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한 공간에서  25년을 살아왔다

함게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함께 출근하고

일이 끝나서 함께 퇴근하다가 마트에 들려 함께 쇼핑하고

집에 들어가면 귀여운 강쥐 모자가 우리를 반긴다

43평 확장형 아파트라 매우 넓은공간이다

조금 뒤에는 아들과 딸이 퇴근하여 집에 온다

 

요즘은 조금 바쁜관계로 퇴근이 8시 쯤이다

대신 출근이 10시라 직장인과 달리 그닥 피곤함은 못 느낀다

그녀는 아무래도 좀 더 피곤할거다..

 

아이들이 오면 저녁을 먹고 드라마 보다가 12시쯤에 잔다

아침에일어나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니 짜증날만도 한데

 

워낙에 자유로운 업종이니 또 웃으면서 출근을 하게된다

우리가 하는일은  주말에는 더 바쁘다

주말 이틀 장사가 일주일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하니 일년중에 쉬는날이 거의 없다..

너무 오랜시간을 그렇게 보내니 쉬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것 같기도 하다

 

주위사람들은 함께 일하면 안싸우냐고 하지만

왜 안싸우겟나?

가끔은 싸우기도 한다(그녀에게 매월 찾아오는 그시기에만..)

그때는 나도 기분이 많이 다운 된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음!(좀 징그럽기도 하고)

그녀는 징그러울 정도로 나와 같은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한다

 

카톡을 해도 똑같이 보낸다

 

점심에 뭐 먹을거야?..뭐 마실래?  출출하지 않아?...등등..

그녀와는 일란성 쌍둥이다

전혀 다른 남녀인데도..

외모도 비슷하고 ....

그런 그녀와 하루 수백번은 대화한다

웃긴말도하고 야한말도하고 약도 올리고  장난도 치고 ..

25년을 항상 그랬다

 

결혼후 지금까지 하루도  떨어져 있어 본적도 없다.

그렇다고 그녀에 대해 집착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자유를 주니깐...친구를 만난다거나  친정을 다녀온다거나

 옷을 사던 가전제품을 사던 어느정도 범위안에서는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

 

그녀는 언제나 표정이 밝다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이해를 못할거다

 

25년을 살았는데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는 표현을 한다는걸...

그런데 사실이다

주변사람들도 늘 그렇게 말한다

어떻게 변하지를 않냐고..

 

난 그녀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싫다

찡그리는것도 싫다

 

그럴때면 그녀앞에서 재롱을 떤다..

재밌는 말로 웃게 만든다

금방 환하게 빛나는 그녀를 보면 행복하다

가끔은 그녀가 이렇게 말한다

 

철부지하고 산다고...그러면서도 이런 나를 좋아하는걸 난 안다

 

난 그녀보다는 하루더 살거다

그녀에게 아픔을 주면 안되기 때문이다

 

 

닭살돋는다고 욕 많이 먹겟네...

나이 50에 이런 글 썼으니....

 

그래도 난 그녀가 너무 좋다....

욕해도 할수없는것 아닌가?

 

이글이 등록되는 순간

 

난 보름동안 모네타 안온다....

 

분명 악풀이 쏟아질테니...ㅋㅋㅋ

 

그래도 위에 내용은 변치않는 진실이다

 

 

 

 

 

 

 

 

 

 

 

 

 

 

 

 

 

 

 

 

 

 

 

 

 

 

 

 

 

 

 

 

 

 

 

 

 

 

 

 

 

 

 

[출처 : 사랑과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