기려면 너무 급하게 시간을 잡아선 곤란하다. 특히 약속 시간을 앞두고 급하게 쇼핑을 할 경우 충동구매를 하기 쉽다.

또 백화점마다 세일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이벤트홀이 따로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유행보다 실용적인 스타일을 원한다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주목하라
백화점은 일반인들에게 최신 스타일을 가장 빨리 가르쳐주는 패션잡지같은 곳이기도 하다. 아이쇼핑을 즐기며 트렌드를 느껴보고 싶다면 엘리베이터보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라.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다양한 세일 정보와 이벤트 정보가 붙어있고, 파격가 세일을 하는 매대도 주로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위치해 있다. 알뜰 쇼핑을 원한다면 꼭 눈여겨보아야 할 곳이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 백화점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주변을 중심으로 현재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을 마네킹에 입혀두고 최신 유행을 소개하고 있다. 쇼핑을 시작하기 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최고층까지 쭉 한번 아이쇼핑을 거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백화점 쇼핑, 몇 시가 가장 좋을까?
백화점 쇼핑은 가급적 평일 오전대에 하는 것이 좋다. 백화점이 오픈하는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가 비교적 한산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대를 이용하면 매장 혼잡이 덜해 직원들의 서비스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또 백화점이 제공하는 파격적 가격의 특가상품이나 한정판매 상품도 오전에 몰려있다. 매장이 북적거릴 때 쇼핑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구입하기 쉽고, 인파에 밀려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구입할 우려가 있다.

화장품을 쇼핑하는 경우에도 오전 시간대가 가장 좋다. 오전에는 비교적 한산하기 때문에 구입하지 않아도 공짜 메이크업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수시로 메이크업 시연을 실시하기 때문에 메이크업 정보를 얻기에도 좋다.

식품코너의 경우 시간대를 잘 활용하면 일반 마트보다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백화점 폐점 시간 1시간 전에 가면 30~50%까지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는 상품들이 상당히 많다.

4. 백화점에서 음악 신청도 받는다?
백화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유심히 들어본 적이 있는가? 10시 30분 베르디의 `그랜드마치`를 시작으로 오후 8시 리차드 클라이만의 `사랑의 크리스티나` 또는 아바의 `I have a dream`으로 끝날 때까지 백화점에는 하루종일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백화점에서 원하는 음악을 신청할 수도 있다는 사실! 롯데백화점 본점 방송실의 황세진 아나운서는 "고객님이 직접 전화를 하셔서 음악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신청하신 음악을 틀어드렸더니 직접 전화를 주셔서 덕분에 기분 좋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며 인사를 하시는 고객님들도 종종 있으세요. 방송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원 범위 내에서 고객이 신청하시는 음악을 틀어드려요"라고 소개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 매장 공통으로 12시와 3시, 6시에 클리닝 타임으로 매장 청결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 시간대에 매장의 직원들은 상품 진열 상태를 점검하고 매장 주변을 청소한다.

5. 백화점은 쇼핑만 하는 곳?

답은 `No`다. 백화점은 이제 단순히 쇼핑 공간이 아니라 여가와 사교가 함께 이뤄지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쇼핑 계획이 없더라도 약속장소로 백화점을 이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층별로 여러 장소에 편안한 소파를 마련해 쇼핑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MVG 고객의 경우 고급 까페 같은 MVG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