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마땅히 상의 할 곳 도 상의할 사람도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결혼18년차 고1.중1 두 아이를 둔 워킹맘 입니다...

이혼에 대해서 너무도 생각을 많이 하고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결혼 생활 동안 너무 힘들어 이혼을 생각을 너무나 많이 했지만 그때마다 아이들 생각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낸 것이 10년뒤 제 나이 55세쯤이면 아이들 학교도 마치고 저의부재가

덜 느낄 때 전 그때에는 절에 들어가서 살 계획입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10년을 제가 어떻게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할지 가 조금은 막막합니다.

제가 좋아해서 결혼했지만 여자는 진짜 남자의 사랑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데 …

저랑 남편은 생각 라이프스타일 등 서로가 맞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너무나 가부장적인 사람.저는 직장도 25년째 다니고 있는데

식사 한번 거르면 큰일나고 때때 챙겨줘야 하고 정말 저랑 동갑인데도 생각은 조선시대

제가 좋아서 결혼은 했지만 결혼하고선 많은 부분에서 트러블생기고 공감대가 없기 때문에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

남편은 술을 좋아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시고 담배도 하루에 3갑이상은 피웁니다.

온몸에 담배냄새가 베어 있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땐 제가 사실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담배도 집안에서 장소 불문 피우고요.독불장군이라서 제가 한마디도 못합니다.

제가 천식이 있어 심할땐 집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습니다.

똑같이 직장다니고 하는데도 전 집안일.회사일 매일매일이 피곤한 상태이지만 남편은 술먹고

집에 오면 옷이며 양말은 아무곳이나 그리고 자기는 TV나 스마트폰 게임을 합니다.

집안일은 전혀 안 도와주고 집안행사.시댁 제가 맏며느리 제사도 제가 직접하구요

친정등 경조사 등은 전혀 안가고 한 마디로 본인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용돈도 자기 월급의 반은 본인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관념도 전혀 없어요.

집에 빚이 얼마인지 대출이 얼마인지 전혀 알려고도 하지 않아요.

각방을 살고 있는지도 10년이 넘었구요.물론 부부관계도 전혀 없어요.

서로 무늬만 부부입니다.

그래도 사는 것은 아이들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한테도 제가 많이 미안합니다.

매번 싸우고 엄마의 우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상처로 남아있지 싶어요.

아이들이 우리부부의 눈치를 분위기를 살피는 경향이 있거든요.

저만 생각하면 이혼하고 맘 편하게 …진짜 육체적 피곤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신적으로 굴욕적인

말을 들을때면 정말 힘들어요.

물론 남편은 이혼 생각없어요..저랑은 살기는 싫은데.제가 직장을 다니니 본인이 편안하게 생활할려면

이혼을 하면 그렇게 살수 없으니 할 수 없이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동안 이혼 자살등도 수없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10년은 참기로 했습니다..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할일은 그래도 남은 10년동안 잘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적고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네요.

앞으로는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그냥 무덤덤 무신경으로 살려구요.

 

 

 

 

 

[출처 : 사랑과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