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1년에 한 번씩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두고 고민하게 된다.
온라인 보험사가 싸다, 기존의 중하위권 보험사가 더 싸다, 상위권 보험사가 더 싼 경우가 있다…. 모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 조건에 따라 온라인 보험사가 싸기도 하고 기존 보험사가 오히려 더 저렴하기도 하다. 또 보험사는 수시로 보험료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심사를 받은 후에야 보험료가 확정된다. 다이렉트 보험사의 보험료가 평균 10~15% 정도 저렴한 게 보통이지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니 비교 견적을 받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새 차 구입 시에는 무사고 운전 경력자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 등은 잘 알려진 자동차 보험료 절약법. 이외에 놓치기 쉬운 자동차 보험료 '다이어트'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운전하는 사람을 한정해 보험에 가입한다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자의 범위를 좁힐수록 저렴해진다. 특히 개인 승용차라면 운전자의 범위를 가족 전체로 하지 말고 실제 운전자를 기준으로 조정하는 게 좋다. 보험 가입자 혼자만 운전한다면 차주 1인, 부부만 운전한다면 부부운전, 가족 중에서 2~3명만 운전한다면 가족 기명 2인이나 가족 기명 3인, 가족 외의 운전자가 1~2인으로 제한되어 있다면 가족 운전자 외 기명 운전자 추가 등의 특약을 선택해 10~15%가량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자녀 운전자 때문에 비싼 보험료를 냈는데 그 자녀가 군대나 유학을 갔다면 보험사에 운전자의 범위를 변경해야 한다.
2 생일 지나면 보험료 환급받을 수 있다 운전자 연령에 따라서도 보험료가 달라진다. 운전자 연령 만 26세 이상인 경우에 만 25세보다 보험료가 싸다. 예를 들면, 26세가 되려면 50일이 부족한 25세 운전자는 일단 보험에 가입한 후 만 26세가 되는 날에 나이를 변경하면 된다. 그러면 315일에 해당하는 차액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한계 연령을 지나서 운전자 연령 변경을 신청하면 신청하는 날을 기준으로 보험료 차액을 계산해 돌려준다. 때문에 자신의 생일이 지나자마자 연령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3 에어백, ABS 등 달았다면 보험사에 알린다 자동차에 에어백이 있으면 모든 보험사가 자기신체사고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운전석에만 있으면 10%,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있다면 20%를 할인해준다. ABS, 자동변속기도 모든 보험사에서 모든 담보의 2~3.3%를 할인해준다. 도난경보기, GPS, 이모빌라이저, 모젠이 있어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신차 출고 후에 정비공장에서 개별적으로 장착한 장치에 대해서도 보험사에 알리면 할인받을 수 있다.
4 자동차가 2대 이상이라면 하나의 증권으로 묶자 개인이 자동차를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자동차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가입하는 게 좋다. 동일증권계약이라고 하는데, 개인이 소유한 자가용 차량 2대 이상의 자동차보험을 보험사와 보험 종료일을 같게 해 하나의 증권번호로 묶는 것이다. 만일 2대의 차량을 각각 보험에 가입해 사고가 났다면, 사고가 나지 않은 차량도 같이 할증률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동일증권으로 묶은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면, 사고가 난 차량의 할증률과 사고가 나지 않은 차량의 할인율의 평균값을 내 2대 모두에 적용해 유리하다.
5 '무상보증기간'에는 자동차 회사 '긴급출동' 이용 신차 차량가격에는 '무상보증기간' 내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해주기 위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새 차의 보증 기간 동안은 굳이 이중으로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자동차 회사를 통해 서비스를 받으면 되기 때문.
6 군대, 법인 회사의 운전직, 외국 자동차보험 경력으로 할인받기 보험가입경력요율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기간은 당연히 보험 가입 경력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한 기간, 법인체에서 운전직으로 근무한 기간, 오토바이 책임보험이나 종합보험에 가입한 기간 등은 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된다.
기획 | 이효순 기자
글 | 김수정(이지리치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