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저희는 이제 겨우 9개월 된 신혼입니다..
남편의 시도때도 없는 거짓말때문에 저희는 별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별거 하자마자 얼마안되서 남편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해달라고 기회를 달라고 하는 모습에
받아드리게 되었고,직장문제때문에 당장은 힘들지만 몇달 뒤 다시 합치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회사숙소에서 동료들과 생활하고 있구요..
그런데 남편의 거짓말을 고쳐지질 않더군요..차라리 들키지나 말던지..
이번 명절에 같이 시댁에 내려갔을때 일입니다.
힘이들어 잠시 쉬고싶어서 차에 혼자 있었는데 운전석쪽에 핸드폰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남편은 개인 핸드폰은 가지고있지 않고 회사핸드폰으로 그냥저냥 개인폰으로도 사용을했었는데.
제가 모르는 핸드폰이 있더군요.. 뭐냐고 추궁을하자 회사핸드폰이 2대라더군요
영업핸드폰이라고요... 왜 진작에 말하지 않았냐니까 핸드폰 2대라고 하면 의심할까봐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말이되나요? 자신이 떳떳하면 그냥 얘기하면되지 왜 그런거짓말을 하는지..
그리고 회사에서 구지 핸드폰을 2대씩이나 제공할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도 확인이 어려워 어쩔수없이 넘어갔는데요.
주말부부처럼 주말에만 만나는 저희는 평일에 서로가 뭘 하고 지내는지 사실 잘 모르잖아요
원래는 서로 핸드폰검사는 하질않았는데, 같이 술을먹다보니 갑자기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봤더니..이게 왠일 어떤 여자이름이 저장되어있고 이름뒤에 하트가 붙혀져있더군요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근데 남편은 적반하장으로 화를내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자기 못믿냐고 그러더니 혼자 그냥 저를 술집에 내버려두고 가버리더군요.
그다음날 아침에 문자가 와있었는데 정말 잘못했다고 자기도 어제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바람도 아니고 아무사이 아니라고.. 회사동료랑 빠에 놀러갔다가 빠 여자직원이
일한지 얼마 안되서 단골만든다구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핸드폰을 넘겨줬더니
그여자가 그리 저장했다네요. 둘이 카톡한 내용만 봐서는 아무내용이 아니기는 한데
연애때문에 다른건 몰라도 여자문제로 속썩인적 한번없어서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충격적이였습니다.그래서 제가 니가 유부남인걸 알았다면 그여자가 그리했겠냐고 화를내니
그점에대해선 할말이없다고 미안하다고만 하더군요..
잘못했다고 다신 그럴일없다고 비는 모습에 또 한번 무너져 용서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후.. 이제 다시는 거짓말도 안할것이며 뭐든지 일거수일투족 보고하겠다고
걱정하지말라기에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믿고 살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있다가 핸드폰 갤러리를 봤는데 제 얼굴이 찍혀있던 사진을 지웠더군요
서운한 마음에 왜 지웠냐구 그랬더니 다른데에 저장했다는둥, 횡설수설 합니다
그러다 동영상이 하나 있길래 봤더니 저한테 일찍 잔다고 통화까지 한날 새벽에
술퍼마시고 노래방에서 회사 팀장이라는사람 춤추고있는 모습을 재밌다고 낄낄대며 찍은게 있더라구요
정말 화가났습니다. 평소에 술먹는다거나 회식한다했을때 못가게 하는것도 아니였고
일끝나면 바로 숙소로 가라고 닥달하는 성격도 아닙니다.
술을 먹던 뭘 하던 그냥 솔직하게만 말하라 했는데 처음엔 그 동영상이 걸리고나서도
그거 회사후배가 웃기다고 전송해준거라고 끝까지 우기더군요
그러더니 또 저를 내버려두고 가버립니다. 역시나 다음날 아침에 사실은
그날 자려고 했는데 한잔 하자고해서 나가서 먹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런식으로 반복적인 거짓말을 합니다..제가 항상 받아주니 이번에도 또 화좀 내다가 받아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미안하다는말이 이젠 와닿지도 않네요
이틀째 연락을 안받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본인이 잘못한걸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다면 한번쯤 찾아오진 못하더라도
전화라도 한통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카톡만 뜨문뜨문 보냅니다
출근했어.퇴근했어.나 잘게 이런식...
오늘은 카톡 상태메세지가 한번 쏟은물은 다시 주어담을수 없다 이렇게 바뀌어있네요
정말 뻔뻔스러운거같아 더욱 더 화가납니다
왠지 남편 성격에 더이상 용서를 구할거 같지도 않고 이대로 헤어지게 될것같습니다.
여지껏 서로 성격도 잘맞고 작은일로도 싸움한번 할일이 없는데
꼭 이렇게 거짓말때문에 한달에 2~3번꼴로 싸웁니다.
더 큰건, 몇달전에 남편이 저 몰래 대부업 두군데에서 대출까지 받은사실을 알았는데
그것 또한 처음엔 시아버지 드렸다고 끝까지 우기고
제 성격에 시댁에 확인전화 안할줄 알았는지 자신만만하더니
이건 아닌거같아 전화드렸더니 역시나 거짓말..아직도 그 대출금을 사용처를 모릅니다
정말 답답해 미쳐버릴것 같네요
너무많이 사랑해서 헤어지면 너무 힘들것같은데 이대로는 못살것같습니다..
연애때는 작은거 하나라도 잘못하면 진심으로 뉘우치는 척이라도 하더니
이젠 정말 적반하장에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네요
남편 거짓말을 어떻게하면 고칠수 있을까요?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찾아와서 진심으로 용서를 빌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너무힘이드네요
[출처 : 사랑과 전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