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남편이랑은 사내부부로 지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남편이 이직을 하여 현재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둘째 임신중 30주이고 8시 출근 7시 퇴근하는 평범한 직장에 다닙니다.

교대 근무의 특성상 주말에 쉬는날이 많지만 주말에 쉬는 경우는 1년중 3달?정도 밖에 안됩니다.

반면 저는 빨간날만 쉽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식구가 다 모이는 날은 몇일 되지 않습니다.

시댁은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데 한달에 한번은 꼭 다닙니다.

2달에 한번씩 시부모님 모임때문에 저희 집 다녀가시고요..

요번 8월은 휴가도 있었지만 남편이랑 하루도 맞지 않아 집에서 애만 보구 있었고요..

신랑은 회사 사정장 계속 맞교대를 뛰고 있습니다.

제가 7시 퇴근하면 신랑은 6시 30분 출근을 해서 집에가면 없고 신랑 아침퇴근 7시에 하면 저는 출근해야해서 하루에 길게 봐야 20~30분정도 봅니다.

물론 어린이집에서 딸아이를 다 봐주지만 퇴근해서 씻기구 (배 많이 나와서 애 혼자 씻기는거 힘듭니다ㅜ) 밥먹이고 매일 30분씩 바깥나들이.. 들어와서 다시 간식먹이고 재우면 11시 됩니다. 정리하고 자면 12시..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피곤누적..ㅜㅜ

근데 요번주 다행히 신랑이 토욜 일욜 쉰다고 합니다.. 푹쉬고 일욜 나들이나 나갔다 올까 생각중인데.. 신랑 전화해서 요번주 시댁 가자네요..ㅜㅜ

요번주 나 너무 힘들어.. 그랬더니 내려가서 쉬래요..ㅜ

시댁가면 쉬는게 쉬는겁니까?? 아무리 임신했다고 해도 어머님 밥 하실때 옆에라도 서 있어야하고.. 배 많이 나와서 몸 무거운데 내 맘대로 누워 있지도 낮잠도 못자는데.. ㅜ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추석전이고 내려가면 벌초하러 갈텐데.. 아들로써 도리는 해야할꺼 같고..

거의 큰 아주버님 혼자 하시는데.. 아들이 하나만 있는것도 아닌데 큰 아주버님께만 맡겨놓자니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그리고 내년엔 납골당으로 모시기로 되어 있어서 올해가 마지막 벌초가 될꺼 같은데.. 가봐야 하는게 맞는거겠지요??

휴~ 당장은 내가 힘든데.. 나만 생각하자니.. 또 걸리는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어떻게 하는게 옳은걸까요??

(참고로 지금까지 결혼 5년동안 벌초하는데 1번 가봤습니다. 산소도 하나고 큰 아주버님댁에서 5분거리라 아주버님이 혼자 걸어가셔서 후딱하고 오시는거 같더라구요..)

 

 

[출처 : 사랑과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