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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대장 애플의 급락가 증시 계절의 변화.

어젯밤 미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나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인 애플이 추세를 이탈했다.

8일 애플은 154.98$로 종가를 마치며 8,407억 달러, 1123.9원의 환율을 감안한 944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지만 9일 3.88%가 하락하며 148.98$에서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 추세를 지지하던 지지선을 깨고 무너진 모습이다.  거래량은 3개월 평균 거래량 2,655만 주의 두 배가 넘는 6,483만주에 이르렀다. 일단 추세가 무너진 이상 앞으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이 전고점 돌파가 어려우며 당분간은 하락이 쉽다.

전날 채널 천정이라며 매도의 글을 올렸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3%가 하락하며 그간의 상승세를 마감하는 모습이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도 1.80%의 하락을 나타냈다.

2017.6.9 반도체 지수의 대세 천정권, 매도.|쥬라기 투자전략

사실 나는 이례적으로 파생상품의 투기성이 강한 우리 나라 선물 옵션 만기에 이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했었다. 이미 외국인은 한달 전부터 떡밥을 주어 개인의 리스크 심리를 제거하고 무리한 베팅을 하는 학습을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개인은 풋옵션 매도보다는 콜옵션 매수에 치중하였고, 행사가격 305 이하 풋옵션은 매수를 늘렸다. 이 때문에 외국인은 주가를 급락시킬 필요가 없이 약간의 조정을 통해 개인의 콜옵션 아웃시켜 크지 않은 이익을 얻는 것으로 마감했다. 참새를 잡는데 실탄을 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막을 안다면, 옵션에 투자를 했던 개인은 얼마나 위험한 일이 발생 가능했는지를 알고 가슴을 쓸어내릴 만 하다.

CNN 머니의 애플 가치를 보면 지난해 7.37%의 매출 감소와 9.87%의 이익감소가 나타났던 애플은 올해 7.34%의 이익 증가와 향후 5년간 연평균 8.75%의 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애플

연 8%이면 장기 보유하기 어려울 정도의 저성장인데 이런 조건을 갖추고도 그간 가파르게 상승하여 주가 수익비율이 17배를 넘었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난 것이다.  그간 경기 침체로 실적이 위축되었던 굴뚝주는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향후 성장률이 매우 높다.

이에 반해 지난해 16.59%의 매출감소와 51.17%의 이익 감소를 겪으며 주가가 이익의 34배 (PER)에 머무는 굴뚝주 대표 엑슨모빌은, 올해 이익 증가가 65.8%이고 향후 5년 이익의 평균 증가율이 25.4%이다.

엑슨모빌

향후 5년 이익 증가율이 8.75%에 머물면서 PER 17배인 애플과, 향후 5년 이익 증가율이 25.40%이면서 현재 PER 34.2배인 엑슨모빌 어느 쪽을 투자할 것인가? 바로 이 선택에 의해 장세가 결정된다.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하락에도 굴뚝주를 대표하는 엑슨모빌은 1.87%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나스닥은 급락했지만 뉴욕 종합주가지수는 올랐다. 이례적인 일이다.

아울러 업종별 주가 움직임도 기술주와 굴뚝주 편가르기 변화가 나타났다.

17년 주기로 움직이는 기술주와 굴뚝주 상대적 변화에 전환점이 된 것이다. 기술주와 굴뚝주를 대표하는 애플과 엑슨모빌의 장기적인 추세 구도상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17년 주기의 증시 순환주기에서 9년에 걸친 기술주 우위 시대가 이어졌다. 이제 그 흐름이 바뀌어 8년여에 걸친 굴뚝주 우위 시대가 열리고 있다. 즉, 기술주보다 굴뚝주가 더 많이 오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필자가 19년의 증시 분석을 통해 얻는 증시의 계절 변화이다.

향후 은행, 증권, 건설로 구성된 트로이카를 주목하라. 증시의 계절은 부동산과 건설에 의해 만들어지며 건설이 모든 변화의 핵심이다.

아울러 주택건설에 직접 간접적으로 필요한 모든 업종, 즉, 경기 민감주를 주목하라. 광업에서부터 원자재, 운반하는 운송업, 제련과 가공하는 철강, 화학, 비금속 여기에 소모되는 에너지, 기계, 조립하여 완성하는 건설과 중공업(조선), 이 업종들이 향후 장세를 주도하는 핵심 업종이 된다.

주식투자는 한두 해 경험으로 바른 길을 찾기 어렵다. 내 경험으로는 18년의 집중된 분석을 한 후에야 비로소 증시의 계절이 보이고 그 계절 안에서 커 나가는 나무가 보인다. 이것을 알기 까지 엄청난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을 수업료로 지불해야 한다.  내 경험상 그 길은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치르며 이런 저런 방법의 탐색과 검증이 필요하며 그러고도 제 길을 찾지 못할 수 있다.  독학하는 비용은 인생의 파멸을 포함하는 비용을 치르게 된다.

투자를 시작하려면 먼저 경험 많고 바른 길을 아는 사람으로부터 먼저 길을 익힌 후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을 줄 알고 핸들을 돌릴 줄 안다고 해서 차를 몰고 거리로 나갈 수 없다.  교통법규를 포함한 바른 안전 운전 방법과 사고의 위험을 충분히 익힌 후에 주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식투자는 운전보다도 훨씬 더 위험하며 큰 사고 비용이 발생한다.

 19년의 금융 시장 분석과 기업 분석의 경험을 전하는