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올해로 스물 다섯살
만으로 스물세살입니다
다른 대학 1년 다니고
1년 재수해서
삼수 나이로 서울 모 여대에 입학했어요
원하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재수에 성공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구요..
과도 취업이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학문이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문제는
제 가정형편 때문이에요
아버지가 바람 등등 나쁜 유부남이라면 저지른다는 정말 모든 짓은 다 하고
고등학교 입학 직전 집을 나가버렸어요..
아버지가 계실 때도 무능력한 아빠 때문에 늘 생활은 쪼들려야 했구요
그나마 엄마가 벌어오는 돈은...엄마는 좀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이에요
100만원 있으면 생활비로도 힘든 돈인데
어디서 구해오는지 몰라도
백화점 브랜드 아니면 옷을 못 입는다며 꼭 비싼 브랜드 옷 입고
화장품도 명품 아니면 안쓰고...
성질도 억세신 분이라 마음에 안 들면 욕하고 때리기도 일쑤였어요
엄마 당신께서는 그런 인격모독이나 심한 체벌이 부모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그런 분이라 제가 돈을 아껴써야 한다 해도 니가 주는 돈 아닌데 뭐라 하냐는 식으로 고집만 부리시고..
저한테는 엄마와 저 동생 이 세 가족이 마치 짐만 같네요..
문제는 집안이 이렇다보니 모든 생활비와 학비를 제가 벌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1학년은 학자금 대출을 두번 받았고
2학년부터 지금까지는 운 좋게도 장학재단에서 가정형편 어려운 것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학비는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학비보다는 당장 생활비가 너무 캄캄하더군요
고3끝나자마자 호프집부터 공장 핸드폰 조립까지 안 해본 알바가 없어요...
알바 3탕 뛰며 학교에서 성적도 웬만큼 받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4학년인데 눈 앞이 너무 깜깜하네요
인턴이다 뭐다
교수님이 지원할 사람 사무실로 오래서 갔더니
알바만 많이 하고 정작 자격증은 없다며 지원하기 힘들다고 자격을 갖춘 다음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당장 12월부터 한 달 5만원도 없이 살았는데...
돈이 없어서 밖에서 배고프지 않은척 밥을 굶은 적도 많고.....
그렇게 피눈물 내면서도 학교 공부 열심히 하고 알바 열심히 했는데
남들 다 한다는 워드 자격증 하나, 토익 성적 하나 없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3월부터 상반기 모집하고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4학년 2학기 학생들 원서 지원 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도 하루하루 알바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너만 그렇게 사냐며 어디서 엄살이냐고
현실과는 너무나 거리먼 이야기만 하시네요...
저는 정말 지금의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가 좋은 직장에 취업해야 하는데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면 토익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해야할텐데
저는 남들 한다는 취업용 성형수술은 커녕 공부할 시간조차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올해 취업 못 하면 내년이면 스물여섯살인데........
정말 앞이 깜깜하네요....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시는 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