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제활동은 물론, 여성이 가정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2010년 우리나라 총인구 4887만명 중 여성은 49.8%인 2433만명이고, 이중 49.2%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의하면 2010년 우리나라의 총 17,152천 가구 가운데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22.2%를 차지한 3809천 가구이다. 여성 가구주의 비율이 1990년 15.7%에서 2010년 22.2%로 늘어 지속적인 증가추세이다. 이 속도로 증가하면 2030년에는 여성 가구주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9.6%에 이를 전망이라 한다.

 

자료: 통계청

 

이제 여성은 경제활동에 참여뿐 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여성으로서 반드시 보유해야 할 금융상품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그리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제, 금융, 투자 등 공부하여 자신과 미래를 위해 효과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미혼 여성이 준비할 금융상품

 

1. 혼수로 연금상품을 반드시 준비한다.

 

미혼여성의 경우 본인 명의 연금상품은 월 수입의 10~20%% 정도가 적당하다. 연금상품에 불입하는 금액이 많으면 결혼 후 배우자가 미혼일 때 가입한 연금상품의 금액이 합해져 문제가 될 수 있다. 맞벌이를 하게 되면 별문제가 없으나 만약 외벌이라도 하게 되면 높은 수준의 월불입금은 짐이 될 뿐이다.

 

그리고 결혼 이후 맞벌이를 하더라도 대부분 배우자 급여가 많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 즉 배우자의 급여가 많으면 절세의 효과는 배우자에게 유리하므로 배우자 명의의 금융상품을 먼저 준비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금융상품을 준비하게 된다. 외벌이를 하게 되면 당연히 대부분 배우자 명의로 금융상품을 준비한다. 미혼여성은 반드시 혼수목록에 연금상품을 포함시켜 결혼 후에도 자산 만의 노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2. 결혼 후에도 국민연금을 준비한다.

 

미혼여성이 결혼 후 외벌이 가정이 되면 대부분 국민연금을 중단한다. 국민연금은 나보다 앞선 세대의 안락한 노후 생활을 위하여 후대가 최소한의 보장을 해주는 공적연금이고, 나라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노후에 안정적인 유동성자금을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혼 후 외벌이를 하더라도 ‘임의가입자’로 하여 최소한의 보험료로 자신 만의 최저의 노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노후준비가 없고 배우자 명의로 모든 노후준비를 하게 될 경우, 만약 배우자가 연금수령 전에 사망하면 연금을 받지 못하고, 배우자가 살아 있더라도 배우자가 살아 있는 동안 만 연금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낭패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7.2년을 더 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3. 의료 보장 상품에 가입하라

 

미혼여성은 사망비중이 높은 종신보험보다는 건강보험이나 의료비보장보험으로 준비한다. 보험료는 대부분 5만원 내외에서 최소의 보험료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 단, 생보사의 건강보험 등은 결혼 후 출산에 관련된 제왕절개 등 수술비를 보장해 주나 손보사의 실손보험은 제왕절개 등 출산에 관련된 수술비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

 

4. 통장 쪼개기는 CMA 개설부터 한다.

 

‘통장 쪼개기’는 목표와 기간에 맞춰 재산을 불리는 재테크의 기본 전략이다. 단기적인 자금이라면 MMF나 CMA가 좋은 재테크 방법이며 통장 조개기의 첫걸음으로 개설해 둬야 한다.

 

MMF(Money Market Funds)는 투자신탁회사가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주로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콜, 단기채 등 단기투자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CMA(Cash Management Account)는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우량한 어음이나 채권 등으로 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확정금리형 실적배당 상품이다. MMMF나 CMA등 단기금융상품을 이용하면 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주며 보통 예금 이자보다 통상 2~3%가 높다. 또한  MMMF나 CMA 계좌를 이용하면 실적이 높아져 돈을 잠깐 융통하고자 할 때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도 있다.

 

5. 적금만 하면 안된다.

 

많은 미혼여성이 손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립식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운용하기 보다 적금과 예금을 선호한다. 하지만 적금은 세금우대로 6%의 이자를 준다고 해도 실제금리는 월단리 연복리로 인하여 2.9%에 불과하다. 6%의 정기적금을 찾기도 힘들고 만약 6%의 이자를 주더라도 물가상승률 정도의 수익률이므로 원금을 모은다는 것 외에는 효과가 없다. 손실이 두렵더라도 적립식펀드 등을 통해 목돈을 만들고 키워가야 한다.

 

적립식펀드는 변동성이 심하거나 하락장에서 저가매수를 통해 매입단가평준화효과(Cost Average Effect)를 기대할 수 있어 거치식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있다. 또한 상승장에서는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을 할 수 있어 유용한 상품이다. 투자성향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비중을 조정하면 되겠지만 5:5정도의 비율로 저축과 투자를 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다.

 

 

자료: 아이엠리치 칼럼리스트 김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