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전 큰집의 외아들 며느리입니다.

삼일전부터 시댁으로 출근 내내 청소하고 음식하고 손님 접대하고 있네요.

오늘 작은아버지,어머니가 오셨습니다.

그집 며느리는 즉 저의 사촌간의 동서가 되겠네요.

사촌동서는 명절 음식하는데 단 한번도 얼굴을 미리 비추는 경우가 없네요.

헌데 전 그녀의 시부모님 즉 저의 작은 아버지 어머니를 접대 해 드려야하네요.

조상은 큰집의 아들만 조상인가요?

그럼 작은집의 아들은 차례에 제사에 왜 오는거죠?

절하고 밥얻어먹으로 오나요?

차라리 오지를 않으면 제가 원래 저 혼자니깐 잘해나가는데

왜 그들이 손님처럼 굴어야 하는지..

한조상의 핏줄이 아닌가요?

자기는 귀한 자식이고 난 주어온 자식마냥...

온갖 허드레 일 다하고 당일날 얼굴 삐죽이 내밀어도 동서네를 보고 우리 시부모님, 작은 아버지 어머니는 마냥 좋다고 하하호호 전 무슨 그집 가정부인가요?

내일 한 잔 후 확 엎어버리고 싶네요.

십년 동안 내가 왜 동서네 시부모님을 접대해야하는거죠... 그 집 며느리도 접대하지 않는 일을

제가 해야하나요?

 잘난 아들 잘난 직장다니면 우대받고 못난 아들 못난 직장다니면 자식도 아닌가봅니다.

내일 정말 그동안 쌓인거 다 풀어버리고 싶네요.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푸념합니다.

 

[출처 : 사랑과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