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쓰고 보니 당연히 자기것 잘 챙기며 사는 사람이 정답이네요.

아이하나 키우며 맞벌이고 그냥저냥 살만한 형편에 30대 중반 부부입니다.

오늘 보관이사를 위해 이삿집을 빼고 1주일간 묶을 민박집이나 펜션을 알아보고 있는 스스로를 생각하니 한심함에 한숨이 절로 나와 이렇게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집계약하실 분이 이러저러해서 깍아달라고 하면 웬만하면 맞춰서 해드렸고 사정으로 못오신다고 할때 계약금도 돌려드렸지만..

제가 계약했다가 이것저것 못맞춰서 못갔을땐 계약금 못받았습니다. 이게 당연한 거라더라구요ㅎㅎ

전세 보수도 안해주셔서 그냥 다 저희돈으로 하고 청구해도 안해주셔서 그냥 저희 부담했어요.

이 더운 7월에 보관이사도 집주인이 집을 팔았고 집을 산분의 사정이 급해서 조율을 못하다 보니 저희가 이렇게 보관이사에 머물곳을 찾고 있네요.

시장가서 깍아달란 말 덤으로 달란 소리 못하는 매사에 손해보며 사는게 아닌가 이게 잘하는건지 오늘 정말 새삼 씁쓸합니다.

저희부모님은 손해보며 사는게 잘사는거라고 본인들 그렇게 살아오셨고 그래서 제가 복받고 있는거라고 생각하세요..

부모님께서 좀더 악착같이(?) 손해안보며 살아오셨다면 저희집 부자됐을 꺼예요ㅋㅋ

 

반면의 저희 시누부부는 똑부러져요 너무 똑부러져저 같이 식당에가서 편하게 밥먹기가 드물어요.

늘상 사장님을 부르거든요.. 뭐가 잘못도 있겠지만 신랑이랑 전 그래본적이 없어 낯설고;;

차를 사던 집을 사던 뭐든이 손해보지않고 이익보는 편이예요.

얼마전에 신랑이 다니던 한의원에서 들었는데 신랑소개로 거기 매형도 한약을 몇개월 지었는데 막판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돈을 못받았다고 하시는데 정말 민망했어요;;

 

물론 시누네가 다 잘하는건 아니긴 한데 어쨌던 저 부부를 어느정도는 롤모델로 삼고 지금의 물렁하게 사는 것을 고쳐 나가야하나 이런생각에 까지 이르렀어요.

적당하게..가 어느 수준까지이고.. 저희는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일까요?

 

 

[출처 : 사랑과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