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를 위한 초록 도서관
경기 용인시 포곡읍 00이네
원경, 지연, 혜연 세 자매의 서재는 마치 숲 속 같다. 3년 전 전원생활을 위해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단층집을 지었는데 조경 디자인을 하는 아빠는 과감하게 집의 반을 거실로 할애했다. 서재로 쓰고 있는 거실에는 책보다 풀이 많다. 그린와이즈(www.greenwise.co.kr)라는 조경 업체를 운영하는 아빠가 독일에서 사무실 한쪽에 ‘식물 룸’을 만들어 공기가 정화되도록 하는 것을 보고 거실 벽에 수직 정원을 시공했기 때문이다. 거실 중문을 열면 방 쪽으로 맑은 공기를 들여보내는 자연 정화 시스템이 가동된다. 거실 서재에는 아이들이 직접 고른 근래 자주 보는 책 몇 권만 꽂아 두고, 나머지 책들은 방의 책꽂이나 창고에 수납해 둔다. 본래 파티션 없이 세 아이가 전체 공간을 공유했는데 아이들이 자신만의 코너를 원해 중간에 벽을 세웠다. 테이블을 둔 곳은 고등학교 2학년 첫째의 공간, 전자 피아노가 있는 곳은 초등학교 6학년 둘째, 그 맞은편은 막내의 놀이터다.
현관 가벽 앞에 만든 책 읽는 코너
경기 용인시 수지동 00이네
나무 소재를 이용해 내추럴하게 꾸민 00이네 집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책장을 두었다. 이 집은 전실이 없고 현관문을 열면 바로 화장실이 보이는 구조라서 개조를 하면서 현관문 맞은편에 가벽을 세워 돌아 들어가도록 했다. 그 벽 앞에 책꽂이를 넣은 것. 초등학교 2학년, 6세 남매의 방에 각각 책꽂이를 두었지만 책 수납공간이 부족했고, 주방과 가까운 곳이라 카페처럼 식탁에서 책을 보기도 좋을 것 같아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합판에 오일 스테인을 발라 만든 책장은 중간에 서랍을 넣어 자잘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고, 선반은 이동형으로 디자인했다.
인테리어 디자인_이길연(www.cyworld.com/kilyeon76)
서울 상계동 000씨 댁
6세, 4세, 3개월 세 아이와 남편 모두 책 읽기를 좋아해 유난히 책이 많은 000씨네. 책 수납을 고민하다가 거실을 서재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아이들이 어려서 방에 있던 책과 장난감을 들고 거실로 나오기 때문에 정리는 되면서 책으로 너무 꽉 차 답답한 느낌은 없는 공간으로 꾸며볼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른쪽 벽에는 어른 책을 수납하는 책장을, 왼쪽에는 책장의 높이를 낮추고 좌탁과 아이 책상을 두어 아이들의 코너로 꾸몄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국제 기준인 E1보다 한 단계 높은 E0급 목재를 쓰는 일룸의 가구가 눈에 띄었다. 책장과 책상은 월넛 톤에 스틸을 믹스한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스타일로 고르고, 컬러감 있는 1인용 소파(페블 시리즈)와 화이트 톤의 동글동글한 디자인의 아이들 가구(팅글 시리즈)를 믹스했다.
스타일링 도움말_오상화 제품 협찬_일룸(1577-9199 www.iloom.com)
 1_ 맞은편 아이들 코너. 책상과 의자는 디자인이 귀여워 큰딸 해인이와 둘째 서인이가 유난히 좋아한다. 일룸의 팅클 시리즈 2_ 3인용 소파 대신 배치가 자유로운 1인용 소파를 선택했는데, 공간 활용도가 높아 아이들과 생활하기 좋다. 3_ 남편 책상으로 선택한 일룸의 케플러 시리즈. 디자인이 미니멀하면서도 서랍, 케이블 캡 등 필요한 액세서리를 갖췄다. 의자는 파란색 좌판이 산뜻한 빙고 시리즈. |
기획 이나래 | 포토그래퍼 이재희 |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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