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

 

서로의 집안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남자 정말 가정적이다라고 많이 느낍니다.

집에서 설거지도 하고

엄마 힘들다고 청소도 맨날 해준대요

 

주말에는 엄마따라 둘이 장도 맨날 간다고 하네요

 

그냥 들으면 정말 결혼해서 가정에 잘할 1등 남편 같은데 보통 다큰 아들이 엄마랑 둘이

장을 보러 가나요?

 

어릴때 아버지 돌아가셔서 어머님이랑 여동생 남친..이렇게 셋이 살아요

 

이번주말에는 엄마랑 둘이 동해 놀러 갈건데 저더러 같이 갈거면 가재요..ㅠㅠ

아직 정식 인사도 안 드렸는데 어째 셋이 가기는 너무 부담 되더라구요

제가 거기 가서 제대로 놀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어려울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둘이 간다고 하네요

여동생은 주말에 일이 있어서 못가고, 어머님이 여름 다가기전에 바다 가고 싶다고 했다고

주말에 떠난대요. 저도 울 남동생 있지만 엄마한테 저렇게 살갑지 않거던요

성격 따라 다르겠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이런 아들 있음 너무 좋고 의지가 되겠지만

제가 여친 입장이다보니 남친이 너무 엄마랑 사이가 좋은거 아닌가 싶네요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긴 해도 결혼해서도 남친이 저렇게 엄마를 챙기면 살짝 질투 날것 같은게.ㅎ

너무 효자인 남편 오히려 여자들이 싫어 한다면서요

 

저랑 데이트 약속 없음 엄마랑 영화도 보러 간다는데

참 착하고 엄마한테 잘하는 남친이지만 전 왜 찜찜하죠. 결혼해서 이남자 너무 효자라서 제가 피곤할것 같아요. 저도 그틈에 끼어서 어머니랑 셋이 잘 어울리고 같이 놀러도 다니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될것 같아요.ㅠㅠ 남친을 가운데 두고 웬지 어머님이랑 기싸움할것도 같은게

제가 너무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걸까요

 

반대로 제가 나중에 결혼해서 아들 낳았는데 집안일도 잘해주고 엄마 답답하다고 여행도 모시고 가면 너무 고맙겠지만, 또며느리 입장은 다르네요.

그눔의 입장차이란게 뭔지....

결혼해서도 우리 둘 사이는 너무 좋은데 중간에 어머님이 끼면 웬지 부부싸움 꽤나 할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